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이랑 알콩달콩 사시는 분들..참 부럽네요..

애엄마 조회수 : 2,326
작성일 : 2011-09-26 14:17:55

초등학교 들어간 딸아이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인데요..

 

두돌 채 안된 딸아이 데리고 혼자된지 벌써 횟수로 7년이 넘은거 같네요..

 

연로하신 친정엄마 모시고 딸내미 키우고 정신없이 살아온 세월인데..

 

가끔은 참 눈물나게 외롭네요...

 

아이 데리고 외출해서 영화라도 한편보고..외식이라도 하게되면..

 

엄마,아빠 다정하게 아이손잡고 가면 나도 모르게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네요..

 

부러워요...

 

저도 능력없고 배나와도 좋으니..다정하고 성실한 신랑이 있어서 서로 보듬고 아이키우며 살고 싶네요..

 

너무 오래되서 그런 감정이 어떤건지도 모르겠어요..그래 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연애세포 죽은지 오래라 감정소모하는것도 힘들어 연애같은거 하고 싶지도 않고..

 

딸내미 데리고 재혼하고 싶은 맘도 없어요..요즘같이 겉만 보고는 모르는 험한 세상에...

 

그냥...가끔 날 좋을때나..퇴근길에 혼자 걸어갈때 문득문득 외롭고..

 

요즘 생각이 많네요...

 

아이 혼자 키워낼 앞으로가 아직도 문득 문득 겁이나기도 하고..

 

지금이야 사무실에서 일이라도 하지만..나이먹고 짤리면 특별히 능력도 없는데 뭐해서 먹고사나 걱정도 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울딸내미도 무럭무럭 자라 언젠간 엄마품을 떠날텐데...

 

그럼 남겨진 제가 참 외로울꺼 같기도 하고... ㅋㅋㅋ

 

딸내미 결혼시키고 난 다음 참한 영감이나 하나 만나봐야 할까봐요...ㅋㅋㅋ

IP : 110.10.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6 2:54 PM (125.177.xxx.23)

    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이쁜 딸내미가 있고 그 딸내미한테는 든든한 엄마가 있잖아요...
    그리고 두돌 채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이쁘게 잘 키워오셨구요...

  • 2. ...
    '11.9.26 3:01 PM (59.15.xxx.59)

    갑자기 울 엄마 생각이 나네요.
    님과 경우는 다르지만...

    우리 친정엄마 29살에
    저 네살, 동생 두살, 배 안에 막내를 가지고 아버지 돌아가셔서 혼자 되셨어요.
    평생 안해 본 일 없이 고생하셨지만
    우리 셋 모두 대학까지 시키시고
    남동생은 미국 유학에 박사까지 만드셨지요.

    저희들도 어려서 잘 몰랐지만
    이제 엄마가 지나 온 세월을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되니까
    엄마가 얼마나 어렵고 외로운 세월을 보냈는지...마음이 아픕니다.

    중학교 때인가...
    엄마가 재혼에 관해서 슬쩍 떠보셨는데
    우리 모두 펄쩍 뛰면서 안된다고...철도 없었지...
    또 은근히
    그래도 너희 아버지만한 사람이 없더라고...

    60살 넘어 어떤 부자 할아버지가 맘에 있어 하셨는데
    이젠 애들 다 크고 자유로워졌는데
    꼼짝없이 영감 밥 챙기고
    조금 있으면 병수발이나 할걸...하면서 거절하셨던 적도 있지요.

    올해 팔순...
    아직도 정정하시고
    교회에서 봉사활동 다니시고
    노인대학에 다니면서 영어, 일어, 태극권 배우시면서
    건강하게 잘 사십니다.

    요즘도 가끔 제가 재혼하시지 그랬냐...하면
    너희들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혼자 살기 잘했다고 하십니다.
    남의 집에 가봤자
    또 이런저런 바람 잘 날 없기는 마찬가지고
    행복하고 순탄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네요.

    우리 형제들...
    그런 엄마에게 감사하고
    어떤 효도도 엄마의 인생을 보상하지 못한다고 알기에
    마지막 여생을 편히 보내실 수 있게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자주 찾아뵙고
    여행도 함께하면서 엄마를 위로해 드리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원글님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시고
    인생의 방향을 잡으시던간에
    행복하시기만을 기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79 메가스핀크리너라고 써보신분이요? 회전걸레요.. ,,, 2011/10/01 1,578
18678 꼼꼼한 팬사인회 - "나꼼수 팀, 3일 장충체육관에 뜬다" 3 참맛 2011/10/01 2,054
18677 나꼼수 듣다 얼마나 웃었는지 눈물이 다 나요 ㅋㅋㅋㅋ 7 두분이 그리.. 2011/10/01 3,000
18676 어제 mbc스페셜 군견 봤는데요.. 24 마음아파요 2011/10/01 4,069
18675 김치가 써요 ㅜㅜ 8 ^^ 2011/10/01 6,759
18674 보수, 박원순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고만요 5 아마미마인 2011/10/01 1,601
18673 저 BB크림 좀 추천해주세요. 3 헤라 2011/10/01 2,475
18672 나경원이 무상급식엔 반대한다는 연합늬우스 기사 밝은태양 2011/10/01 1,570
18671 민족사의 금자탑, 통일신라 이야기 1 레드베런 2011/10/01 1,385
18670 박원순 이명박에게 받은걸 기부라고 하지마라 13 밝은태양 2011/10/01 1,941
18669 미성년자 휴대폰 구입 인터넷으론 안되나요? 2 도와주세요 2011/10/01 1,441
18668 악법도 과연 지켜야 하는가? 티아라 2011/10/01 1,124
18667 고쿠리코의 모험 봤는데요. 6 영화 2011/10/01 1,901
18666 여론조사] 박원순 41.0% vs 박영선 37.4% 3 얌마 2011/10/01 1,590
18665 삶은 닭고기가 많은데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8 밥순이 2011/10/01 2,391
18664 [급합니다]강아지 디스크 치료 알려주세요 16 .. 2011/10/01 11,069
18663 모니터 대기중-간장게장을 사왔는데 그냥 먹나요? 3 급합니다. 2011/10/01 1,473
18662 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요.. 2 초3 2011/10/01 1,786
18661 박영선의원 과하게 욕먹는 거 같아요. 17 .... 2011/10/01 2,872
18660 나는 꼼수다 듣기 좋은 날~ 2 ㅎㅎ 2011/10/01 1,791
18659 성당에도 헌금 같은거 하나요? 11 ... 2011/10/01 4,935
18658 한씨는 제 주변에 많이 없네요. 14 카라 2011/10/01 3,109
18657 나꼼수 21화 다운로드 링크 밝은태양 2011/10/01 1,800
18656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공부방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들어보세요^.. 2011/10/01 1,912
18655 경남 진주분들께 여쭤요~ 진주역에서 진주성갈려구요. 3 축제 2011/10/01 2,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