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알게된 언니가 번개식으로 동네 놀러오라고 해서
겸사겸사 밥 먹고 구경하러 갔어요. 모두 7명이 각자 알아서 갔지요.
그 언니까지 8명이 모여 언니가 한정식 사줘서 맛나게 먹고 구경 잘하고 왔어요.
가기전에 5명이 한차에 모이고 2명은 각자 차로 갔는데
제가 5명 모인 차에 같이 타서 뭐좀 사가자 해서 2만원 정도 먹을꺼를 샀어요.
이건 운전한 사람은 차를 댔으니까 제외하고 4명이 5천원씩 부담.
모였는데 다른 두분, 빈손으로 오시고
암튼 점심은 언니가 거하게 쏘셨죠.
그리고나서 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전 적어도 가는 우리들이 아무리 언니가 점심 사준다는거지만
만원씩 걷어서 무슨 선물 같이 사면 좋겠다 싶었는데,
점심 먹고 간 곳에서 간단하게 언니에게 줄 선물을 좀 살까 싶은맘이 들어서
우리 여기서 언니꺼 한 5만원정도 내외짜리 선물 사서 줄까??
(그럼 아까 먹을꺼 산거랑 해서 우리가 만원씩 내면 되겠다 싶어서)
다른 분들한테 선물 사면 어떨까 말을 하는데 다들 그냥 시큰둥한 반응이네요.
아까 먹을꺼 산거면 된다는 식으로. 너무 부담을 주지 말자고도 그러네요.(무슨 부담이라는 소린지??)
암튼 긴말해도 안되겠어서 (서로 터놓고 그렇게 스스럼없는 사이가 아니고 그냥 인터넷상 아는 분들이라)
그냥 선물은 말았어요.
근데 정말 인터넷 동호회에서 누군가 번개!!하고 치면
다들 그냥 빈손으로 와서 얻어먹는건가요??
저는 옆집에서 뭘 주면 저도 집에 있는거 약간이라도 나눠주고 그러는데
오늘 번개 갔다가 언니는 십만원도 넘게 한정식 사주셨는데 우리는 달랑 먹을거 그것도 후식으로 같이
먹으려고 사간게 다여서 정말 무안하고, 왜 각티슈라도 안 샀을까?? 좀 후회도 되고.^^
첨으로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간거라서 집들이는 아닐지라도 뭔가 세제나 휴지 좀 살껄 하는.
암튼 제가 궁금한건,
이렇게 번개에서는 번개치는 사람이 사준다고 했으니까 우린 최소한의 성의표시만 하고 와도 되는건가하는거에요.
전 그래두 밥값까지는 아니어도 인당 만원씩으로 걷어서 선물이라도 사가려고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