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땡볕에 작은 산 올라갔다 죽을뻔했어요

헥헥 조회수 : 3,973
작성일 : 2026-07-19 18:45:50

놀러갔다왔어요. 길에 작은 산이 보이길래 점심먹고 소화시킨다고 올라갔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정상까지는 중간중간 숲이 있어서 힘들어도 올라갈만 했는데 정상즈음부터 땡볕에 풀밭. 내려가는 길은 다른 길로 가보자고 계단길로 내려가는데 계속  땡볕.. 가다가 계단도 갑자기 없어짐.

둘레길 표지보고 돌아서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계속 나무없이 땡볕.. 길은 정리안돼서 풀이 우거져있고 남편이 앞서 걸어가다 물 마시자고 서서 제 얼굴보더니 안되겠다고 업히래여.

혼자 걷기도 힘든데 두번 사양했는데 세번째는 오르막길 나오는데 더 못 걷겠더라구요. 염치불구하고 업혔어요.

와.. 남편도 땀을 철철 흘리고 있어서 둘이 아주 젖은 낙엽처럼 붙어서 갔네요.

나무그늘 있는데까지 업고 갔는데 남편 숨소리가 점점 커져서 내려달라해도 안된다고 안 내려주고 결국 오르막 끝에 나무있는데까지 가서 내려줬어요. 물 마시고 좀 쉬다 다시 땡볕을 걸어 나왔어요.

주차장 보이는 곳까지 나가서 한숨 돌리며 살았다 그러고 나오는데 한 부부가 또 땡볕에 올라오더군요.

절 보더니 여자분이 멀었어요? 그러는거에요.

네.. 멀었고요. 그 중 둘레길 완전 비추합니다. 너무 더워요. 시뻘개진 얼굴로 진심 말렸어요.

저희 차 타고 숨 좀돌리는데 그 분들 되돌아오시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어요.

핸드폰보니 만이천보 걸었고 물 두개 마시고 온 몸이 땀에 절었어요.

다시는 더운 날 작은 산에는 올라가지 않기로 했어요. 

IP : 118.235.xxx.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26.7.19 6:47 PM (125.142.xxx.31)

    혹한혹서기에는 무리하지 않기로합시다
    생명이 왔다갔다합니다

  • 2. 아이고 남편분
    '26.7.19 7:09 PM (116.41.xxx.141)

    딘짜 대단쓰
    저녁에 같이 맛난거 해드세요
    진짜 산길도 한여름엔 절대 조심해야해요 ㅜ

  • 3. .......
    '26.7.19 7:20 PM (119.71.xxx.80)

    유명 의사분 유튜브 영상보니 등산가서 쓰러지는 경우가 은근 많대요 구조도 힘들어서 최악이라고
    등산이 엄청 하드코어한 운동이래요.
    저 등산 좋아했는데 요즘은 몸이 힘들면 바로 돌아와요. 집앞에 등산로가 있어서 가면 꼭 정상까지 갔었는데 몸에 무리가는 운동인지 알고나서는 살살해요.

  • 4.
    '26.7.19 7:47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동네 산 중턱으로 둘레길 돌았어요.
    숲길이라 그늘이어서 가다가다 벤치도 있고
    냇물도 흘러 발도 담그고 앉아 쉬다 왔어요.
    바람도 때때로 불고. 땡볕은 이제 못다녀요.

  • 5. 절대
    '26.7.19 7:48 PM (1.240.xxx.21)

    산은 잘못이 없습니다.
    애초에 숲이 우거진 곳에 나무 베에내고
    둘레길 만든 지자체가 문제
    유행이라고 너도 나도 둘레길 만드는 거 문제 많아요.
    둘레길을 만들더라도 자연을 덜 훼손할 수 있으련만
    행정편의주의가 그런 결과를 만들었죠.
    일요일마다 산에 가는데 오늘도
    잘 다녀왔어요. 숲길에 나무그늘이 있고
    비가 자주 온 덕분에 계곡물이 콸콸 흐르고
    없던 곳에도 물길이 흘러들어 장관이더라구요
    근처 지날때마다 시원한 물소리 차가운기운이
    풍기는 여름 산행도 가능합니다. 숲을 훼손하지 않으면요.

