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도 편애하네요

애묘인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11-10-12 14:37:43

새끼 낳고 3개월 반이 지났어요

새끼 두마리가 분양이 안되어 어미랑 같이 키우는 중인데...

그 중 한 마리가 유난히 겁도 많고, 어미를 따라요

그런데 어미는 매정하다 못해 비정하네요

젖을 찾으려고 품에 파고들면 목덜미를 꽉 물어버린다던지(독립시킬려는 건 이해해요)

사료 먹을때도 각자 그릇에 따로 주는데도 자기 거 먹다 말고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앞발로 새끼머리를 때려요

단독3층이라 고양이들이 옥상에 자주 올라다니는데

한 마리는 자기 따라오게 두고

겁많은 새끼는 따라갈려며 으르렁 거리면서

못오게 겁을 주네요

그럼 얘는 못올라가고 집안에서 엄마 찾아 구슬피 울다가 잠들구요

어미고양이가 원래도 까칠하고 사람을 잘 깨무는 습성이 있어서

제대로 안아볼 수도 없어요

집에 손님이 오면 인사가 깨무는 거예요

그런데 유약한 새끼에게 이렇게  차별하니 막 미워져서

그럴때마다 제가 야단치는데

 좀 전에 또 사료먹다가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때리길래 저도 한 대 때려줬어요

그랬더니 저를 째려보더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새끼가 다가올려 하니까

하악질까지 하네요

강하고 튼튼한 새끼에게는 안 그러면서

겁많고 소심한 새끼 차별하는 어미냥이 어떡할까요?

새끼가 아니라 어미를 분양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어려서부터  고양이  여럿 키워 봤지만 이런 고양이는 처음이네요

중성화수술 하고 나면 좀 얌전해 진다더니..전혀 아니네요ㅠㅠ

IP : 59.10.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존법칙...
    '11.10.12 2:50 PM (1.225.xxx.229)

    애완용동물이라도 생존법칙이 존재하나보네요...

    사람과 달라서
    동물들은 자연계에서 살아남지못할거같은 새끼들한테
    미련을 두지 않는거같아요...
    강한후손들만 번식시키려는 본능때문일까요?

  • 2. ..
    '11.10.12 2:57 PM (124.63.xxx.31)

    울 고양이가 그렇게 까칠해요
    숯넘으로 태어나길 잘한거같아요;;

    전에 어떤 다큐를 보는데 돼지가 가장 약한 새끼를 잡아 먹는거 보고 식겁했다능..
    그래도 고양이는 잡아 먹지는 않아서 다행이라해야 될지..

  • 3. ...
    '11.10.12 2:58 PM (59.10.xxx.172)

    그런 것도 있는 거 같고
    어미 성격도 한 몫 하는 거 같아요
    자기 밥그릇 거 먹다 말고 새끼 빕그릇에 와서 뺏아먹으면서
    으르렁거려요 새끼 낳아서 대견하다고 애지중지 했는데
    정이 뚝 떨어질려 해요

  • 4. 어쩌면..
    '11.10.13 1:27 AM (125.142.xxx.158)

    그 새끼고냥이가 성묘가 되면 지에미를 그리 때리고 구박할지 몰라요.

    저희집 새끼고냥이도 그런녀석이 하나 있었는데요
    워낙 여리여리하고 머리도 그리 좋은 녀석이 아닌지라 일부러 그녀석은 분양 안하고 보살폈어요.
    숫놈인데요. 이제는 등치나 뼈대가 지에미 보다 월등해요.
    이녀석이 서열싸움하나봐요. 에미를 패고 하악질을 하고 엄청 싸워요.
    사료나 간식을 못 먹게 가로채는건 물론이구요...

    시간이 지나면 역전의 순간이 옵니다.

  • 5. 음...
    '11.10.14 4:08 PM (58.233.xxx.82)

    저희집 냥이를 봐도 자식 둘인데도 하나는 더 이뻐하고 다른 하나는 그냥저냥 하더라구요.
    약하거나 어디 빠지는 것도 아닌데요.
    저흰 그냥 저희가 더 애지중지 키웠어요. 처음 새끼 키우는 거라 어찌나 이쁘던지..
    어미가 둘다 끼고 우리한테 안 보내주려고 하면 어떡할뻔 했냐, 그러면서요.

    원글님네 냥이는 좀 까칠하긴 하네요.
    어미를 그리 찾고 보채는데..때려주고 싶다는 원글님 심정도 이해는 가요.

    그래도 몸 풀고 젖 먹이느라 힘든 시기니까 잘 먹여 주시고,
    안 돌보려고 하는 아기 냥이는 사람들이 더 잘 거둬 주세요.
    나중엔 님을 어미로 알고 졸졸 쫓아 다닌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77 초등생도 좋아할 미드 없을까요? 6 .. 2011/11/15 1,972
36876 말하다가 곧잘 숨이막히는데요 .이것도 공황장애인가요? 1 공황장애 2011/11/15 1,431
36875 일반형 냉장고 496리터랑 500리터대 초반이랑 차이 많이나나요.. ㄷㄷㄷ 2011/11/15 689
36874 호주산 프로폴리스구입처좀 알려주세요 5 복덩이엄마 2011/11/15 2,177
36873 82csi님들께 부탁드려요~~ 7 매운 꿀 2011/11/15 1,155
36872 나꼼수' 4인방, 16일 정봉주 의원 여권발급 촉구 기자회견 2 화이팅 2011/11/15 1,671
36871 나꼼수에 나오는 노래는 5 노래 2011/11/15 1,306
36870 씨없는 적포도가 쓰고 떫어요 왜그렇죠? 1 뎁.. 2011/11/15 1,020
36869 부동산중개수수료 요새 한도액이 대세인가요? 2 ... 2011/11/15 1,117
36868 쇼핑몰이나 매장 운영하세요? 어이구 2011/11/15 686
36867 나는 꼼수다 3 궁금해서 2011/11/15 1,534
36866 제산압류에대한 문의입니다 2 하늘구름 2011/11/15 1,127
36865 벌레물린 아기피부 너무 속상해서 눈물나요... 4 미안 2011/11/15 2,885
36864 강수지 코성형수술만 한것처럼 말하네요.. 6 턱도깍았잖아.. 2011/11/15 25,191
36863 내 인생에 천생연분은 있을까? 5 싱글맘 2011/11/15 2,251
36862 동성에게나 이성에게나 인기 있는 사람은 역시 센스가 많은거 같아.. 4 ... 2011/11/15 4,015
36861 왜 우리 시누는 말을 막하는건지. 2 추워요 2011/11/15 1,688
36860 부모님 해외여행 4 환갑선물 2011/11/15 1,669
36859 유시민 대표,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타당한가?”.. 2 참맛 2011/11/15 1,205
36858 40에 통역 아니면 번역사 가능할까요? 15 자유로운 영.. 2011/11/15 17,041
36857 얼굴 너무 건조한데 요즘 조금 나아졌어요. 8 오일 2011/11/15 2,864
36856 남해안산 다시멸치를 샀는데 배부분이 주황색이에요 5 다시멸치 2011/11/15 3,173
36855 머리채 잡고 커터칼 휘둘러도 보수우익은 처벌 안받는다 4 참맛 2011/11/15 850
36854 먹을 거 타령하면서 막상 밥상앞에서 깨작..얄밉지 않나요?? 2 얄미워 2011/11/15 822
36853 장터에 반품불가건땜에 제가 사진 올렸는데 좀 봐주세요 7 이쁜 아줌마.. 2011/11/15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