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연락 끊고 사시는 분들께 궁금한게...

왜난 조회수 : 6,667
작성일 : 2011-09-30 19:28:06

보고싶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그런 감정이 있나요?

전 안보고 1년 살았을때가 제일 마음 편했거든요

항상 동생아님 남이랑 비교하고 폭언 폭행하고... 했지만

그래도 자기 기분 내킬땐 나름 열심히 엄마 노릇 하셨는데...

엄마랑 안좋은 일이 있어 연락 안하고 지내는 중인데

그냥 마음이 편해요....

그런데 그냥 이런 감정 자체가 날 불편하게 할뿐.. 엄마를 안보고 산다는건

쭉 이렇게 지내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에요 ㅠㅠ

아이들에게 외할머니를 뺐어버리는거니 그것도 미안하긴하네요

어린 시절의 상처때문에 상담을 받고 있는데... 제 자신이 소중해질수록

엄마가 제게 어떤 짓을 했는지 깨달아지고... 점점 더 멀어지네요 (싫어진다기보다...)

저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할까요?

IP : 119.194.xxx.1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30 7:51 PM (118.137.xxx.70)

    끊은 건 아니고 종종 그 충동에 시달리긴해요. ㅎㅎ

    아이들에게서 외할머니를 빼앗았다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1. 계속 연락할 경우 님의 피폐해진 정신과 감정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 외할머니가 존재하는데서 오는 좋은 것을 능가하고요.
    2. 님의 문제가 아니라도 아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외할머니 못되어 주십니다. 손주 이쁜건 자식 따라 간다잖아요. 이쁜 자식이 낳은 손주라야 이쁩니다.
    3. 형제간 편애의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는 더 커조요. 이런경우 손자도 편애하고 아이들 자존감에 꽤 큰 스크래치 갑니다.

    너도 엄마 되어보라셔서 엄마 되었고 자식 둘 이상 낳으면 이해할 거라 해서 둘 낳았고 셋도 생각하는데
    제가 엄마 되어보니 더욱더 엄마를 이해 할 수없는 이 사태를 어쩝니까....

  • 네..
    '11.9.30 8:18 PM (119.206.xxx.93)

    저도 너도 자식낳아 키워보면 이 엄마 심정 알거라고하는데 제자식 키울수록 이렇게 절절한데.
    우리 엄마는 어찌 나에게 그러했을까..하는 마음만...더욱 커집니다.더욱 이해할수가 없어요.

  • 아이 키우다보면
    '11.9.30 9:56 PM (125.133.xxx.239)

    대부분 느끼지요. 엄마가 되고보니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사태 ...
    제 친정엄마는 울딸 볼 때마다 저에게 그러십니다 예쁘게 키워라, 화내며 키우지마라, 블라블라...
    전 그러지요, 엄마나 엄마딸 좀 예쁘게 키우지 그러셨냐고..

  • 2. 아뇨
    '11.9.30 8:15 PM (119.64.xxx.240)

    전혀 네버요
    어릴적부터 학대와 폭행을 많이 당하고 살았던지라 안보고 나니 오히려 에너지가 더 생기던데요
    항상 친정에 가면 비아냥대고 무시하고 멸시하고..
    이런거 안듣고 안보니 너무 편안합니다.
    친정과 연끊고 산지는 5년째고 저역시 상담8년차입니다 ^^

  • 3. ---
    '11.9.30 8:17 PM (210.205.xxx.25)

    답글님 저도 동감입니다.
    원글님 비슷하게 저도 지금 일년 안보고 사는데요.
    너무 좋고 체중이 늘었어요. 일도 줄었고 감정도 편안해지구요.
    너무 폭언을 당해서 생각해보니 거의 스무살때부터 결혼해서까지 지금껏 당했더라구요.
    단지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딸이 이렇게 감정적인 피해를 봐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그런식으로 나를 대하니 남편도 비슷해지더라구요.

    지금은 동생집에서 구박받고 사시는데
    돈문제때문에 저도 못만나고 있네요...
    근데 하나도 아쉬울것이 없어요.

    우리 애들도 어찌나 피해가 심각했는지 외할머니 안부도 안물어요.
    이정도면 끔찍하지요.

    계속 안보다가 치매로 날 기억못하면 가서 볼라구요.
    정말 지우고 싶은 과거입니다.


    남들이 모르면서 돌던지시려면 그렇게 하세요.
    맘대로 하셔도 됩니다.

  • 4. 아니요
    '11.9.30 8:17 PM (119.206.xxx.93)

    제 정신이 많이 건강해졌음을 느끼기에 행복해지고 안정이되요
    아이들에겐 왜 엄마가 외할머니와 멀어졌는지..이해시키고..
    저같은 경우는 남편이 저를 이해하기에 가능하지요.

  • 5. ---
    '11.9.30 8:19 PM (210.205.xxx.25)

    저도 이해시키고 있는 중이예요.
    저는 상담까진 안가봤고
    엄마 만나면 공황장애가 와서 숨을 헐떡거리고 가쁘고 그랬어요.
    너무 이상했어요. 그래서 그때 좀 상담 다닌적은 있어요.
    가는 횟수를 줄이니 없어지더라구요.
    이런 분들 좀 있으시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 6. ..
    '11.9.30 8:24 PM (58.151.xxx.55)

    그냥 안보고 살다가 무슨 일이 있어 정말 정말 서로 인연 끊게 되었어요.
    신에게 감사드려요. 다시 볼 일 없다는게 이렇게 마음에 평화를 가져올 줄 몰랐어요.
    저도 님처럼 온갖 갈등에 휩싸여 살았죠.....
    저는 그들 장례식에도 가지 않을 거예요.
    더이상 사람들의 눈초리, 사회적 관습 ...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다만,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원하는 게 무언지에만 신경써요.

