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거리에서 아이 야단치는 엄마를 봤어요...

착잡...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1-10-12 03:53:19

오늘 외출했다가 길거리에서 아이 야단치는 엄마를 봤어요.

아이는 7살? 혹은 초등학교1학년 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였구요.

엄마라고 하기엔 좀 나이가 많은 거 같고, 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젊은 분이었어요.

아마도 아이가 문화센터나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늦은 모양인지 아이한테 후다닥 오더니

"너 지금이 몇 시야!!" 하면서 머리를 주먹으로 있는 힘껏 때리더라구요.

그때부터 아이는 겁에 질려서 울기 시작했구요.

여자분이 또 뭐라 뭐라 야단치면서 등짝을 몇 대 더 때리고는 너 이럴 거면 다니지 마! 하고 아이를 잡아끌어서 반대방향으로 가더군요.

제가 옆을 지나갈 때쯤 아이가 저랑 눈이 마주치고 아이는 끌려다가 또 가기 싫은지 울면서 멈추어 서고 또 끌려다가 멈추어 서고 그랬어요... 길거리에서  아이 때리지마세요 한 마디 하려다가 더 자극할까봐 그냥 지나쳤는데,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보였어요...

참... 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겁내면서 우는 아이를 때려가면서 끌고 가다니...

저도 아이가 길을 갈 때 제 손을 잡지 않거나 손잡고 늘어지면 야단치는 적은 있어도 그렇게 길거리에서 머리 때려가며 야단친 적은 없는데...

어린아이라고 하지만 사람들 많은데서 맞으면서 야단치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지...

혹시라도 나도 나중에 화가 폭발하면 아이한테 저렇게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아이를 위해서 한 마디 해서 말려주지 못한 게 참 마음이 그렇네요...

IP : 112.150.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요.
    '11.10.12 5:49 AM (99.226.xxx.38)

    그 꼬맹이를 어디 때릴 데가 있다고...자기 화죠.
    무슨 못배워 죽은 귀신이 씌웠다고, 그렇게...남들 보는 앞에서 때려가면서 보내려는지 원.
    저같으면 한마디 했을텐데. 아쉽군요.

  • 2. 전 한마디해줘요. 싫은소리 들을거 각오하고
    '11.10.12 7:16 AM (112.169.xxx.148)

    마트에서 나가면서 명랑한 소리 한마디 질렀다가 유머차에 남동생 데리고 나가면서
    미취학 딸램 머리맞고 등짝맞고 .... 어머 때리지마세요~ 했더니 민폐라고 그래도
    분을 못이긴듯 주먹다짐으로 마무리하던데...아이가 전혀 위축되는게 없더라구요.
    어머 아이 참 명량하네 했더니 얘는 원래 이래요!!
    아무리 명랑한 아이여도 반복되는데 배길수있을까 싶더라구요.

    한번은 청계천에 구경나왔었나 신호등 건너면서 역시나 둘째 남동생 끌고 다니던 여자
    큰애 딸램을 머리잡고 흔들고 때리더군요. 그것도 신호등 길건너는 사람들 교차되는
    그 한가운데서 아무렇지 않고 자기 분풀이를 하고 있떠라는...그 폭력을 길건너 한참을 걸어가면서
    계속되더라는...외국인들도 많은데 안아무인 얘기한마디 했더니
    내아이 내가 때리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소리 지르데요.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고
    조근조근 아이미래까지 얘기해줬더니 보던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고~~ 쪽빨린지 휙 가버리더군요.
    그러고 보니 둘다 육아스트레스에 쌓여있는 때 특히 그러더군요.큰애는 자기자리 빼앗겨 억울할때고..