  • 6. 딴거보다
    '26.7.19 7:59 PM (210.126.xxx.33)

    아내 힘들다고 산에서 업어주는 남편이라니요!!
    전생에 우주를 구하셨나봅니다.

  • 7. 우아
    '26.7.19 8:10 PM (118.235.xxx.33)

    찐사랑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무거운데
    업어주다니 ... 찐사랑이십니다.

  • 8. ..
    '26.7.19 8:18 PM (218.234.xxx.149) - 삭제된댓글

    우와.. 저라면 남편한테 절대 못업혔을것같은데요..ㅎ
    용쓰다 죽을수도 있는 사람이거든요ㅋ
    남편분이 원래 하체력 하십니까?

  • 9. 제 얼굴보고
    '26.7.19 8:50 PM (118.235.xxx.9)

    너무 벌개서 큰일나겠다 싶었대요. 연애때 빼고는 남편이 업어준적이 거의 없는데 다른길로 내려가보자고 한게 남편이라.. 무서웠나봐요. ㅋ
    둘레길 유행은 정말인듯요.
    만들어놓고 관리안한거 같더라구요.
    한여름에는 아는 길로만 다녀야겠어요.
    물이랑 비상식량도 꼭 챙겨서요.
    폭염에 모두들 별일없으면 좋겠어요.
    바깥에서 움직이는거 너무 힘들어요.

  • 10. 우와
    '26.7.19 9:33 PM (182.218.xxx.142)

    진짜 최근 82쿡에서 본 글 중 그 어떤 것보다 부럽네요

  • 11. 이거슨
    '26.7.19 9:52 PM (118.235.xxx.154)

    자랑
    오르막길 땡볕 어부바는 소나기 이후 가장 순수한 사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7128 정민철이 다녔다는..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간 예상 학비 12 .. 13:29:02 2,712
1827127 재산세 안내본 사람들 왈가왈부 웃겨요 21 ... 13:26:18 2,550
1827126 코스피) 올해 2월 기사. 조국 전 대표의 진단 12 .. 13:22:45 1,674
1827125 그나마 자기 승리 중 3 2찍 13:22:07 942
1827124 며느리 자라 시어머니 된다고 10 ㅁㄴㅇㅈㄹ 13:20:43 1,839
1827123 조국혁신당, 박은정, 법사위를 응원해주십시요~!! 7 ../.. 13:19:18 452
1827122 씻은 묵은지 참치쌈밥 양념장 오우 13:18:16 883
1827121 이 상황을 윗선에서는 좋게 해석할까요? 3 지방공뭔 13:18:00 429
1827120 비에 젖어도 운동화 신어야되요 15 ㅡ.ㅡ 13:13:01 3,613
1827119 글 지웁니다.. 45 ... 13:12:32 5,244
1827118 '대졸 실업자' 50만 명 육박…2030세대가 64% 16 ㅇㅇ 13:09:15 2,194
1827117 올리브유 제일 무난한게 어떤 제품인가요? 5 13:08:47 1,126
1827116 의사샘이 잘 생겼는데 7 ㅇㅇ 13:08:05 1,753
1827115 남궁민같은 얼굴 너무 매력있지 않나요? 16 13:03:35 1,996
1827114 감자탕, 갈비탕, 곰국 같은거 압력솥에 하면 맛이 없나요? 7 ㅇㄴ 13:03:24 563
1827113 관심종목 80개가 다 파란색 5 13:03:01 1,328
1827112 회사 여직원 왜그럴까요? 14 지나다 12:59:13 2,264
1827111 프리pt가 뭐예요? 할만한가요? 한달 20만 6 . . 12:58:47 777
1827110 온누리상품권 받은거 10 현소 12:56:38 1,179
1827109 4억 매수완료 24 조동 12:54:44 7,066
1827108 아파트 보는데 박병은 얼굴이 너무 이상해졋어요 1 ㅇㅇ 12:53:43 1,450
1827107 삼전하닉레버리지 때문에 국장 망가짐 6 맞죠? 12:44:31 1,861
1827106 찐감자 많은데 활용법 있을까요? 14 혼자 12:43:37 1,204
1827105 논리는. 그 자체로. 아무힘이 없어요 12 자 봐라 12:41:04 1,007
1827104 겨우 4주 밖에 안샀는데 ,,, 12:40:05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