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악몽꾸는 방

@@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11-10-07 16:43:08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저는 천주교신자라 미신같은것 안 믿습니다.
그런데 제 상식으로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있는데요.

저희 아이(초2)가 자주 악몽을 꿉니다.
작년에 소아우울증이 있다해서 1년간 치료받았거든요. 작년 1년동안은 하루도 안거르고 정확히 새벽 6시~6시 30분 사이에 소리를 질렀어요. 소리지르며 깨는 것도 아니고 잠꼬대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잡니다.
우울증치료제(렉사프로)라는 약을 먹고부터 그래서 약때문인가보다 했는데 병원에선 약때문은 아닐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랑 안방에서 같이 자면 그런일이 없어서 애아빠 출장갈때는 제가 데리고 잤습니다.  저랑 같이 자면 악몽을 꾸지 않는것 같다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마 불안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아이랑 같이 자는것은 아이에게도 부부에게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 하셔서 아이가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주고 잠들면 나오고 그랬었어요. 그래도 악몽은 계속 꾸더라구요.
그런데 1년동안 치료 후 완치되어 약을 끊으니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악몽을 안 꾸더라구요.

지금 6개월정도 지났는데 다시 가끔 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또 정서적인 문제가 있나 봤더니 그것도 아니라네요.
왜 또 그러는지 근심에 싸여 있는차 생각이 난건데 이거랑 연관이 되는지 모르겠으나 또 믿고 싶지 않으나 아무래도 꺼림칙해서요.
올 봄에 강아지를 한마리 입양해서 키우는데요. 몇달 키우니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다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즐거울때, 흥분했을때, 화가 났을때, 두려울때 등등 몇가지는 알겠더라구요.
근데 가끔 저녁때가 되면 아이방을 향해서 저희 강아지가 굉장히 두려움에 질린 소리로 막 짖어요. 제가 혼내도 보고 제지시켜보기도 했는데 소용이 없어요. 제가 방으로 가면 다른데 갈때는 졸졸 따라다니는데 안 따라오고 제가 괜찮다고 오라고 한참 꼬드기면 못 이기는척 슬금슬금 와서 방을 한참 살펴요.   
방엔 불도 켜있고 아무도 없는데요. 방에 소리가 날만한 전자기기나 물건도 없구요.
그냥 아이 침실이거든요. 다른방을 향해서는 절대 그런일이 없는데 아이방만 그래요.

여지껏은 강아지일을 아이방과 연관시켜 생각지도 않았었고 저희 아이도 또 좀 그러다 말겠지했거든요.
그냥 성장기때 절벽에서 떨어진다거나 쫓기는 꿈 같은거 좀 꿀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며칠전에 저희 아이가 악몽꿨다며 내용을 얘기하는데 정말 끔찍한 꿈이더라구요. 어린 아이가 저정도 꿈을 꿀정도면 많이 힘들겠다 할 정도로요. 
이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겠구나 싶어요.

지금 잘수 있는 방이 안방과 아이방뿐이라 방을 옮겨주려면 저희 안방에 침대를 두개 놓아야 하는데 공간은 되지만 의사 선생님이 권하지 않았던 방법이라 좀 우려도 되구, 남편도 불편해하구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랑 자게 되면 그건 더 안 좋을것 같아요.
여기 글에 전에 침대머리방향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지금 아이가 자는 방향이 북서향이니 머리방향을 바꿔서 좀 지켜봐야할지 아님 수맥이 흐르나 알아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이런것까지 신경쓰게될줄 정말 몰랐는데 혹 이런 경험 있으셨던 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IP : 180.64.xxx.2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7 4:51 PM (125.252.xxx.108)

    글을 읽어보니 아이 침실을 바꿔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방이 좀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있나보네요.

    수맥이 흐른다면 장판 밑에 은박지를 꼼꼼하게 까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잠자는 방향을 바꿔주시고요.

    혹시라도 그 방에 재우는 동안에는 수면등을 희미하게 켜두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 2. 밝은태양
    '11.10.7 5:32 PM (124.46.xxx.233)

    잠자는 머리방향을 바꿔보세요.. 이쪽 저쪽 바꿔가면서 재워보세요..

  • 3. ...
    '11.10.7 5:34 PM (211.243.xxx.154)

    습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전 여행가면 어디든 습한 곳이면 무조건 악몽이에요. 잘 살펴보시고 습하지않게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83 한진중공업 교섭 재개에 대한 희망버스 기획단의 입장 2 난데없이낙타.. 2011/10/13 1,106
22782 저는 부페가 너무 싫은데 남편은 부페가 인생의 낙인 사람이에요ㅠ.. 46 2011/10/13 11,613
22781 예전 자게글은...??? 1 둥둥맘 2011/10/13 1,061
22780 안방에 커텐이 좋을까요? 롤스크린이 좋을까요..? 6 고민 2011/10/13 2,457
22779 골드키위 보관방법좀.. 7 계란 2011/10/13 9,836
22778 세탁기 선반 1 세탁기선반 2011/10/13 1,459
22777 MB 사저 터 수상한 지목 변경 14 어디까지 2011/10/13 1,807
22776 고3될 아이 여행 어떨까요? 4 예비 고3맘.. 2011/10/13 1,435
22775 가카, 너무 유치해! 5 이명박 사저.. 2011/10/13 1,441
22774 두부 굽지않고 두부조림은어떻게.. 4 @@ 2011/10/13 2,942
22773 팔순잔치...선물? 축의금!.... 3 패닉 2011/10/13 15,210
22772 박원순 비방하며 “하느님이 이 나라 사랑하신다” 1 샬랄라 2011/10/13 1,598
22771 진짜 강남 좌파가 있나 보네요. 4 양파알바. 2011/10/13 1,559
22770 컴앞대기-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 쓰시는 분들 질문요 7 sksmss.. 2011/10/13 2,401
22769 김밥에 넣는 오이 어떻게 손질하고 간 하는지 궁금해요 8 김밥용 오이.. 2011/10/13 18,350
22768 웹하드로 문서를 보내달라는데 엉엉 도와주세요 5 복잡해 2011/10/13 1,149
22767 엄마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세요. 6 조언 2011/10/13 1,945
22766 동생이 군대갔는데요 20일에 퇴소하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요 6 보고싶은막내.. 2011/10/13 1,404
22765 檢,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무혐의' 종결할 듯 7 세우실 2011/10/13 1,443
22764 임산부 간식 뺏어먹는 사람들 나빠요 ㅠ_ㅠ 20 쾌걸쑤야 2011/10/13 6,674
22763 코스트코에 요가바지 팔고 있을까요? 요가바지 2011/10/13 1,710
22762 돼지고기 생강구이 재워 놨는데 어찌될지.. 떨려.. 2011/10/13 1,133
22761 5살 작은아이의 옷투정..ㅠ 6 ㅋㅋ 2011/10/13 1,971
22760 득템했고 하는중이에요 2 우유빛깔 내.. 2011/10/13 1,509
22759 편의점알바에게 고백하는 남자 이야기 (펌) 2 ........ 2011/10/13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