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 신랑이랑 떨어져 전 아이랑 친정에 와서 지내요.
(신랑이 몇년간 여기저기.. 전국 돌아다니는 일을 맡게되서.. 집에 있는 날이 별로 없어요.
제가 임신도 했고.. 사는 곳엔 지인도 없고 해서 마음이 안 놓인다고 친정에 가 있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추석 때 보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못 봤어요..
20~25일까지 신랑이 제일 바쁜 주라... 못 온 건 이해하지만..
이번주도 못 온다니 왠지 서운하네요..
큰 애는 계속 아빠 보고 싶다고 하고.. 심지어 이젠 자신이 아빠라고 자기한테 아빠라고 부르래요 (4살)
그 모습 보면서 마음이 쨘하네요 ㅠ.ㅠ
10월 7일날 수술하는데..
그럼 이번주도 안 오고 수술 전 날 온다네요.
어차피 몇일만 있으면 볼텐데 1~3일까지 있다가 다시 일하고 6일 저녁에 또 오기 힘들다고..
저번주에 아이가 폐렴_천식으로 아파서 입원까지 했었는데..
말로만 보고싶다 걱정된다 하지 그렇지도 않나봐요.
2시간 거린데.........
우리 만삭사진은 언제찍냐 하니 수술 당일날 아침에 찍고 바로 수술하면 되지 않겠냐 하네요.
지금도 무서워서 부르르르 떨리는데.. 수술 당일날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걸 찍고 있을 지....
수술하고 몇일 있을거냐 물었더니 사장이 장모님 계시는데 신랑까지 옆에 있을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 하네요.
그 잘난 사장이 우리 이모분데.. 아는 사람이 더 무섭네요 참나..
본인이 그렇게 애지중지 하는 딸래미 애 낳을 때 사위가 곁에 없으면 뭐라고 할 지
눈에 뻔히 보이는데..
그 말 그대로 전하는 신랑도 밉고 짜증나고...
짜증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물론 자기는 그래도 화요일까진 어떻게든 있을꺼라고.. 하는데
쩝...
다.. 신랑 잘못은 아닌 걸 잘 알면서도..
괜히 신랑이 밉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