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좀) 혼자 된지 15년 되신 친정엄마가 계신대요...

딸... 조회수 : 4,538
작성일 : 2011-09-29 13:15:50

혼자 되신지 15년 되신 친정엄마가 계세요.

1995년에 아빠가 돌아가셨으니까 벌써 16년 정도 되었네요.

너무 이른 나이에 혼자 되셔서 이제 60대 중반이세요.

몸매는 좀 통통하시지만, 얼굴은 동안이신 편이에요.  재밌으시구요.

자식들은 다 출가했고, 엄마가 따로 직장생활을 하시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생활이 어려운 건 아니에요.   집도 있으시구요.

이런 노년에 혼자 되신 분들을 위한 결혼정보업체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인터넷에서 아무리 검색을 해도 좀처럼 찾을 수 없네요.

 

아빠한테는 너무 죄송하지만, 여자로서 엄마가 좀 불쌍해서요.

몇년전에 엄마 좋다는 분이 계셨는데 보내드리지 못한 것도 후회스럽고

요새 60대 중반이면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으신 거 같아서

좋은 분을 만나 재혼을 하시든, 재혼을 하지 않으시든 좋은 친구로

지내실 수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열명의 효자가 악처 한명만 못하다고, 저희가 잘해드리려고 해도

엄마는 늘 외로우신 거 같아서 마음에 걸립니다.

엄마 혼자서 오다가다 친구처럼 만나지면 좋겠지만, 그럴 분이 아니에요.

혹시 아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을 구해 봅니다.

IP : 122.32.xxx.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9 1:18 PM (110.13.xxx.156)

    엄마 위한다면 재혼 하지마시고 혼자 사시라 하세요. 그나이에 혼자된 남자들 대부분 밥해주고 빨래해줄 여자 찾는거지 젊은 사람들처럼 사랑때문에 재혼하고 그런건 아니예요. 어머니 그 연세에 누구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전처 자식들에게 대우 못받고 사는거 싫잖아요
    결혼 정보업채는 재혼 원하는 사람들이 오는곳인데 친구 찾기 위해 등록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 제말이
    '11.9.29 1:20 PM (59.6.xxx.65)

    늙은 노친네 소개해봐야 또 뒤치다꺼리 인생됩니다
    그냥 편안하게 혼자 지내시는게 백배 더 나아요

    괜히 붙여주려는게 더 독이 될수도 있음을 생각하시고 님 어머니 성향을 잘 살펴보세요

  • 2. 아.. 제 생각엔...
    '11.9.29 1:23 PM (122.32.xxx.10)

    그런 사이트에도 결혼 보다는 노후의 외로움 때문에 가입하신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차피 연세도 있으시고, 나중에 유산이나 상속문제들도 있으니 호적정리 같은 건 하지 않으시고,
    친구처럼 그렇게 오며 가며 얼굴 들여다보고 지내실 분을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가 생각이 좀 짧았나봐요. 엄마가 요즘 부쩍 힘들어 하셔서, 꼭 좋은 분을 만났으면 싶어서요..

  • 제엄마도
    '11.9.29 5:09 PM (121.139.xxx.44)

    제 친정어머님은 좀ㄷ더 나이가 드셔서인지
    지금 나이들어 나이먹은 남자 만나 수발들기 싫다고 하세요

    하지만 그건 자식에게 하는 말이고 혼자사는 외로움은 당사자만이 느끼는 외로움이라
    누구도 대신 해드리지 못하지요

    혹시 예전의 그분이 지금 어느상태인지 알아보시는게...
    더 맘이 놓이고 안전하지 않을까요?
    친구분같이 지내시면 좋겠지만 나이든 남자분들은 절대로 친구로 지내고 싶어하지 않아요
    남자는 여자의 도움을 받고싶어하지요
    그리고 경제력이 괜찮다면 더 조심하시는게

  • 3. 50중반아짐
    '11.9.29 1:23 PM (211.217.xxx.183)

    저도 윗님과 동감이예요~
    그나이에 편하게 살지,영감님 시중들 일은 안하시는게.

  • 4. 저희 엄마랑
    '11.9.29 1:25 PM (112.168.xxx.63)

    비슷하시네요.
    저희 아버지도 돌아가신지 10년 좀 넘었는데..
    엄마는 지금도 혼자서 농사 짓고 사시면서 자식들 다 챙겨주세요.
    저흰 좋은 분 계시면 재혼하시거나 이런거 반대하진 않았는데
    엄마는 그러시대요.
    나이들어서 남자 뒤치닦거리 하면서 사는 것도 힘들다고..ㅎㅎ
    그래서 저흰 결혼은 하지 마시고
    좋은 분 계시면 남자친구로 지내시는 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런 분이 없더라고요.

