여기 가끔 올라오는 막장 시댁에 비하면 저희 시댁은 완전 중간이상으로 좋으신분들인데요...
제가 좀 꼬인건지... 자꾸 시댁식구들만 만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만나기 전과 후에까지 잔재가 남을정도에요.
전 부모님들이 대학졸업할때까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그걸로 너무 감사할 일이고...
그래서 결혼때 도움을 받으면 그것도 정말 감사할 일이지만... 안도와주셔도... 자식으로서 존경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시댁은 면단위의 촌이고 두분 먹고사시고 조금 즐기실정도의 여유는 되세요. 자식 도와주실정도는 절대 아니구요.
전 맏며느리고 남편밑에 미혼인 시동생에 시누2이 있습니다. 소위 맏며느리지요...
근데... 그 맏며느리의 도리라는거 그게 뭔가요?
전 남편을 사랑하고 부부사이는 아주 좋아요. 아이들도 잘크고있구요.
당연의 남편의 가족들이니 (내 가족같지는 않겠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구요.
근데 제 인품이 턱없이 부족한가봐요. 지나가는 말에도 민감하고 예민하게 구는것 같아요. 저도 안그러고싶은데.. 잘 안되네요. 마음 다스리기가 안되서 그러는건지... 아직 철이 덜들었는지요...
세상에는 이해안되는게 대부분이고 그걸 자꾸 수학공식처럼 1+1=2다라고 답을 얻으려고하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닌.거.같.아.요. -.-
1. 시부모님 생일에 왜 제가 나서서 주도해야하는건가요?
저보고 생일상이니 뭐니 다 준비하고 시킬것있으면 시동생들 시키고 맏며느리로서 도리를 하라는데...
제 생각에는 남편과 시동생들이 준비하고 저를 초대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님 그들이 주도하고 저한테 뭘 도와달라고하던지... 그럼 전 가서 생신 선물 드리고 자리에 참석하고... 시동생들 도와 설겆이 까지 해주면... 저한테 고마운거 아닌가요? 애 둘보느라 바쁜데 먼길와서 생신축하해드리고 게다가 설겆이도 돕고...
맏며느리가 할일이니까 해라... 이러지말고 직접 니가 요리좀하니까 준비하는게 어때? 혹은 생신상차리는건 남편이 맡았는데... 잘 못하니까 내가 도와준다... 이러면 좋은 마음으로 할것 같아요...
나아서 기른 본인 자식들을 두고 왜 저보고 나서라는지...
남편한테 물어보니 원래 그런건 며느리가 하는거라네요. 이유는? 그래왔으니까...
2. 남편이랑 싸우기도 싫어서... 그럼 내가 주도해서 하려고했어요. 이번 생신은 그냥 사먹자고했더니...
시동생들이 생신인데 며느리가 직접 차려야하지않냐고 차리라네요... 힘들면 자기들이 도와줄순는 있다네요.
주객이 전도된거 아닌가...-.-
책임은있고 권리는 없는건가요?
3. 맏며느리 도리... 그럼 시집식구들에 대한 며느리에 대한 도리는 뭔가요?
4. 맨날 저보고 가족이래요... 근데... 가족의 의미를 모르는거 같아요...
가족이면서 잘할땐 당연한거고 힘들어서 못한다면 왜 눈에 쌍심지를 켜는지...
가족이 힘들다면 몸이 안좋다면 내걱정부터 해줘야죠... (뭐 당연히 그러기 쉽지않죠... 저도 그러니까요. 그럼 처음부터 가족 운운하지를 말든가...)
그냥 저하나만 참고 살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요.
저 딸둘있어요. 우리딸들도 이래야하나요?
저 시부모님 공경안하는거 절대 아니에요.
두분다 너무 좋으시구요. 또 저한테도 너무 잘해주시고... 저
도 안부전화 잘드리고 기념일도 잘챙기고... 맛있는빵이나 과일 사먹으면 꼭 보내드리고... 친정부모님만큼은 절대 아니지만,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형제들 IN LAW 때문에 힘드네요.
차라리 외아들이랑 사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야할까요?
별거아닌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