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은 날

^^ 조회수 : 3,288
작성일 : 2011-10-10 00:17:04
어제 걱정되고 떨린다고 여기 글까지 올렸던 사람입니다^^;;
오늘 9시 반부터 6시까지 청소 하고 가셨는데 
저녁에 집에 들어와보니 정말 너무 행복하고 삶의 질이 올라간 기분이네요^^

제가 원하는 것들 메모로 써두기는 했는데, 일단 하루 하시는 것 보고 다음부터 메모 드리려고 오늘은 안드렸구요. 
기본 청소 해주시고 와이셔츠 다림질, 선풍기 팬 청소, 이불 속 교체만 요청드리고 남편과 나왔습니다. 

10시에 나와서 밥 먹고, 면세점 들를 일 있어서 쇼핑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리고, 공원에 가서 산책하고, 
근처 사는 친구 불러서 차 + 저녁 + 친구집에서 맥주 하고 집에 왔는데 행복하네요^^

저랑 남편이 청소에 서투르고 제 체력이 안좋아서 설겆이 하고 쉬고 욕실 청소 하고 쉬고 그러거든요...
아마 오늘 청소의 날이었다면 저 위의 활동 중 하나 정도나 했을까요? 서로 힘드니 투닥거리기나 했을텐데,
오늘 처럼 잘 하는 일에 집중하고 못 하는 것은 인정하고 포기하니까 몸과 마음이 편하네요. 

남편은 각잡혀 다려진 와이셔츠 보고 감동, 저는 바닥까지 깨끗해진 후라이팬 보고 감동,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찌 보면 잘 모르셔서 실수할까봐 안하신 것이라 생각하구요.
처음에는 저보다 열살은 더 많으신 분께 일 시키는 것에 맘이 불편도 하였지만
아주머니께도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니 모두에게 좋은 하루였다 생각하렵니다. 

2주 후에 다시 오셨을 때 허무해하시지 않게 깨끗하게 살겠다 다짐해보고,
이 아주머니도 계속 건강하셔서 인연 이어가기를 바라면서 기쁜 마음 82에 남기고 갑니다. 

혹 어제 글을 보신분들께, 냉장고와 옷장은 손대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이 편이 더 마음 편하네요^^

IP : 58.143.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0 12:21 AM (59.19.xxx.113)

    냉장고 청소까진 무리지요

  • -_-
    '11.10.10 12:40 AM (58.143.xxx.27)

    아니 어제부터 제 글만 따라다니시며 첫 댓글로 초치시는데 왜 그러세요?
    어제 도우미 업무 영역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서 냉장고 청소도 해주시는지 물었더니
    "냉장고 청소까지요,,나참" 이라하고 가시더니 오늘 또 이러시네...

    제 글이 냉장고 청소를 간절히 바라는 글로 읽혀지시나요?
    거기까지 안 하셔서 마음 편하다구요!

  • 2. ..
    '11.10.10 12:21 AM (175.124.xxx.46)

    기쁘시겠네요. 그 첫 느낌 저도 부러워요. ㅎㅎ
    근데요, 초치는 건 절대 아니구요.
    도우미아주머니들 첫날하고 둘째날부터하고 대개는 좀 달라요.
    첫날 하시는 거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첫날은 놀랄 정도이고,
    둘째날부터는 그냥 reasonable한 수준이예요.
    뭐,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할 만한 정도가 맞춰진달까요.
    그래도 원글님은 아는 분이라니 계속 경이롭기를 빌어드릴게요.

