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도미노 게임 당할 뻔...

..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11-10-04 21:01:00

지하철을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가는데..

바로 앞에 어떤 영감님이 술에 취하셨는지 뭐라고 중얼거리시면서 흔들 흔들..

퍼뜩 예감이 이상하여 오른쪽으로 최대한 바짝 붙어서서 손잡이를 꽉 잡고 영감님만 주시..

아니나 다를까 영감님이 주머니를 뒤적이다 까만 지갑을 꺼내는 순간,지갑이 툭 튀어 올라

에스컬레이타 손잡이 옆의  홈을 타고 아래로 주루룩 줄행랑..

영감님은 어 어 소리를 지르며 위로 오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아랫 방향으로 뛰어 내려 갔네요.

아래에 있던 어떤 아가씨에게 부딪히자 아가씨도 비명을 지르며 거의 쓰러질 뻔 하다가 겨우 중심 잡고..

역주행으로 뛰어 내려가던 영감님은 드디어 덤블링을 계속 하셔서 멀리서 봐도 머리에 대번에 피가 솟고

마침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공익요원이 비상단추를 눌러 정지를 시켜 놓고 영감님께 가 주의를 주자 오히려 고래

고래 큰 소리를 지르네요..

영감님 대쉬할 때 고개 숙이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눈 감고 명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틀림 없이 영감님께

깔려 큰 일 당할 뻔 했겠지요.

이렇게 위험한 곳이 또 있어요.

어떤 산을 가면 사람이 도저히 못 올라가게 바위 투성이로 급경사진 곳에 하늘 높이 철제 계단을 설치해

놓은 곳이 있어요(사실 이런 곳은 굳이 등산로를 만들 필요가 없는데)

한번은 이런 철제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계단 저 위에서 부터 저 아래까지 사람이 빽빽하니 들어 차 오르는데

제  바로 앞에 근 70은 되어 보이는 아주 뚱뚱한 할머니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지르면서 아주 힘들게

올라 가는데 만약 이 할머니가 손을 놓쳐 구르기라도 하면 그 좁고 가파른 철계단에서 엄청난 인간

도미노 게임이 벌어질 것이 뻔할 것이란 생각에 아주 겁 먹고 제발!  속으로 빌면서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IP : 124.5.xxx.8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84 방사능때문에 우유는 끊었는데 치즈는요? 3 꼬꼬 2011/10/20 1,695
    25483 남자의 재력은 어디까지인가요? 2 ** 2011/10/20 2,179
    25482 일하는 엄마 분들 , 아이들 저녁 식사는 어떻게 챙겨주세요? 7 저녁 2011/10/20 2,208
    25481 경찰, 선거관련 SNS “애매한 것을 정해드립니다”, ‘투표권장.. 7 참맛 2011/10/20 1,320
    25480 10월 2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0/20 1,162
    25479 이번주 인간극장? 10 ,,,,,,.. 2011/10/20 3,501
    25478 나꼼수 영어 인트로 7 ㄴㅇ 2011/10/20 3,206
    25477 초 6 연산 잘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3 .. 2011/10/20 2,450
    25476 돌아가신 엄마가 꿈에..해몽좀 보고싶소 2011/10/20 3,242
    25475 일하는 보람이란건 어떤 느낌인가요? 2 아.. 2011/10/20 1,297
    25474 털실로 목도리를 떠야 하는데 시작줄은 어떻게 해야 이쁜가요? .. 5 애플이야기 2011/10/20 1,586
    25473 한식 잘 하시는분 질문..(특히 김치종류) 6 .. 2011/10/20 1,621
    25472 침대 청산하고 바닥생활 하는거 힘들까요? 20 드라마 2011/10/20 8,935
    25471 나경원 수임료 세금탈루 의혹 19 광팔아 2011/10/20 1,909
    25470 마른 미역 개봉한 상태로 2년 된것 먹어도 될까요? 2 색도주황으로.. 2011/10/20 3,762
    25469 추천해주세요 서울 입주민.. 2011/10/20 1,602
    25468 10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0/20 1,059
    25467 나경원이 박원순 후보 학력 들먹인 게 먼저 아니었나요? 7 순서가? 2011/10/20 1,483
    25466 나경원은 역시 안될거 같아요. 5 추적 60분.. 2011/10/20 1,971
    25465 태아 뇌에 맥락막 낭종이 있다는데... 3 걱정걱정 2011/10/20 4,256
    25464 하늘공원 근처 식당 좀 추천해주세요 2 차이라떼 2011/10/20 1,611
    25463 나경원 세금 탈루 의혹 2 나마네기 2011/10/20 1,328
    25462 홍대근처 자전거 보관하는데 자전거 2011/10/20 1,190
    25461 [졸업생의 글]나경원 아버지 나채성씨에 대한 기억 31 도가니 2011/10/20 40,668
    25460 초4 아들 겨울 잠바 관련.. 9 초4아들맘 2011/10/20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