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장사하는 노인분들도 영특해요...

장터 조회수 : 2,928
작성일 : 2011-10-11 09:57:41

장터의 시끄러운 모습을 보고 저의 일이 생각나서..

옥수수를 무척 좋아해서 해마다 30개들이 옥수수를 많게는 7~8자루는 먹어요.

사서 여름에 늘 먹고 냉동고에 가득 삶아 쟁여놨다가 겨울에 쪄 먹는게 저의 몇 안 되는 주전부리 취미.

저 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 옥수수를 좋아해서

삶아 비닐팩에 5개씩 넣어둔 것 꺼내 삶아놓으면

한 자리에서 그냥 1~2개씩...참 맛나죠.

 

올 해도 3자루 정도는 사서 바로 바로 쪄서 먹었고,

겨울저장용으로 맛있는 옥수수를 사야겠다고 산지를 갔더랬지요.

82에서도 사 먹어 봤는데, 맘에 든 때보다...실패한 때가....

또, 택배송하면 옥수수가 시드니까 휴일날 드라이브도 하고 방금 딴 싱싱한 옥수수도 사려구요~

읍내 들어가는 초입부터 읍에서 설치한 옥수수 판매 몽골천막들이 줄줄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노인부부가 지키고 있는 천막으로 들어갔어요.

기왕이면 노인들 옥수술 팔아드리려고.

 

옥수수는 두 무더기가 있던데 할아버지가 주시는 건 약간 잎이 마른 것을 주시네요...

"할아버지, 저 쪽 걸루 주세요..."

"그건 못써. 맛없어..."

"이건 잎이 누런 것 같아요...딴지 오래된 것 같은데요?"

"아녀~ 아침에 따 온겨~이거 가져가..."

자꾸 80은 되어보이는 할아버질 거역(?)하는 게 미안해서 '에이~할아버지니까 믿자~'하며 그냥 4자루를 사 갖고 왔죠.

집에 와서 까보니...딱딱...이거 어째요...

삶아도 딱딱.

오다가 아는 분께 1자루 드리고 3자루를 삶아 냉동고에 차곡차곡 쟁여놨는데

그 이후 옥수수서랍은 손도 대지지 않네요...흑

노인분들도 영악해요...

IP : 121.155.xxx.1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1 10:05 AM (110.14.xxx.164)

    저도 수목원앞에서 할머니들 과일 떨이해드렸다가 ㅜㅜ
    집에와 보니 아래쪽은 다 상한거더라고요
    아마도 오래된걸 섞은듯..
    한번 다녀가는 손님이라고 그런식인거 같아 씁쓸했어요

  • 2. 산지라고
    '11.10.11 10:09 AM (112.154.xxx.154)

    싸고 맛있지도 않더라구요. 동네 농협가면 별 차이도 없어요.
    정말 맛있는 것 먹고싶으면 백화점 가기도 합니다. 최상급 걸러서 들어오니.
    우쨋거나 ...토닥토닥~~해드려요.

  • 3. 가끔 지하철 앞에서
    '11.10.11 10:18 AM (121.135.xxx.112)

    울 회사 언니네도 돼지고기를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다고 하던데요. 이상할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괜찮다고...^^ 전 아직 시도 못해봤습니다.

  • 4. 영악이 아니라
    '11.10.11 10:26 AM (115.41.xxx.215)

    간교한거죠.
    어수룩하게 푸성귀 늘어놓고 파는 할머니들,
    텃밭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받아다 판다는 말도 있고...팍팍한 세상입니다.

  • 5. 영악도 간교도 아닌
    '11.10.11 10:47 AM (112.169.xxx.148)

    먹어보지 않아서 당도는 뭐라 말못드리겠는데..
    겉의 상태는 깨끗하고 싱싱해 보였어요..
    보내드리는 박스가 소분하거나 손타지 않은걸 테이프 열어서 무게 확인하고 썩은게 있나본 상태라서요..
    무게는 정확하게 박스 빼고 4KG이 넘는데 ... 간혹 박스상태로는 4KG가 넘어도 실 무게는 다르기도 하거든요.
    주문 하시려면 문자로 부탁드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54 박원순, 문재인, 한명숙 .. 4 흐믓할 뿐 2011/11/02 2,261
31553 노견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35 장수마을 2011/11/02 4,342
31552 메인으로 갈 글... 예상하세요? 5 죽순이? 2011/11/02 1,071
31551 제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가요?? 9 ... 2011/11/02 2,464
31550 친구를 수단으로 여기는사람 9 도무지 2011/11/02 2,291
31549 대책없는 부부-외국에서 한달살기 계획중입니다. 11 oo 2011/11/02 5,922
31548 저도 써보는 아이들 냄새나는 경우... 2 .... 2011/11/02 2,212
31547 조금만 울다 갈게요 9 오늘은 2011/11/02 2,363
31546 글 내립니다~ 48 초겨울 2011/11/02 11,456
31545 이미숙이랑 수애사촌언니랑 비슷하네요 6 천일 2011/11/02 3,306
31544 놔두면 진짜 점이되는건지... 이거 알려주세요~ 3 아니유니 2011/11/02 1,038
31543 재밌는 미드 추천해세요. 31 요랑 2011/11/02 3,099
31542 남편이 야식먹는다고 뭐라 그래요... 9 임산부 2011/11/02 2,151
31541 ‘등록금 감사’에 대학들 뿔났네 1 세우실 2011/11/02 950
31540 요즘 기저귀 분유등은 어느 사이트 카페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나.. 1 라이사랑 2011/11/02 932
31539 PD수첩 화이팅!!!!! 5 여전해서 좋.. 2011/11/01 2,077
31538 노무현 대통령님이 험한 반대를 극복한 유업인데. 2 no완용 2011/11/01 833
31537 68년 혁명으로 다시 회귀할까요??? 5 교돌이맘 2011/11/01 1,419
31536 그라코 카시트 어떤가요? 1 ..... 2011/11/01 1,201
31535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말. 네가 좋다... 2011/11/01 1,581
31534 냄새 글 읽고 건조기 지름신이... 2 냄새.. 2011/11/01 1,919
31533 외국아기들은 신생아때부터 혼자 잔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도 그렇게.. 62 궁금 2011/11/01 33,424
31532 작곡가 윤이상과 통영의 딸 안드로포프 2011/11/01 1,063
31531 실크스카프를 울전용세제로 빨아도 될까요? 10 2011/11/01 2,367
31530 다시 한강변은 성냥갑 아파트들로 가득할지도.. 1 ㅜㅠ 2011/11/01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