  • 7. ...
    '11.9.30 9:21 PM (211.201.xxx.137)

    엄마를 만나지 않는데 대한 죄책감보다는,
    엄마라는 존재를 잃어버린 자신의 삶에 대한 아픔일 겁니다.
    그것을 반성과 연결하지 마세요.
    절대로.

    인간이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은 아무렇지 않아지고
    쓸데없는 의무감은 매우 중요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 8. 딴생각
    '11.9.30 10:23 PM (124.56.xxx.99)

    지금 컴앞에 있는데 엄마가 부르네요.
    이옷 30년전에 명동에서 산옷인데(그때 넷째딸 그부근 회사다닐때 불러내 카드로 긁었던옷)
    한번도 안입었느데 너 입을라면 입으라고...
    내가 너희집에 이렇게 살고있으니 특별히 생각하는거라고 ㅠㅠㅠ
    알겠다고 입겠다고 가지고 나오다 그런말하면 안입는다고 도로 나두었어요.
    도저히 맞지도 않는옷을 매번 그런말을 하면서 한벌씩 내놓더라구요.
    저는 주시는데로 성당 사회복지에 갖다 놓았지요.
    제발 저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해 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친정엄마 모시기 전까지 시아버님 모셨는데....
    정말!!!아이구 ㅠㅠㅠ내팔자야
    신혼때부터 부부위주로 살아본적이 없네요.

  • 9. 손씨오공
    '12.7.11 11:26 PM (112.210.xxx.182)

    자식을 낳고 키우면 키울수록 더욱 느끼대요..엄마가 참..이기적이었구나..
    결혼하고 나서 3년뒤부터 3년 안보다가..다시 만났다가..다시 또 안보고 삽니다
    예전처럼 갑자기 화내고..우울해지고 세상에 의욕없고.그러는게 덜하고 좋은디요..
    남편은 울엄마가 좋대요..단순한 아이같다고.(.시부모님이 모두 20살전에 돌아가셨거든요..늦둥이 막내..)
    그래서 연락을 자주하는데...어제도 일이있었는데..참..여전히 그대로..
    변하진 않을거같아서..전 이대로 안보고 사는거 좋아요..
    엄마만 만나고 오면..저까지 한동안 조울증환자마냥..그렇거든요..
    가끔 소식만 듣고..연락안하고사는 지금이 좋습니다,,!!.

  • 10. 저장
    '17.2.7 12:53 PM (1.237.xxx.5)

    학대 많이 당하고 살았던지라 안보고 나니 오히려 에너지가 더 생기던데요
    항상 친정에 가면 비아냥대고 무시하고 멸시하고..
    이런거 안듣고 안보니 너무 편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82 시누이와 얘기나누다가.. 5 .. 2011/10/02 4,941
19981 포인트 돈으로 살수있는곳 4 오케이 캐쉬.. 2011/10/02 2,748
19980 동영상 파일양을 작게 (또는 자르고)..하고 싶어요 2 동영상 2011/10/02 2,566
19979 아리수 한글 어떤가요? 1 궁금 2011/10/02 3,057
19978 서울엔 왜 돼지국밥을 안 파나요??(동생집에왓는데,,) 74 ,, 2011/10/02 7,854
1997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토론회 오마이뉴스 생방송 주소 2 참맛 2011/10/02 2,701
19976 시험 앞 둔 중딩들, 주말에 공부 많이 하는지요 7 제이 2011/10/02 4,057
19975 서울시 부채규모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1 운덩어리 2011/10/02 2,515
19974 부산항 컨테이너 방사능 검사율 1% ㅡㅡ;; 방금트윗기사.. 2011/10/02 3,043
19973 서울에 한우 설렁탕집 추천해주세요 4 설렁탕 2011/10/02 3,002
19972 식가위 어떤거 쓰시나요 8 ... 2011/10/02 3,582
19971 LG전자, PC월드 선정 `올해 최고 3D TV` 4 화이팅 2011/10/02 2,811
19970 소라가 먹고 싶어 수산시장가서 사와서 쪄먹었는데... 9 소라 2011/10/02 6,921
19969 어른들 결혼식 오시면 차비 드리잖아요 1 차비 2011/10/02 3,277
19968 간염 보균자 남편 건강검진 결과 너무 속상해요. 5 아내 2011/10/02 6,063
19967 초등여자아이 로션은 뭘 쓰세요 3 해피 2011/10/02 3,803
19966 줄어든 커튼 복구방법 없나요? 3 이쁜이맘 2011/10/02 4,280
19965 종합검진 잘하는 곳 아시면 꼭 알려주세요 꼭 답글이 필요합니다 1 brown .. 2011/10/02 3,229
19964 어머니가 외할아버지 임종을 지키셨는데 잠을 못주무세요. 23 조언 2011/10/02 17,128
19963 파일올리기는 안되나요? 3 질문 2011/10/02 2,351
19962 부러우신 분... 1 .... 2011/10/02 2,701
19961 잠실 진주아파트 아시는 분요~ 17 .. 2011/10/02 5,780
19960 혹시 볼키즈 선발대회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아들둘 2011/10/02 2,542
19959 우와,,요즘 먹는 깁밥이 젤 맛있네요,,,(10줄 먹고 또 먹고.. 24 .. 2011/10/02 10,694
19958 헐 집 세놓기 겁나네요 7 ^^ 2011/10/02 4,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