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이라 그래요
'11.10.2 3:08 PM
(36.39.xxx.240)
시간이 좀 지나가야 잊혀질텐데...많이 힘드실거예요
저도 요즘 그런일이 있어서 많이 괴로워하고있어요 전 경험 많은데도 ...또 그렇더라구요
원글
'11.10.2 3:10 PM (125.131.xxx.121)
네, 그렇군요..ㅜㅜ 사는게 뭔지 왜 이렇게 견뎌야 할 일들이 많을까요.. 처음님도 힘내세요.
2. 병원 가보셔야 겠네요
'11.10.2 3:12 PM
(175.210.xxx.224)
친구 남편은 자기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임종 순간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나봐요
같이 있던 사람들이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장례식 내내 술주정하고 그래서...좀 웃긴다 싶었더니 그런 사실이 있었더군요??
돌아가시는 순간...혀가 돌돌 말리면서 크게 숨을 몰아시며.... 어렵게 숨이 끊어졋나봐요
체격은 거구인데 겁이 좀 많은 남자라....그 모습이 무서웠던지 한 동안 방황하고 그랬어요
더구나 어머니랑 화해도 못한지라~ㅠㅠ
원글
'11.10.2 3:22 PM (125.131.xxx.121)
그냥 듣는 것도 괴롭네요.. 넘 가엽고 슬픕니다. 이런일 겪으신 분들 모두..
3. ???
'11.10.2 3:18 PM
(112.168.xxx.27)
죽으면서 혀가 돌돌 말리는 거에요????????
아...
아니예요
'11.10.2 3:24 PM (36.39.xxx.240)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조용히 주무시듯 임종하는사람들이 더 많아요
저희양쪽부모님들은 다들 아프셔서 돌아가셔서 그랬는지는모르지만 주무시듯이 임종하셨어요
전 3분은 지키고 봤어요
4. ..
'11.10.2 3:28 PM
(115.136.xxx.29)
저도 올봄에 아버지가 돌아갔는데요.
이런문제는 시간이 많은 부분을 해결해줘요.
님은 어머니께 따뜻한 딸인것 같은데요.
그래도 사랑과 정성 보여주심 되구요.
시간나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가끔 영화도 보고 산책도 같이하고,
어머니에게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이렇게
엄마를 걱정하고 있다는것 보여주세요.
결국 가족의 사랑이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으니까요.
5. 가로수
'11.10.2 3:41 PM
(221.148.xxx.19)
사람마다 같은 상황이라도 받아들이는게 모두 다를거예요
어머니가 너무 오래 힘들어하시면 신경정신과에서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편해지실거예요
의사선생님이 상담도 해주시고 따뜻한 분이시면 좋겠구요
모든병이 다 그렇지만 특히 정신과선생님은 천차만별이시더군요
6. 음.
'11.10.2 3:49 PM
(112.168.xxx.27)
생각 났는데 제가 17살때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때 큰댁에 갔을때 큰엄마가 할머니 가신거 마지막 모습 봐야 된다고 저랑 제 남동생이랑 안방 할머니 계신곳으로 들여 보내더라고요
할머니 너무 좋았지만 솔직히 전 귀신이나 이런거에 너무 약해서...
그래도 할머니라 들어갔어요
그런데..아직도 기억 나는게 누워 계시는데..감은눈 사이에 하얀? 뭔가가 꼭 붙여논것마냥 그렇게 되 있더라고요
한동안 무서워서 잘때 불켜놓고 잤었어요
너무 좋은 할머니였는데 그거랑 이거는 또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은 다 잊고 지내다가 이글 보고 생각했네요
시간이 약이에요
7. ===
'11.10.2 4:04 PM
(210.205.xxx.25)
난 15세때 아버지 돌아가시는거 봤는데
전혀 무섭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도 안무서운데
정을 떼고 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다네요.
좀 지나시면 괜찮으실겁니다.
8. 동생
'11.10.2 6:14 PM
(61.79.xxx.52)
우리 엄마 돌아가시고 입관식에서..
죽음 처음 본 여동생은 정말 벌벌 떨고 있었어요.
얘는 엄마 애도 많이 먹였던 애고..
