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 난 기사를 우연히 봤네요.
일제강점기 전에 기생은 일패기생-절대 몸은 팔지 않고 예술을 한다(현재의 연예인들이자 예술인 형태죠)
이패기생-생활고로 몸은 가끔씩 판다 삼패기생-가무 등 예술은 전혀 못하고 매춘만 한다
이렇게 나뉘었고, 조선의 밤문화는 풍류와 예술 등의 기예 중심이었지만,
일제가 유곽과 공창을 도입한 이래 저질 매춘문화로 전락했답니다.
일제는 술과 여자에 빠뜨려 독립운동을 막고 사람들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도 다분히 있었습니다.
임종국 선생은 "밤의 일제침략사"에서 "1930년 무렵 한국인은 4만3700여 명에 한 명꼴로 기생이 있었지만, 일본인은 1400여 명에 한 명꼴로 서른 배 이상 많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 여자를 동석시키는 현재의 잘못된 밤 문화도 알고 보면 그 뿌리는 일제시대에 나온 바가 크네요.
"기생"이란 말의 뉘앙스가 안 좋게 변질된 것도 이 때부터구요.
한국의 병폐인 모든 비지니스 업무와 사회생활에 술과 매춘을 끼우고 남자들끼리 동질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는 건 이 때부터 고질적으로 자리잡아서 사라지지 않네요. 우리 스스로 좀 자정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