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 바른 소리와 입에 발린 소리가 같은 의미인가요?

한국어 조회수 : 12,135
작성일 : 2011-09-30 22:55:20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아이가 과외를 하는데 저희 애가 수학에 좀 약해요. 다른 과목은 잘 하는데

동네 친한 엄마 아이도 이 선생님께 과외를 받는데 (그룹은 아니고 각자) 그 집애는 수학을 잘 해요.

대신 다른 과목은 좀 약하구요. 그런데 제 아이 수학 성적을 많이 걱정하자 그 엄마가 늘 우리 애 편을 들어주다가

매일 수학공부만 일정 시간 시키면 애가 못 할 수가 있냐...엄마가 안 시킨 탓이다...뭐 그렇게 얘길 했어요.

저희 애가 좀 철이 일찍 들고 어른스러운 성격이라 엄마들도 다들 그건 인정하는 편이었거든요.

인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뭐 그런 이야기...뒤집어 보면 부모가 철이 없다는 말도 되겠지만요. ㅠㅠ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는 충격이라 뭐라 할 수가 없었어요. 매일 때려가며 잠도 안 재우고 공부시키는 집인데

제가 얼마나 한심해보이겠어요. 1년치 선행에 심화까지 하는 엄마인데 참...제 자신이 참 싫더라구요.

저희 애는 좀 체벌이나 꾸지람에 알러지처럼 반응을 보이는 터라 많이 놀리고 하고 싶은 만큼 시켰어요.

우울감도 심하고 상처가 많은 터라 학습쪽에 약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 전 차마 대꾸도 못하겠더라구요.

어찌 보면 초등학생인데 엄마가 많이 시키는 게 당연하잖아요. 제가 그렇게 못한 거라 반박도 못하겠고...

과외선생님이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어머니가 입 바른 소리를 하셨네요." 라고...

하도 오랫만에 들어본 말이라 의미도 헷갈리고 다시 묻기도 창피하고 해서 여기 여쭤봅니다.

물론 그 뒷말씀은 저희 애는 다른 과목이 월등하니까 조금만 일정 부분 노력하면 수학을 잘 할 거다..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다른 과목은 거의 만점...수학은 80~85예요. 공부 많이 시켜도 본 시험은 그렇더라구요.

문제집은 두권 풀려봤어요. 그것도 겨우겨우 풀어요. 수학 싫어하는 애한테 정말 방법이 없네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글 쓰고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무식한 엄마네요. ㅠㅠ)

---------------------------------------------------------------------------------------------------

 

국어실력이 일천하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네요. 아...ㅠㅠ 창피합니다. 에미로서 이거 원...;;

그나마 위안을 삼을 한 줄기 희망이라면 저희 애는 공부하란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매일 일정 시간 앉아서

하는 편입니다. 숙제는 도서관에서 하고 오구요. 영어동화책은 매일 쉬는 시간에도 혼자 목표량을 읽고 옵니다.

그 엄마도 그건 인정합니다. 그 집에는 앉혀놓고 시켜야 하는 스타일인데 그건 저희 애가 부럽다구요.

그런데 수학성적은 그 아이가 아주 월등합니다. 늘 만점이예요. 하긴 매일 3시간씩 공부를 시키니까요.

5살때부터 시켰대요. 아...저희 애는 그렇게 시키면 수학에 진저리를 칠텐데..ㅠㅠ 선행도 제대로 못 시켜봤어요.

그냥 한두 단원 미리 풀어보는 정도예요. 벌써 이렇게 애 먹이면 어쩌나요. 과외선생님이 미워지네요.

제가 얼마나 한심해보였으면 그 엄마 말에 동조를 하셨을까요...괴로워서 잠도 안 오네요.

IP : 121.163.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
    '11.9.30 10:59 PM (121.147.xxx.117)

    입 바른 소리는.. 옳은 소리.. 라는 말이고,
    입에 발린 말은.. 그저 듣기 좋게 아첨하듯 하는 소리.. 라는 말이니,
    과외선생님 말씀인 즉, 그 어머니가 맞는 말씀하셨네요, 라는 뜻이었겠지만,
    보통은.. 손윗 사람에게 그런 표현은 잘 안쓰는데 말이에요..

