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베리떼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11-10-07 19:46:15
종편의 광고직거래 현장, 그 참혹함에 대하여[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하지만 역시 이 프레젠테이션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비돼 있었다. 갑자기 행사장 앞면에 마련된 화면에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시 최상의 혜택!'이라는 문구가 뜬 것이다. 언론인이라는 아나운서는 이 문구를 소리높여 외치며 광고주들을 향해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하라'고 반복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TV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들이 떠올랐다. 홈쇼핑 호스트들이 물건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호들갑을 떨며 '바로 지금 상담전화 해라' '준비된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10월 31일까지 우리 회사에 빨리 광고해라'는 말을 내뱉는 이는 쇼호스트도 아니고 광고영업사원도 아니다. 언론인이다. 그것도 국내 유력 언론사에 소속된. 참담함, 민망함 등 복잡한 심경이 뒤엉키니 얼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났다.



설명회의 클라이맥스였던 광고판매정책에 대한 설명이 끝나니 jTBC 신입사원들의 발랄한 공연이 시작됐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음료와 코스요리들이 배달됐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었기 때문.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신입사원들의 공연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언론사인데, 광고주들에게 대놓고 '광고하라'고 겁박하고 신입사원들의 공연까지 보여주는 눈 앞의 현실이 너무도 참담했다.

광고주들에게 춤사위를 보여주는 저 신입사원들 중에는 언론인으로서의 포부를 가슴 가득 담고 있는 기자, PD들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 광고판매정책을 반복해 설명하는 아나운서, 광고주 앞에서 춤사위를 보여주는 기자ㆍPD들. 자신들의 행동이 무슨 의미인줄 인식하고는 있는 것일까. 


이날 설명회는 "우리가 돈을 써서 스타PD, 톱스타들 데려왔다" "몸값, 이적료값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그러니,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우리에게 돈을 달라" 3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돈'이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3




################################################################################



종편채널,
조중동 종편의 피디, 기자, 아나운서들,,,
각자 나름의 포부가 있어서 들어갔겠지?

IP : 180.229.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10.7 8:06 PM (123.109.xxx.222)

    언론사들이 진중해보여도.

    우리나라 모든 언론사들이 회사 홍보팀 겁박해서 광고수주하기, 친분 이용해서 광고수주하기. 탄압흉내내면

    서 일반독자 장기구독신청하기, 약점 잡고 광고수주하기..

    언론사=광고홍보사 된지 오래...


    한번 홍보팀 가보세요.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광고구걸 안하는 언론사가 하나라도 있는지...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85 등기부 등본보면 대출관계도 알수있나요? 7 ** 2011/10/27 2,552
29584 내용 없어요.. 2 ^^; 2011/10/27 1,728
29583 (펌)KBS 스페셜 '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 1 한미 FTA.. 2011/10/27 1,316
29582 나꼼수 4인방 경찰조사 받는다는데 왜 걱정이 하나도 안돼죠? 9 언제나 행복.. 2011/10/27 2,663
29581 박원순 "2번 안 달았지만 정신은 민주당... 제3정당 안 해".. 14 세우실 2011/10/27 2,383
29580 새우젓 믿고 살수있는곳 소개해주세요 1 다 잘될꺼야.. 2011/10/27 1,613
29579 키자니아 질문드려요 4 딸사랑바보맘.. 2011/10/27 1,742
29578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 해야할까요? 1 선생님 선물.. 2011/10/27 1,246
29577 손걸레질 좀 편하게 할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7 힘들어요 2011/10/27 2,555
29576 여직원으로서 이럴때 난감해요. 4 여직원 2011/10/27 2,584
29575 월세입자가 이사 나갈때 확인해보아야 할게 뭐 있을까요? 2 집주인 2011/10/27 2,581
29574 다음달부터 서울초등학교 무상급식 들어간답니다... 19 TT 역쒸... 2011/10/27 2,921
29573 뼈나이 많지만 키 크게 키우신 분. 8 걱정 2011/10/27 14,503
29572 남경필의원 홈피에 FTA반대글 올립시다.(회원가입 필요없음) 12 언제나 행복.. 2011/10/27 1,226
29571 예전 자유게시판 보다가 좀 충격받았어요 49 2011/10/27 10,916
29570 오은영샘요~~~ 3 고민맘 2011/10/27 2,892
29569 아파트에도 지번이 있나요? 2 ## 2011/10/27 937
29568 첫 해외여행(40줄)에 홍콩을 갑니다. 정보좀 부탁드려요. 8 40줄 내생.. 2011/10/27 2,150
29567 신라와 롯데면세점에 임직원추천해주실분 계실까요? 독수리오남매.. 2011/10/27 998
29566 캡스 이런 거 설치하는데 많이 비싼가요? 10 ... 2011/10/27 5,459
29565 한미FTA 핵심 목표는 '월가 직수입'이다 2 prowel.. 2011/10/27 1,565
29564 얼굴에 팩 어떤 거 하세요? 40대입니다. 4 ddd 2011/10/27 2,477
29563 위기의 주부들에서.. 르넷 이랑 탐 말이예요.. 8 .. 2011/10/27 3,422
29562 정말 아파트에서 질주를 하는군요 2 나참.. 2011/10/27 1,557
29561 가죽자켓을 하나 사려고 하는데요 이것좀 봐주세요 8 가주겨 2011/10/27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