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대선 때까지 민주당 권리 당원이었고, 문통이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지만 코로나 대처를 비롯 대체로 잘한 것도 많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재명은 혜경궁 사태 때부터 너무 싫었고,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도지사 시절 북한 관련해서 얽힐 뻔한걸 겨우 면한지라 그의 탐욕을 나름 잘 알고 있었기에 대선 때 이낙연이 후보되기를 바랬고 (물론 이낙연 행보는 나중에 너무 너무 실망) 이재명은 찍기 싫고, 대선 토론 때 얄팍한 그의 지식 수준에 기함을 토하고 차라리 안철수를 찍어야겠다고 맘 먹었었습니다. 다들 이재명 잘했다고 하시는데 주제가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헛소리 작렬이라서 봐 주기 민망했습니다.
결국 안철수 사퇴하고 기권이나 투표냐 기로에 있다가, 네 그 욕 많이 먹는 2찍 했습니다. 윤석열은 딱 봐도 멍청해 보였고, 김건희가 왠말이냐 싶었지만 그래도 망쳐봐야 뭐 이명박근혜정도가 아닐까 싶어서요. 한편으로는 윤석열이 대통령되고 이재명이 죄가 있다면 반드시 그 죄값을 치르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을 만큼 이재명에 대한 거부감이 컸어요. 존경하는 유시민 작가가 그렇게 지지를 호소해도 설득이 되지 않더군요.
결론은 참혹, 윤석열 알콜 중독자에 계엄까지 정말 한숨나오는 사태를 맞이하고 작년에는 고민의 여지도 없이 이재명 찍었어요. 좋아서라기 보다는 그래도 여태 감옥 안 간걸 보면 정말 모함이 맞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 희망, 기본적으로 머리는 있으니 국정을 말아먹지는 않겠지 하는 기대감과 제발 좀 잘해 줬으면 하는 부탁의 마음까지 담아서....
1년이 지난 지금, 슬프지만 예전에 몸서리치게 싫던 그의 민낯이 하나 하나 드러나고 결국 매를 2022년에 맞을 것인가, 2025년에 맞을 것인가의 문제였다는걸 깨닫습니다. 그나마 선택은 한 번만 했으니 스스로에게 덜 미안하다는 자기 승리까지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