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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산부처럼 안보이는거 정말 우울하네요..

사과향기 조회수 : 1,959
작성일 : 2011-09-29 18:43:06

전 7개월 임산부인데 7월까지 일하며 학교다니다가 9월부턴 학교만 다니고 있어요~

꼭 공부해야하는게 있어서 힘들어도 참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이기도 하고요..

근데.ㅠㅠ 제가 임산부인게 보기엔 아직 많이 티가 안나서 키가 좀 큰편인데 임신하고 지금까지 3키로 정도 쪘어요..

그래서 얼핏보면 잘 모릅니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학생이 걸어다니지 뭔 택시를 탔냐고 하시는거예요..

비가 오고 정말 느무 힘들어서 탔는데..ㅠㅠ

글고 버스에서도 자리가 나서 좀 앉을라고 하면 할머니들이 꼭 제앞에서만 서시는 것 같아요..ㅠㅠ

제가 학교다니는 것 때문에 백팩매고 운동화신고 모자티같은거 입고 다녀서..학생같이 보이나..ㅠㅠ

그럼 전 "할머니 제가 임산부라서 자리양보를 못해드려 죄송하네요.." 꼭 말합니다.

이렇게 시시콜콜 말하고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실습을 나갔는데 저보다 한참 어린교사들이 제가 앉았다 일어날때 너무 힘들어서 바둥대며 일어나니

"아니 왜 그래?"라며 퉁명스럽게 묻고..일일이 "제가 임산부라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라고 또 말합니다.

임신한건 행복한데..이런게 전 너무 스트레스예요.

나이도 많게 임신한건데..좀 어려보여서 반말하기도 하고  예전같음 그냥 넘길일인데..

임신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서 인지..화딱지가 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일일이 임산부라고 얘기하기도 벅차구여..

기분을 어떻게 달래야 할 지 모르겠어요..정말..친구들은 제가 원래 가슴이 좀보통보다 큰편인데(막크진 않아요)

임신하니 부푼가슴을 보고..어떡하냐고 막 그러고.대박이라고 막 그러고...이 모든게 전 다 요새 기분다운이예요..

가슴이 커진걸 나보고 어쩌라고..뭘 어떡하냐..ㅡㅡ

그냥 임신하면 감정기복 심한 일종의 현상이겠죠?이 기분을 어떻게 상쾌하게 풀까요..??알려주세요..

IP : 118.176.xxx.2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몽
    '11.9.29 6:55 PM (203.247.xxx.126)

    배가 확 드러나는 옷을 입으시면 어떨까요? 해결책이 너무 ㅡ.ㅡ 아닌거죠?

    너무 그런 일들에 궤념치 마시고.. 아기 생각만 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

  • 2.
    '11.9.29 7:11 PM (59.31.xxx.222)

    살집이 있어서 배가 나와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일부러 배를 더 내밀기도하고
    임부용 속옷을 입어요.(아무래도 배에 힘이 덜들어가니 배가 더 도드라져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배를 가끔 살살 쓰다듬어줘요.
    그럼 임산부라고 확 알던데...
    감정의 기복은 어쩔수 없어서 울고 싶을땐 울어줘요.
    스트레스 받아야 내 아가만 힘드니까요..
    태교 잘하시고, 순산하세요..^^

  • 3. ㅇㅇㅇ
    '11.9.29 7:12 PM (121.130.xxx.78)

    그런거 일일이 스트레스 받아봐야 원글님만, 아니 원글님 아기만 손해예요.
    남들이야 어찌 생각하든 말든 그러려니 넘기세요.
    저도 애 둘 낳았지만 둘 다 임산부같지 않다는 소리 꽤 들었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몸, 내아기 내가 챙기는 건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요.
    임산부여서 자리양보 못해드려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는 거 잘하시는 거예요.
    내아기 건강하게 지키자는 건데 남들이 뭐라그러든지 신경쓰지 마세요.
    근데 남보다 어째 친구들이 그런 임신중 신체변화를 두고 막말을 한답니까?
    친구들이 나쁘네요. 친구들한텐 한소리 하세요.
    안그래도 임신중이라 감정 기복이 심한데 너희들 자꾸 그러니 우울하다고.
    그럼 조심할겁니다. 그렇게 센스없는 애들한텐 직언을 하세요.

  • 4. //
    '11.9.29 7:25 PM (211.117.xxx.86)

    그래서 전 지하철 타고 앉으면 아기 수첩 꺼내서 초음파 사진 일부러 봤네요

  • 5. 플럼스카페
    '11.9.29 7:34 PM (122.32.xxx.11)

    말씀하신 복장과 실습 중이시라니 현재 처하신 상황이
    남들이 원글님이 임신 중일거라고 짐작키 힘든 거 같아요.
    어쩌면 남들이 아니라 원글님이 임산부임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 해서
    손해보시는 거 같아요.
    그렇다면 일단 복장을 임산부 스럽게 입어보세요,
    원글님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남들이 알아줬음 하신다면 티가 나야 하잖아요^^;

    전여 셋째낳고 애기 유모차 밀고 다니니 경비아저씨가 누구네 애냐고 하더군요.
    같은 라인 아주머니들조차 제가 임신, 출산한 사실을 못 알아봤대요^^;

  • 6. ..
    '11.9.29 7:38 PM (1.225.xxx.9)

    저는 분만 예정일 이틀 지나고 조기파수가 와서 응급실로 걸어들어갔는데
    처녀때 입던 원피스가 그냥 헐렁하게 맞아 배부른 표시가 안나서
    응급실 간호사에게 귀찮게 걸기적거린다고 구박 받았어요
    25살때라서 얼굴도 아주 앳되었답니다. ^^*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위로가 되셨으면 하네요.

  • 7. 임부복
    '11.9.29 9:55 PM (211.246.xxx.75)

    위에 퍼진옷입으시고 배를 내밀고 허리에 손하나 올리고 버스타세요 .

  • 8. 사과향기
    '11.9.29 11:15 PM (118.176.xxx.252)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배려받지 않고 꿋꿋히 하려 했는데 이게 다 무모한 짓이였던것 같아요..그냥 배려는 이럴때 받는 거라는거 이번에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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