  • 2. 완전
    '11.9.30 10:59 PM (1.251.xxx.58)

    반대되는 말 인데요.
    입 바른 소리 : 단도직입적으로 딱 할말 한거
    입에발린소리 : 칭찬하는거....그런뜻 같은데요

  • 3. 아뇨!
    '11.9.30 11:00 PM (182.213.xxx.33)

    입 바른 소리는 사리분별에 맞는 말! 상대방이 좀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

    입에 발린 소리는 사탕발림!!!

  • 4. 아침
    '11.9.30 11:00 PM (59.19.xxx.113)

    입바른소리라는것은,,,정답을 이야기하셨다는말입니다,,진실을 말을했다,,이소리이긴한데

    그 과외선생도 웃기네요,,왜 수학못하는걸 부모 탓을 하는지,,(물론 부모팃일수잇지만 자기탓도 잇죠)

  • 5. 음...
    '11.9.30 11:00 PM (122.32.xxx.10)

    음.. 입 바른 소리와 입에 발린 소리는 정 반대의 뜻 같은데요...
    입 바른 소리는 상대방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입에 발린 소리는 사실이든 아니든 그냥 상대방 기분에 맞춰서 아부하듯 하는 얘기니까요..

  • 6. 다른 의미
    '11.9.30 11:01 PM (114.201.xxx.80)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아닌가요?
    입 바른 소리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입에 발린 소리는 안 좋은 사실을 완곡하게 , 아니면 나쁜 사실을 좋게 표현할 때
    사용하지 않나요?

    그래도 둘 다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말하기 곤란한 사실을 그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할 때 입 바른 소리 한다라고 하거든요.

    - 적고 보니 맞는가 확신은 안 섭니다.

  • 7. 제가 알기론
    '11.9.30 11:02 PM (219.250.xxx.94)

    '입바른 소리'는 듣기에는 괴로워도 바른 말 그러니까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하는 말이고
    '입에 발린 소리'는 속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아부차원에서 좋게 표현해주는 말을 뜻하는 것일듯.

    그러니까 그 친구 엄마 말을 과외 샘도 은근 맞다고 여기신 것 같은데요.

  • 8. ..
    '11.9.30 11:02 PM (1.225.xxx.115)

    입바른 소리--사실을 왜곡시키지 않고 똑바로 하는 말
    입에 발린 소리----- 마음에도 없이 겉치레로 하는 말

  • 9. 입에 발린
    '11.9.30 11:02 PM (221.151.xxx.203)

    입 바른 소리는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고
    입에 발린 소리는 한 마디로 립 서비스~에요.

  • 10. 입에 발린
    '11.9.30 11:06 PM (221.151.xxx.203)

    그 선생님은 동네 엄마 의견을 적극 동조하는 모양이네요.
    원글님이 좀 더 신경써서 아이 붙잡고 수학 공부시키라는 압력? ㅋ
    근데 원글님 너무 위축되실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1년치 선행에 심화까지 하는 엄마의 자식은
    수학만 잘하고 다른 과목은 좀 부족하담서요 ㅋㅋ
    근데 원글님은 수학만 좀 부족하고 다른 과목은 월등하고요ㅋㅋㅋ
    애 살살 꼬셔서 수학 좀 더 봐주시면 될 거 같은데, 과외선생님하고 공부방법 한 번 상의해보셔요.

  • 11. 이상하네요
    '11.9.30 11:42 PM (211.207.xxx.10)

    입바른 소리는....... 보통 상대의 상태나 맥락상의 고충은 간과한 채,
    이론으로만 맞는 소리하며 상대 비난할 때 쓰여요,
    끼지 않아야 할 때 나서는 경우등에
    좋은 의미로 쓰는 말 아니예요.