  • 저희두요...
    '11.9.29 1:28 PM (122.32.xxx.10)

    결혼은 안하시고 좋은 분을 만나서 친구로 지내시면 좋을 거 같은데, 정말 없네요.
    몇년전에 좋은 분이 계셨었는데, 엄마가 자꾸 거부하시니 관두시더라구요...
    그때 어떻게든 맺어드렸어야 하는건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요..

  • 5. 한주
    '11.9.29 1:29 PM (121.184.xxx.114)

    혼자된 남자 노인네분들이 더 외로워 하던데...
    노인대학 같은 곳 다녀보시는 게 어떨까요? 구청에서 하는 노인대상 프로그램 많을텐데..
    저희 아버님은 68세에 상처하시고 64세된 할머니랑 재혼(호적정리는 안함)하셔서 아주 잘 살고 계셰요.
    만남은 아버님 친구분 소개로 만났다고 하더군요.

  • 6. ...
    '11.9.29 1:33 PM (221.139.xxx.84)

    반대글 쓰시는 분들은 다들 늙어 혼자 10년씩 안되어 보신분들이 하시는 이야기 입니다.. 마음 맞는 사람 찾기가 힘든거지.. 혼자보다 당연히 둘이 덜 외롭습니다.. 나이 들면 외로움도 더 커지고..

    남편한테 그렇게 당하고 이혼해도 다시 재혼하는 거 보세요.. 진짜 혼자 되어 외로운거 못해보신분들이 그럽니다.. 혼자 계신거랑 두분이 계시면 밥상부터 다릅니다..

    친정엄마 60 중반이신이데 호적은 손 안대시고 그냥 같이 합가해서 사세요.. 멀리사는 저로서도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진짜 아침에 전화라도안받으시면 걱정되어도 들여다 볼수도 없는 이 마음 아세요..

    무거운 장바구니 들고 다니셔도 할아버지라도 남자라고 할아버지가 드실려고 하고.. 늘어 합가 하시는 분들은 젊어 만나는 사람들 하고 달라 혼자 되신분들이라 집안일도 잘 도와 주고 그럽니다..

    우리 나라 노인문제가 발전이 안되는 이유가 자기들이 늙어 보지 못해서라죠..

    잘난 자식열 소용 없습니다.. 아들 손주 한번 보고싶어도 여기분들 셀프 효도라며 온갖 시어머니 흉 보잖아요.. 그러면서 영영 아들 손주 오는 것도 부담 주지 마라.. 할아버지랑 살림도 합치지 마라.. 그럼 혼자 된 분들은 이제 80, 90까지 사는 세상에 혼자 밤에 티비나 보면서 살라고요..

    낮에야 친구나 같이 놀죠.. 밤에 혼자 10년씩 아무도 없는 집에 살아 보세요.. 그리고 반대하세요..

  • 7. ..
    '11.9.29 1:33 PM (222.237.xxx.96)

    연세 많으신 분들 동호회나 까페있어요.
    가입하시면 주기적으로 걷기 코스가서 운동 하시고,
    산행이나 여행도 다니시고, 친구도 만나시고, 원하기만 하시면 즐겁게 지내실 수 있어요.
    물론 건전하구요, 기회가 닿으면 좋은 분도 만나실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 8. ...
    '11.9.29 1:35 PM (221.139.xxx.84)

    참.. 덧붙이자면 그 나이분들도 조건만 안따지고 그냥 마음 맞는 분 찾으면 그냥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수 있는 데.. 할머니들도 팔자 고칠려고 (재산 한몫 떼줘야 한다.. 이런 조건.. ) 그러지 말고.. 진짜.. 좋은 분 만나면 노후 행복합니다.. 재혼 사이트는 가지 마세요.. 저 상담해봤는 데.. 조건 매칭이더라고요..

    그분 연세도 다 사랑 있습니다..

