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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가 쏟아지고 그친 뒤....

여름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26-07-22 17:02:16

한시간 정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어요

그러더니  지금은 또 그쳐서

산 위로 하얀 구름이 수묵 담채화 속 그림처럼 퍼져 올라가고 있고

잠자리들이 낮게 날아다녀요

 

여름이네요  한여름.

한여름 속 장마.

 

폭우가 내렸다 그치면서 잠깐 잠깐

맑게 개이는 풍경

짙은 녹음의 산 위로 하얀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잠자리들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순간 

어린날의 어느 여름이 생각났어요

 

이렇게 비 엄청 내리고  그쳤을때

땅에 열기가 수증기 속에 섞여 훅~ 하고 올라오고

빗물이 고인 흙길을 첨벙첨벙 뛰어서

동네 언니 오빠 친구들이랑

마을 건너 산아래  빈집 마당의  자두나무에

자두따러 우르르 몰려갔던

여름의 어느날이  순간적으로 생각이 났지 뭐에요

 

자두 나무에 올라

손으로 자두를 감싸 잡아  뚝! 따내면

자두 잎에 맺힌 빗방울이 후두둑 하고

머리로~    얼굴로~  어깨로 ~ 

비를 맞는 것처럼 훅 쏟아져 내렸던....

 

 

정작  그렇게 딴 자두를  시어서 잘 못먹는게 우스운

여름의 맛.

 

IP : 222.106.xxx.1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22 5:08 PM (125.132.xxx.74)

    여름이예요. 진짜.
    여기도 10여분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바로 하늘이 개었어요.
    소나기오는 날 엎드려 만화책보다 잠들던 여름방학이 생각나네요.ㅎㅎ

  • 2. 우왕
    '26.7.22 5:08 PM (218.147.xxx.180)

    그림처럼 그려지네요 여름의 느낌
    덥고 끈끈한데 여름이미지는 항상 어린시절?청춘?
    그런 느낌으로 와닿아요

    요즘애들도 그런순간이 있을까요?
    질퍽한 골목길을 꾸룩꾸룩 소리나게 밟고 걷다가
    웅덩이에 비친 파란하늘과 구름을 보던 생각이 나네요

  • 3.
    '26.7.22 5:13 PM (1.233.xxx.108)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것같아요
    넘 좋은 글

  • 4. 저도!!
    '26.7.22 5:17 PM (112.167.xxx.31) - 삭제된댓글

    비 오는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제가 자란 마을에서는 비가 오면 동네 짖궂은 오빠들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웅덩이를 파 놓고 무언가로 덮어 놓으면
    모르고 지나던 어린 저에게는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로 장난을 하던 기억이 있네요.^^

  • 5. ...
    '26.7.22 5:19 PM (116.121.xxx.21)

    저도 이 글 읽으며
    어릴 적 여름방학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부모님 댁에 팥빙수 배달 시켜 드려야겠어요

  • 6. ㅇㅇ
    '26.7.22 5:23 PM (122.101.xxx.144)

    원글님덕에 여름방학 자두 추억이 새록새록
    시골 할머니댁에 여름방학마다 한달을 지냈는데
    뒷마당 엄청난 크기의 자두나무가 잇었어요
    무려 피자두라 따서 먹고 국물이 흐르면 귀신 놀이도 하고
    이상하게도 맛있었던 자두였어요

  • 7. 원글
    '26.7.22 5:26 PM (222.106.xxx.184)

    맞아요. 피자두도 있었어요.
    저는 그 피자두 말고 겉은 검보라 색으로 익고 속은 파란.
    그 자두의 품종이나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집 뒤란에 딱 한그루가 있었는데 어느날 베어져 버렸지만...

    여름의 그 숨막히는 뜨거운 열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그게 또 여름같고
    장마때 이렇게 비오고 그치는 순간 순간의 시간도 여름다운 맛이고요

    여름날의 추억이 참 많아요.
    여름 하면 생각나는...

  • 8. ..
    '26.7.22 6:19 PM (222.102.xxx.253)

    여름의 맛 !
    이런글 좋아요!

  • 9. 샐리
    '26.7.22 6:29 PM (39.122.xxx.42)

    폭우뒤 하늘은 너무예쁜데 엄청습해요

  • 10. ㅁㅁ
    '26.7.22 6:42 PM (1.240.xxx.21)

    경기동북부 종일 비가 쏟아지다 말다를 반복하고
    습도는 최고치.. 오늘 날씨 너무 습해요.
    언니랑 통화하면서 예전 이야기 나눴는데
    그땐 장마라도 이렇게 지리하지 않았고
    비가 한번 엄청 쏟아지고 나면
    눅눅함 다 말릴 듯한 햇볕이 쨍쨍했다고..
    기후변화로 장마가 유난스러워져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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