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의 40평생, 최고의 진상... 읽고 생각이 나서요.

ㅎㅎㅎ 조회수 : 3,723
작성일 : 2011-10-01 21:35:50
몇년전 일 불현듯 떠오르네요.

울아이 20개월 무렵(지금 8살)이였을거에요.

친정엄마랑 언니들이랑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하고 가는 길 중간 어디쯤

유명한 오리백숙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언니들이랑 엄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우리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제가 잠든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언니랑 엄마 있는 테이블에 다다를 무렵 제 등 뒤쪽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제등에 뜨거운 액체의 느낌이 나는 거에요.
(아이가 제 어깨에 기댄 체 잠이 들어있었거든요)

아이가 토한 거에요.

근데 뒤를 돌아본 순간 정말 처참한 광경이 ㅜㅜ  식사도중이였던 한 가족에게

본의아니게 불벼락을 선사했지 뭐에요.

아저씨 옷이 다 젖어서...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럽구 미안하구.... 

저희 가족들 모두 일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식당주인이 가져다 준 수건과 행주로... 그 가족들도 오랜만에 나들이길에 맛있는 밥 먹으러 그 곳을 찾았을텐데...

맛집이였거든요.

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기분이 상했을지

아이아빠가 식사비랑 세탁비 드린다고 쫓아갔는데 안 받으셨다구...

표정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시더라구요.

저 같애두 굉장히 속상하구 비위 상하구 기분 안 좋았을것 같은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구

아이가 그런거라서 그런지 참으시더군요. ㅜㅜ 점잖으신 분 만나 다행이였어요.

만약 그 상황에서 그 아저씨가 막 화를 내셨어도 죄송하단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을 듯 합니다.

근데 혹시 그 실수로 애 안고 넘어질 뻔 그분이라면 혹시 이 상황에서도 

"제 등에도 토했거든요" 이러실까요?

그냥 그 때일이 생각나면서 그분께 죄송하고 참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러네요. 
IP : 114.206.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그냥 원글님 복이에요
    '11.10.1 9:42 PM (117.55.xxx.89)

    아이복도 있겠고 ,,,,,,

    이득을 줘도 미운 사람이 있고 손해를 끼쳐도 고운 사람이 있다잖아요
    뭐 그런 경우 되시겠습니다

  • 2. 그런데
    '11.10.1 11:53 PM (14.47.xxx.104)

    밑에 3줄은 빼도 될듯 싶어요

  • 3. 다르구만,..
    '11.10.2 2:33 AM (114.203.xxx.227)

    참.. 이런 분들이 진상이구나 싶네요.
    나는 안 그런데 남들은 무교양으로 그런다는 식.. 에효..

  • 4. ..
    '11.10.2 2:48 AM (211.224.xxx.216)

    글쎄 맞는말 같은데

  • 5. 너무나
    '11.10.3 2:26 AM (121.129.xxx.179)

    다른것 같은데요?

    만약, 원글님 아이가 토를 햇을때 가족들 아무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않하고,
    상대를 닦아주려고도 않하고, 물수건도 갖다 주지 않고,
    그냥 애만 쏙 데려가서
    아침에 뭐 먹였는데 토해? 장염아니야? 애 괜찮은거지?
    그런 담에

    식사관두고 나가려는 상대에게 가서
    식사를 망치셨네요...쯤의 반응을 보인거죠.
    그러니까 상대가 네, 애가 토했잖아요 하면
    미안하대잖아!! 삿대질에 막 반말 하실건가요?

    어떻게 두개를 같다고 비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또한, 만약 아가가 토하는거를 누군가가 다 받아내서
    그 토사물이 상대 식탁에 쏟아지지 않았다면,
    상대는 식사를 망칠뻔 한것이지, 실제 망친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가요?
    그 토사물을 다 받아낸 사람이
    아휴 내가 안 받았으면 식탁에 다 떨어질뻔 했네요...하면,
    가뜩이나 미안한데 지적질이야 !! 이러면서 반말에 삿대질 하실거에요?

    아가가 토를해서 식사를 망친 일과,
    4세 아이가 깔릴뻔한 사건이 어찌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34 별의 밝기랑 거리를 설명해주려는데요. 1 중학과학 2011/12/13 510
46933 산후조리 잘못한건지 손끝이 저려요. .. 2011/12/13 583
46932 자유님 알바 끝났나요??? 화살표도 없고 왠지 허전하네요. 4 서운하군요 2011/12/13 847
46931 길모어걸스 초등생이 봐도 되나요?? 16 로즈마미 2011/12/13 2,638
46930 외제차 접촉사고났던 원글 19 우울 2011/12/13 4,158
46929 야상점퍼 대참사=ㅋㅋ보셨나요? 1 포항댁 2011/12/13 1,357
46928 새 내신제도에서요 2 내신 2011/12/13 1,151
46927 정봉주의원과 진중권--딴지일보기사 2 커피믹스 2011/12/13 1,676
46926 양파피클 급합니다 3 띵이 2011/12/13 878
46925 부자패밀리님께 중1수학고민 부탁드립니다ㅠㅠ 2 수학고민 2011/12/13 899
46924 노령연금 신청해보신분 계세요? 2 연금 2011/12/13 1,152
46923 애 잠깐 잡아달라고 했더니 말 바꾸는 여동생..ㅠㅠㅠ 73 섭섭하네요 2011/12/13 15,027
46922 어그 사야할까요? 10 어떤 2011/12/13 1,728
46921 스키장 엄마 혼자 데려가도 잘 놀수 있을까요? 7 웃자 2011/12/13 1,014
46920 운수좋은 날.. 1 arita 2011/12/13 478
46919 레고 작은거는 몇 살이 하나요? 3 저도 2011/12/13 1,067
46918 이번주에 홍콩에 가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5 홍콩 2011/12/13 1,325
46917 초4 아들의 엄지 발가락이... 5 발가락 2011/12/13 1,273
46916 지방시 제품 추천 부탁해요. 2 화장품 2011/12/13 932
46915 염색하고 컷트하는데 얼마나 하는가요? 1 보통 2011/12/13 930
46914 마스카라 사용법이요. 12 화장 초보 2011/12/13 2,089
46913 우리나라는 어디있을까?? 서글픔..... 2011/12/13 463
46912 효리의 위엄 2011/12/13 1,201
46911 하루아침에 해고.. 20 편의점 2011/12/13 3,784
46910 잉~ 자숙할줄 알았던 블로거가 활동하네요. 1 뭐냐 넌 2011/12/13 4,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