  • 2222
    '11.10.1 2:00 AM (72.213.xxx.138)

    2222 입바른 소리 = 직설적
    이라는 것이지 직설적이 반드시 도움이 되거나 올바른 소리는 아니죠. 부정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고요.

  • 12. 그것은
    '11.9.30 11:51 PM (111.65.xxx.86)

    선생님이 말씀하신 말은 '입바른 소리'가 아니고 '입빠른 소리' 입니다.

    '입빠른 소리'라는 말은

    남에게서 들은 말이나 자신의 생각을 참을성 없이 지껄이는 버릇이 있다.

    즉 그 엄마가 경솔하게 입이 가볍다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 13. 저기
    '11.10.1 12:14 AM (121.139.xxx.140)

    입바른 소리가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아요.그러니까 과외쌤이 그 엄마한테 동조했다는거 절대 아니고요.오히려 비난하신거에요. 원글님편드신거에요
    입바른 소리는 말로만 지적질해대는 경우 하지만 실질적으로 적용시키기 힘든 도움안되는 비난정도로 이해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52 자녀분들 IQ 검사는 다들 따로 하시나요? 1 평범.. 2011/10/07 1,575
20751 삼익과 영창 피아노중에 어느것이 더좋은가요? 8 고민 2011/10/07 8,542
20750 개인신용등급 평가 보셨나요? 궁금 2011/10/07 1,435
20749 선택적 함구증 아이 키우신분 계시나요? 6 . 2011/10/07 6,711
20748 3억짜리집에 사는데 남편이 부인몰래 주식 2억2천을 해먹었네요 9 ,,, 2011/10/07 4,629
20747 2011년도 두달 정도 남았네요... 5 시간참 2011/10/07 1,545
20746 중3~고3용 국어 단어집 추천해요^^ 13 이사쟁이 2011/10/07 2,364
20745 발가락에 염증이........ 염증 2011/10/07 2,405
20744 요기 키톡 보면 "나라를 지키는 중2" 란말 어떻게 생겨난 말이.. 7 중2님 2011/10/07 3,137
20743 최고의 영화를 추천해주세요^^ 3 최고의 영화.. 2011/10/07 54,145
20742 볶음쌀국수를 하려고 하는데 피쉬소스대신 액젓써도 될까요? 3 ... 2011/10/07 6,368
20741 아이들..곱게 키우느냐..막 키우느냐.. 15 ..... 2011/10/07 4,135
20740 맛있는비빔국수..레시피..알려주세요.. 6 ... 2011/10/07 3,011
20739 박원순 250만원 월세라는데..500이라는 아래 글은 뭔가요/ 3 하하 2011/10/07 1,732
20738 초등 2학년 아이 콧등에 블랙헤드 거칠음..피부과인가요 피부관리.. 1 아이피부 2011/10/07 3,292
20737 부러워요 3 졌다 2011/10/07 1,747
20736 살면서 집수리하는것에 대해서... 2 그림그려줘루.. 2011/10/07 2,333
20735 위키리크스~ 정말 멋있는 사람들!!!!!! 2 번역사이트짱.. 2011/10/07 2,454
20734 신랑 급여가 작아서요.. 결혼 1년..삼천포 참멸치 싸게 팔면 .. 9 모카치노 2011/10/07 3,462
20733 쌍커플 하고싶어요 3 2011/10/07 1,908
20732 허영생이 원래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요? (+ 보스 ost) 14 ... 2011/10/07 2,224
20731 '희망버스' 부산역 집회가 불허됐네요 운덩어리 2011/10/07 1,368
20730 요리고수님들(답변좀 주세요)둥근호박은 어떤요리해야 맛있나요? 3 요리잘하고파.. 2011/10/07 3,972
20729 이승철이 나와서 자기는 배신자 아니고 김태원과 합의 된거라고 변.. 33 어제 해피투.. 2011/10/07 15,074
20728 코슷코..카펫 나왔나요? v1 2011/10/07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