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제왕절개가 3일 남았네요.
7일 아침에 수술이예요..
골반이 너무 좁대서 제왕절개로 낳은 우리 아들이 너무 예뻐서
그동안 출산의 아픔같은 건 까맣게 잊고 살았고
둘째 가지고 9개월동안 마냥 좋기만 했는데...
수술 날짜 잡고 나서 부터 너무 무섭고 겁이 나네요.
첫째 제왕절개 후.. 3일동안 울면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던 고통이
왜 이리 생생하게 살아나는건지요..
82엔.. 온갖 힘든 경우의 출산 하신 분들도 많을텐데
내가 이런 글 올리며 징징대도 될까.. 하는 걱정도 되긴 하지만..
그냥..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베풀어주셔서 응원 한번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밤마다 출산관련 꿈을 꾸고...
꿈 속에서 왜 자꾸 애기 낳고 나서 사람들이랑 싸우는건지;;;
밥 먹다가도 아기 낳을 생각만 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예쁜 내 아기 보는 건데. 전 정말. 엄마 될 자격이 없나봐요.. ㅠ.ㅠ
아기가 건강하기만을 바라야 하는건데.. 내 몸 아픈것만 걱정하고 있으니.....
수술 후에 아침, 저녁으로 맞을 항생제 주사도 너무 끔찍하고 무섭고.. ㅠ.ㅠ
(이 항생제 주사.. 미치도록 아픈 이 주사 ㅠ.ㅠ 엉덩이 말고 링거로 맞는 방법도 있을까요? ㅠ.ㅠ)
첫아이 낳고 나서 가슴이 땡땡하게 돌처럼 뭉쳐서 그거 풀때도 정말 죽다 살아났는데..
3년동안 기억도 못 하고 살아왔던 것 들이 왜 출산 앞두고 계속 생생하게 떠오를까요 ..
무엇보다 울 아가한테 너무 미안해요
이런 겁쟁이 엄마라서 미안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