  • ^^
    '11.10.10 12:43 AM (58.143.xxx.27)

    네 초치시지 않았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어놔서
    저의 놀랍고 기쁜 마음 너무 내색하지 않고
    기대 크게 했다 실망하면 안 되니까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 않으려구요.
    무탈하게 진중하고 오래가는 관계이기를 바래봅니다. 힛.
    제 기분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3. ..
    '11.10.10 2:22 AM (222.121.xxx.183)

    여행가서 나갔다 오면 호텔방 메이드가 싹 치워놓은 그 기분이셨겠어요..
    아직 아이 없으시니 그것도 가능하겠네요..
    아이 있으면 치워도 아기 잔짐 때문에 그런 기분은 안드네요..
    저희는 내일 오셔서 냉장고 해주신다 그랬는데..
    이번에 오시는 분은 뭘 자꾸 버리시네요..
    그래서 쓰레기 봉투 한 번 뒤져야겠어요..

  • 4. 궁금해요.
    '11.10.10 2:46 AM (211.215.xxx.23)

    전 도우미분이 하루 9시부터 여섯시까지 하루에 평균적으로 얼마정도인지 알고싶어요.
    사실 저도 원글님처럼 몸이 말이 아니라서요.
    청소라는거 스스로 할려면 방바닥에 떨어져있는 양말만 주워도 몸이아파와서요.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족이 환경적으로 깨끗한곳에 지내게 해주고싶은데
    제가 너무 초저질체력이라서 가격이 무섭지만 않다면 도움받고 싶어서요..
    그리고 보통 어디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62 나경원 측 "스티브 잡스라면 안철수처럼 살지 않을 것" 16 세우실 2011/10/24 2,374
27161 티비토론 또 하나요 3 서울시장후보.. 2011/10/24 955
27160 세부가는 항공권 싸게 사는 방법 여쭤볼께요 4 항공권 2011/10/24 1,501
27159 가카께서 한 말씀 4대강 낙동.. 2011/10/24 702
27158 제 주변엔 나경원 찍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7 투표 2011/10/24 1,563
27157 만 두 살 아이 하루 밤에 모기 열 다섯 군데를 물렸어요. 5 모기 2011/10/24 1,317
27156 교정치과문의 단호박 2011/10/24 785
27155 아시클로버를 써도 될까요~~~~? 5 궁금맘 2011/10/24 4,259
27154 검사 결과 TSH 6.42라고 적혀있는데... 1 갑상선 수치.. 2011/10/24 1,263
27153 환타지 드라마가 현실이 될 것 같은 기대 1 ... 2011/10/24 1,316
27152 4대강 강정보, 완공식후 물고기 3천마리 떼죽음 3 베리떼 2011/10/24 1,127
27151 미국출장시 비자는 어떻게하는건가요?(잘몰라서요) 2 라플란드 2011/10/24 1,208
27150 누가 잘못했는지 봐주세요 4 기운빠져 2011/10/24 1,383
27149 나경원 저 자리에 왜 나왔는지... 18 반짝반짝♬ 2011/10/24 2,550
27148 ↓↓(양파청문회-호남출신이라면서..) 원하면 돌아가세요. 10 맨홀 주의 2011/10/24 868
27147 지금 mbn에서 두 후보가 토론회 하네요.얼른 보세요^^ 4 소통 2011/10/24 1,084
27146 나가수에 새로 투입될 가수가 거미라네요 6 나가수 2011/10/24 2,166
27145 암웨이 어떼여-투잡고려중 15 aa 2011/10/24 4,270
27144 소아정신과 진료 기록때문에 보험 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있나요? 5 찐감자 2011/10/24 1,654
27143 羅 "초박빙 열세" 朴 "초박빙 우세"…치열한 막판 화력전 4 세우실 2011/10/24 1,167
27142 보수단체의 나경원 지지 선언의 사유 11 무명씨 2011/10/24 1,757
27141 김수현작가작품은 딱 보면 알겠네요.. 13 천일의약속 2011/10/24 3,609
27140 약자의 아픔을 느꼈다네요. 9 가식나경원 2011/10/24 1,413
27139 맛있는 국간장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5 냠~ 2011/10/24 1,833
27138 ↓↓(TV토론 -지금 tv토론..)핑크글. 돌아가세요. 8 맨홀 주의 2011/10/24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