엄마가 수의에 빨간 버선을 신고 있었어요. 너무 선명하게 빨갛고 앙증맞은 버선이었어요.
저도 기억이 선명한데 동생은 그 버선이 계속 떠올라 너무 무서워하며 한동안 힘들었어요.
9. 빨간버선..
'11.10.2 6:48 PM
(218.39.xxx.208)
습신이에요. 전부 시뻘건게 아니고 삼베로 만들어진 밑을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대요.
10. 전
'11.10.2 11:05 PM
(112.169.xxx.27)
전혀 아무렇지도 않고,할아버지때는 사람들이 말려서 입관 못봤는데 지금 생각해도 서운해요
그냥 살아계실때 좋은 기억으로 회상하시고,임종 잘 지켜드린거라고 위로하세요,
임종하는 자식은 하늘이 정한다는데 어머님 마저 없었으면 할아버지 혼자 가셨을거 아녜요 ㅠ
전 요즘 생각하는건데,..
아이들 태어날때 사람들이 다 지켜봐주잖아요,마찬가지로 돌아가실때도 그 의미로 이해하면 될것 같더라구요
11. 굿&바이
'11.10.2 11:17 PM
(121.130.xxx.78)
어릴때 부터 죽음, 시신, 귀신 등에 대해 병적으로 공포심이 심했어요.
그래서 할머니 돌아가시면 난 어쩌나 걱정이 많았었답니다.
할머니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시신을 보고 장례를 치르는 과정이 겁나서요.
근데 '굿&바이' 란 일본영화를 보고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사랑하던 사람과의 사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어요.
어두운 영화 아닙니다.
엄청 웃기고 무지 슬픕니다.
혼자 볼 자신이 없다면 대낮에 누군가와 함께 보세요.(쿡티비에 있어요 무료)
그 영화를 보고 나선가 작년에 할머니 보내드리는 과정이 그리 힘들지 않았네요.
제 나이도 마흔 중반에 접어들었기도 하지만요.
누워계신 할머니 뺨도 만져드리고 많이 울었어요.
제 막내동생은 염하는데 들어가지 않았어요. 자신 없다고.
자신 없는 분들은 아예 안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고인에 대해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도록...
12. 쓸개코
'11.10.3 12:31 AM
(122.36.xxx.13)
외할머니 염할때 지켜봤어요..
핏기없이 온통 피부가 노랗고 굳어있던게 기억나고
그냥 슬프기만 했어요..
13. ㅁㅁ
'11.10.3 2:15 AM
(115.22.xxx.191)
저 외할머니 간병했지만 임종은 지키질 못했고
큰외삼촌이 돌아가셨을 땐 입관을 지켜보았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충격이 컸어요.
옆에서 같이 시간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엄마 짧은 시간안에 외삼촌 둘, 외할머니, 이모부까지 너무 많은 식구를 떠나보내고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일은 그만두지 않으셨어요. 허전한 시간이 생기면 더 힘들다고 주위에서 말렸거든요.
그때 일 계속하시길 잘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혼자 계시는 시간 많지 않게 옆에서 잘 지켜드리세요.
저희 엄마는 여행 드라이브 좋아하셔서 가족들과 자주 다니시고
저도 저녁시간 쓸쓸치 않게 부러 시간내서 옆에서 같이 있어드리고
좋아하시는 티비프로도 같이 보면서 수다도 떨고,
스도쿠같은 퍼즐책도 여러권 사서 같이 풀면서 함께 시간 보낸답니다.
14. 정
'11.10.3 8:35 AM
(211.109.xxx.244)
사람마다 임종을 보는 느낌이 다 다른가봐요.
어떤 사람은 너무 무섭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슬픔만 느끼고...
저는 올케언니 죽었다는 소릴 들었을때 너무 무서워서 어두워지면 밖엘 못 나갔어요.
그런데 간병하던 시아버님 임종 지켜보았을땐 하나도 안무서웠어요.
숨 끊어지시기 삼,사분 전부터 지켜 보았는데 아, 죽음이 저런건가.... 하는
슬픔외엔 무섭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주무시듯 편안한 모습이셨어요.
