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마음이 짠해요.

...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11-10-10 10:37:12

대부분의 직장맘들이 겪으시는 거겠지만

아이봐주시는 할머니가 이제 오후에 하원할때 도와주시고 아침에 제가 데려다주는 첫날이었어요.

어린이집 간지는 한달 좀 넘었구요.

애 아빠는 토요일도 바쁘고, 일요일도 두세번은 일을 해야만 하여 주말은 거의 저랑만 놀아요.

지난주 토요일날, 제 직장(학교)에 데려갔어요. 예전에 할머니랑 같이 놀러간 적은 있었지만 저랑 둘이서 아이 카시트에 태우고 간 적은 처음이었고, 학교가 나무도 많고 분수도 있고 공원같이 잘 조성이 되어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저랑 놀았거든요.

오늘 아침에 왠일로 기분이 좋아하며 입기싫어하는 어린이집바지도 입고 밥도 앉아서 잘 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좀 천천히 먹길래 "늦었네. 엄마는 학교 가야하고 ..는 어린이집가야지"했더니 그제서야 으앙 하고 우네요. ㅠ_ㅠ

보니까 저랑 같이 학교가는줄 알았던거에요.

그러면서 나도 같이 갈거야 어린이집 아니야 ..하면서 울어요.

어찌어찌 데려다줬는데, 또 어린이집 들어가며 저랑 같이 있겠다고 살짝 우네요.

가끔 아이 반찬으로 검색해서 보이는 아이식단차림을 보면 아이에게 또한번 미안하고...

내가 뭐 그리 대단한일 한다고 그러나...이게 뭔가 싶고......

예전엔 그런생각이 덜 들었는데

요즘은 가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저 어렸을때 집에 와서 엄마가 맞아주는게 당연했었고 엄마가 선생님이었던 저 친구는 집에 가면 식모언니가 밥차려주고 간식도 주고 했는데 늘 썰렁했던지 저랑 같이 가려고 했던 생각도 나고...

우리 아이도 집에 오면 똑같이 썰렁하겠지 싶고.

아...힘내자!! 힘냅시다!!

일해야겠어요. ^^;

 

 

 

IP : 155.230.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한이
    '11.10.10 10:39 AM (210.205.xxx.25)

    그럼요. 힘내셔야지요.
    애는 얼른 큽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큰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반드시 배반당하기 때문이지요.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도 일 잘하셔요..즐 점심^^

  • ...
    '11.10.10 2:12 PM (175.209.xxx.68)

    어머니의 사랑이 큰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반드시 배반당하기 때문이지요

    와...이런말이 있군요..슬퍼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57 너무 집에만 있는거 괜찮을까요? 15 집순이 2011/11/10 8,679
35056 FTA 반대 여의도집회 - 생방송 보세요 5 FTA반대 2011/11/10 975
35055 오뚜기도나왔네요..하얀국물라면..꼬꼬면,나가사끼를..짬뽕한듯 ... 2011/11/10 1,062
35054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 정말 못쓰겠네요. 44 나거티브 2011/11/10 2,965
35053 수능답 어디서 가채점 하나요? 9 또질문 2011/11/10 1,236
35052 아이키우기 힘들지 않고 좋으신 분들 있으신지요 18 아이 2011/11/10 2,007
35051 스맛폰 데이터 500메가 쓰는 분들 계세요? 6 궁금 2011/11/10 1,335
35050 글 지우시는 분들이 참 많네요. 11 2011/11/10 1,280
35049 스페인 여행관련 질문 드립니다. 3 . 2011/11/10 1,181
35048 아들만 둘인 엄마가 그렇게 안쓰러워 보이나요? 39 아들둘 2011/11/10 8,703
35047 ↓↓(운지왕노무현-북한으로가 이..) 원하면 돌아가세요. 1 맨홀 주의 2011/11/10 613
35046 ↓↓(sukrat-멕시코는 FTA로..) 원하면 돌아가세요. .. 8 맨홀 주의 2011/11/10 676
35045 ↓아랫글 아시죠? 클릭금지-운지왕노무현. 13 .. 2011/11/10 721
35044 멕시코는 FTA로 망한나라입니까? 15 sukrat.. 2011/11/10 1,742
35043 김어준총수의 비극 - 구닥다리 핸드폰 키판 고장나 젓가락까지 동.. 8 참맛 2011/11/10 2,040
35042 ‘무료예방 접종’으로 느낀 박원순과 오세훈의 차이점 3 저녁숲 2011/11/10 1,364
35041 영식씨 얘기가 나와서 저도 유머 한토막 9 쿡쿡쿡 2011/11/10 1,704
35040 대기업 회식 횟수 9 모닝모닝 2011/11/10 4,037
35039 "그리스가 복지로 망했다고? 조선일보 거짓말" 7 샬랄라 2011/11/10 1,502
35038 방귀대장뿡뿡이노래아세요?가사가참..심오함 5 ... 2011/11/10 2,776
35037 옷 욕심 많으세요? 11 궁금 2011/11/10 3,706
35036 대전 지역 수험생 수능 앞두고 투신 8 에구구 2011/11/10 1,715
35035 저희집 배관공사 다하고 이사왔는데 아랫집에 물이 샌대요 3 급하게 조언.. 2011/11/10 2,280
35034 밥먹다가 사레가 자주 들리는 분 계세요? 10 .. 2011/11/10 14,624
35033 아래(진중권의 혜안..........)-돌아가세요/댓글도 지워주.. 1 미르 2011/11/10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