  • 9. 원글..
    '11.9.29 1:47 PM (122.32.xxx.10)

    아... 노인대학이나 동호회를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조언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해요.
    안 그래도 엄마도 돈이 아쉬운 분은 아니라서 재산 떼주고 이런데는 관심이 없으세요.
    오히려 아버지 그늘아래서 살림만 하고 지내시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도 자식들이
    모신 경우라서 어디가서 사기라도 당하시지 않을까 싶게 여린 분이랍니다.
    정말 좋은 친구 한분 만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주신 조언 따라서 한번 알아볼께요.
    제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고맙고, 조언주셔서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ㅠ.ㅠ

  • 복지관
    '11.9.29 5:12 PM (121.139.xxx.44)

    요즘은 동네마다 복지관이 잘 지어져 배울게 많아요
    제 엄마도 혼자되시고 일주일에 몇번씩 다니시는데 좋아하세요
    그리고 식당에서 밥도 사드시면서ㅡㅡ(혼자서는 대강 드시게 되잖아요)
    따님이 동네 가까운곳 배우러 다닐만한곳을 알아보시고 구체적으로 조언을 해주세요
    같이 가입이라도 해주시면 더욱

  • 10. ...
    '11.9.29 1:48 PM (116.40.xxx.4)

    노인복지관 같은데 추천해요~~

  • 11. ``
    '11.9.29 1:59 PM (211.115.xxx.132)

    노인대학 이런 곳에서 자연스레 만나시면 좋은데...

    전 위의 점 세개 분 의견에 찬성합니다

    할아버지들 나이드시면서 더 자상해지는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혼자 되신 할아버님도 생각이 있으신데
    그렇게 여자들 힘들게하면서 섬김 받을려고 재혼 하시는것 아닙니다
    물론 여자분들이 아무래도 집안 일이을 더 많이 하겠지만요

    60대 70대나마 서로 외롭지 않게 훈기나게 사실려고 하는거지요
    오히려 자식들 다 출가하고
    두 분이 홀가분하게 다툼없이 아껴가며 사실 수 있습니다

    노인대학 같은 곳에서 같이 수업받고 하시면
    성격과 생활환경이 비슷하고 괜찮으신 분 만나실수 있어요
    전에 울 아버님도 그러신분 만났는데
    할머니 되시는 분이 재혼을 너무 남세스러워 하셔서 이루지 못 하셨어요ㅠㅠ

    댓글 쓰고 보니 원글님 글이 벌써 올라오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70 맘에 드는 옷 두개 이상 사는거요. 5 이뻐 2011/09/29 3,145
18069 공지영 “잔인한 성폭행 묘사, 꼭 필요했다” 外 세우실 2011/09/29 2,832
18068 양념장들... 2 양념 2011/09/29 1,847
18067 백화점에서 파는 코치 가격... 3 고민 2011/09/29 3,115
18066 '검사 프린세스' 재미있지 않았나요!? 8 드라마 2011/09/29 2,519
18065 프로폴리스 추천 부탁해요~~ 지니사랑 2011/09/29 1,734
18064 전주에 갑니다, 힌트 부탁드려요. 23 전주 조아요.. 2011/09/29 3,340
18063 박영선의원 아들얘기에 많이 우네요....짠함 4 .... 2011/09/29 4,845
18062 흑석동 에 있는 동양아파트 1 ys 2011/09/29 3,047
18061 프라이팬 어떤거 쓰시나요? 2 살림살이 2011/09/29 2,231
18060 나경원 지지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 진지하게 이유좀 알고 싶어요.. 50 의문점 2011/09/29 3,409
18059 미친것 같은 여자한테 전화 받았어요. 7 별 ㅁㅊ 2011/09/29 3,602
18058 국산 견과류 땅콩이나 호두 같은건 어디서 사시나요? 3 초3 2011/09/29 3,315
18057 세금우대/비과세 쉽게알려주실분..ㅠㅠ비자금천만원을 어찌할까요 1 tprmad.. 2011/09/29 2,214
18056 조미료의 힘 백* 2011/09/29 2,184
18055 나경원 “알몸 목욕,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24 세우실 2011/09/29 4,472
18054 아들 바라는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요..? 4 씁쓸하다.... 2011/09/29 3,090
18053 다이어트 한 달만에 몇키로까지 빼보셨어요? 6 ... 2011/09/29 3,563
18052 자기만큼 장애아 인권 생각한 엄마 없을꺼라면서 7 그래? 2011/09/29 2,268
18051 남편이 저보고 살림을 못한다네요 7 푸루루 2011/09/29 2,772
18050 (조언 좀) 혼자 된지 15년 되신 친정엄마가 계신대요... 15 딸... 2011/09/29 4,538
18049 생식 해보신분... 4 저질체력 2011/09/29 3,004
18048 주병진, 결국 '두시의 데이트' 포기 5 블루 2011/09/29 2,909
18047 윗집 고치는거.. 보고 싶어요~^^ 11 아~ 궁금해.. 2011/09/29 3,590
18046 노 대통령 꿈을 꿨어요. 3 2011/09/29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