15. 친정엄마
'11.10.3 11:10 AM
(119.64.xxx.158)
친정엄마 임종 모습 지금도 선하네요.
들숨을 마지막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모습이 어찌나 평화로워 보이던지...
입관식 할때도 엄마의 모습이 이렇게 예뻤나? 생각했네요.
정말 꽃같이 예쁜 울엄마 입관식때 엄청 울었어요.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시아버님 입관식때도 그냥 눈물이 줄줄...
돌아가신 분의 모습을 친정엄마때 처음 보았고, 시아버님이 두번째인데 저는 그냥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슬픔이 앞섰네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16. 아메리카노
'11.10.3 11:31 AM
(211.246.xxx.152)
전지금 제가 너무 힘들어요 친정 큰오빠 병간호도 같이하고
임종두 끝까지 지켰는데요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서
며칠후에 49제인데 아직도 진정이 안돼
밤마다 눈물을 흘리고자요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셨지만
유언에 따라 오빠는 화장을 했는데
화장하는거 처음보는지라 충격도 컸어요
엄마아버지때는 염습후에 만져보는거
꿈도 못꿨는데 오빠는 하나 무섭지도
않고 너무 안쓰러운 마음뿐이라
얼굴도 어루만지고 끌어안고 울었네요
인생 참 덧없다는거 뼈저리게 느꼈어요
누가하는말이
부모님은 그래도 나이가좀드신후에
돌아가시는거니까 슬퍼도
좀 그려러니 하는데
형제가 젊은나이에 죽는건
정말 마음이 너무나 아픈거라더니
그말이 맞네요
아직도 오빠 생각하면 눈물부터 흐르고
너무 우울해요
오빠를 빨리 잊고 싶지는 않지만
오빠를생각하면 눈물부터 흐르는
이마음이 언제쯤 진정이될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ㅠㅠ
17. 마리
'11.10.3 11:35 AM
(115.139.xxx.47)
저도요, 그것때문에 닭요리는 요리시간이 오래 걸리죠.
하지만 삼겹살은 아주...잘 먹어요..
18. 엘리자벳 퀴블러 로스
'11.10.3 11:36 AM
(124.54.xxx.17)
라는 여의사가 쓴 죽음에 대한 책들이 있어요.
이분도 이제 돌아가셨는데 '죽음의 여의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죽음에 대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예요.
호스피스 체제를 비롯 서양의학에서 죽음에 대한 분야를 연구 발전시키셨는데
우리나라에도 책이 많이 번역 되어 있어요.
이 분 책을 읽어보면 삶과 죽음에 대해 좀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의사가 쓴 책이고 정신세계사나 이런 데서 나온 건 '영혼'에 대해 좀 더 바로 다루는데
다 이유가 있고 영혼은 할 일을 다 하고 편안하게 돌아간 거라는 그런 시각에서 써있는데
이런데 거부감 없는 분이라면 그 책들이 좀 더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19. 진홍주
'11.10.3 1:34 PM
(221.154.xxx.174)
울 이모님 돌아가셨을때....느낌상 곧 임종이 임박한것 같았어요
그래서...하나남은 여동생 먼저가는것 엄마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식당가서 밥 먹자고
고집피워서 모시고 나갔어요
엄마가 충격받을까 걱정됬고요...그때 외삼촌도 같이 나갔는데 식당에서 밥 한숟가락
뜨는데 병원에서 연락왔죠...돌아가셨다고....엄마와 삼촌이 임종 못지켰다고 많이
서운해 하시는데....지금도 그런 느낌이 왔으면 못 보게 했을것 같아요
20. ..
'11.10.3 3:25 PM
(124.50.xxx.7)
몇해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돌아가셨다는전화를 받았는데..속이 울렁거리면서 이상하더라구요..왠지 약을드셨을거같은 느낌이 들더니..몸이 너무힘드셔서 약을드시고돌아가신게 맞더라구요 ㅜㅜ
염할때도..다른사람은못느꼈다는데.. 저만..이상한냄새가 나고..속이 울렁거리고해서 중간에 나오고..암튼 할머님장례는 힘들게 돌아가신것 때문에 무척 슬프기도했지만.. 알수없는 느낌들때문에 이상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