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에 대한 말이 많길래 저도 한자 적어 봅니다.
형, 누나의 조카들은 대면대면하던 동생이 딸래미 하나 낳고는 완죤 딸바보로 변하더군요.
그러더니 코엑스2층인가에서 하는 부페에서 돌잔치를 한다하길래
속으로 이건 아니잖아~~하면서 엄청난 부담감으로 갔지요.
보통 돌반지 정도는 해 주는 데 요즘 금값이 너무 올라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너무 약소한 건가하는 생각도 나름 했답니다.
이래저래 복잡한 서울시내 싫구요, 그런데 갈 옷도 변변찮구요, 암튼 좀 짜증이었습니다.
막상 가니 그냥 양쪽 집만 부른 거 더군요.
그러면서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사랑스럽다며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나를 키워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감사하대요. 맛있게 많이 드시고 가시라고 하더군요.
쟤가 내 동생이 맞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덧붙여 옆에서 올케가 디테일을 말하는데....아 자꾸 나꼼수 투가 되어서 정말....부끄럽습니다.
얼마전에 거기 부페에 와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엄청 맛있어서 부모님들께 사 드리고 싶었대요.
마땅한 기회를 찾다가 돌잔치때 사 드리자 했다는 군요.
그러면서 우리 봉투주지 말고 그 돈으로 여기 한 번 더와서 사 먹으라고 하더군요.
말만으로도 배가 불렀습니다.
돌잔치를 하려면 이렇게 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