  • 3. ....
    '11.10.12 7:44 AM (122.128.xxx.85)

    저도 사람많은 놀이동산에서 유치원정도 되는 딸 머리를 500ml가득찬 물통으로 냅다 때리는거 봤어요. 얼마나 세게 때리던지 물통이 튀어나가던데... 뒤따라가는 동생이 떨어진 물통 집어 엄마한테 전해주자 엄마는 그걸 또 큰딸 머리때리고... 애가 많이 맞아봤는지 그러면서도 안울고 엄마따라가더라구요. ㅠㅠ 저도 애키우면서 욱할때 많지만 그건 좀 아닌것같아요. 애들도 자존심이 있을텐데요. 그거보면서 저도 앞으로는 좀 참아야겠다 다짐했네요

  • 4. ..
    '11.10.12 7:48 AM (119.69.xxx.22)

    아무리 속터지는 상황이어도 남이 내 아이한테 그러면 화낼거잖아요. 화만 내겠나요?
    아이에게 가장 상처주는 사람은 유치원 선생님도 할머니도 아니고 엄마라는 생각이...

  • 5. 아이도...
    '11.10.12 8:41 AM (1.212.xxx.227)

    인격이 있고 그나이면 창피한것도 아는 나이인데
    좀 참고 집에가서 혼내던지 하지...
    저도 전에 백화점 휴게공간에서 애를 먼지나도록 그야말로 패는 엄마를 본적있는데요.
    쇼파에 앉아 있던 많은 사람들이 무안해서 자리를 다 뜰 정도였어요.
    제발 최소한의 공중도덕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92 깨국지(?) 라고 아시나요?? 7 야밤에 태러.. 2011/11/15 2,016
36891 오늘 고2 모의고사 수학 나형 등급컷 3 .. 2011/11/15 1,380
36890 카드사직원이면.. 2 ^^ 2011/11/15 891
36889 정몽준이 안철수와 손잡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3 !!!! 2011/11/15 2,031
36888 7세 아들이 틈만 나면 엄마 가슴을 만져요... 11 dj 2011/11/15 13,300
36887 완득이 엄마랑 보려는데 어떤가요 11 선물 2011/11/15 1,544
36886 서른일곱....가발이 필요해요...ㅠ.ㅠ 7 ㅠㅠ 2011/11/15 3,129
36885 양복이 줄었어요~~ 도와주세요 아이구야 2011/11/15 580
36884 사장님이 왜 그러실까요? 3 이해불가 2011/11/15 1,224
36883 지난 일욜 나꼼수 원주 공연 후기 ^^v (길어요) 14 훗훗훗 2011/11/15 5,186
36882 눈 밑 꺼짐이 심해요.. 4 에구.. 2011/11/15 1,950
36881 초등생도 좋아할 미드 없을까요? 6 .. 2011/11/15 1,972
36880 말하다가 곧잘 숨이막히는데요 .이것도 공황장애인가요? 1 공황장애 2011/11/15 1,431
36879 일반형 냉장고 496리터랑 500리터대 초반이랑 차이 많이나나요.. ㄷㄷㄷ 2011/11/15 690
36878 호주산 프로폴리스구입처좀 알려주세요 5 복덩이엄마 2011/11/15 2,179
36877 82csi님들께 부탁드려요~~ 7 매운 꿀 2011/11/15 1,155
36876 나꼼수' 4인방, 16일 정봉주 의원 여권발급 촉구 기자회견 2 화이팅 2011/11/15 1,671
36875 나꼼수에 나오는 노래는 5 노래 2011/11/15 1,306
36874 씨없는 적포도가 쓰고 떫어요 왜그렇죠? 1 뎁.. 2011/11/15 1,020
36873 부동산중개수수료 요새 한도액이 대세인가요? 2 ... 2011/11/15 1,118
36872 쇼핑몰이나 매장 운영하세요? 어이구 2011/11/15 686
36871 나는 꼼수다 3 궁금해서 2011/11/15 1,537
36870 제산압류에대한 문의입니다 2 하늘구름 2011/11/15 1,128
36869 벌레물린 아기피부 너무 속상해서 눈물나요... 4 미안 2011/11/15 2,886
36868 강수지 코성형수술만 한것처럼 말하네요.. 6 턱도깍았잖아.. 2011/11/15 25,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