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한 3년간 잘 쓰다가 몇달 전 세코 XSmall 전자동 머신으로 갈아탔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정말 잘 썼습니다.
하루에 열 잔 이상씩 뽑은 적도 많구요.(손님 오실 때나 남편이 회사에 싸가는 날)
일주일에 한 번 도우미 분이 빈집 청소를 해주시는데 아마 물통에 물이 담긴채로 머신이 기울어지면서 물이 들어간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커피가 갈리지 않고 물만 나오고 그런 현상이 있어서 A/S를 두 번 받았어요.
그 안에서 남아 있던 커피 찌꺼기가 굳으면서 막히는 현상인 것 같은데 A/S 기사분은 유분 많은 원두를 써서 그런다는 말만 반복하구요.
여튼 그 이후로도 영 불안불안 하더니만 지난 주에 또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이번엔 커피가 갈아진 다음에 찌꺼기통에 불이 들어오면서 멈추는데, 찌꺼기통을 열어보면 방금 갈아진 커피가 들어 있어요.
남편이 꺼내서 닦아보고 청소기로 가루 제거도 해보고 했는데 그대로구요.
역시 수증기 때문에 막혀서 커피가루가 필요량보다 적게 갈려서 커피로 추출이 안되는 것 같다는 짐작인데요.
귀챦은 일 줄이겠다고 전자동 머신을 구입한건데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까 차라리 속시원히 꺼내서 닦을 수 있는 반자동을 했어야 하나, 걍 네스프레소 쓸 걸 그랬나 이런 후회들이 들구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쓰시는 분들.. 오래도록 문제 없이 쓰시는지 궁금해요.
우리집만 이러는지 다른 집도 이런 경우가 있는건지..
A/S 기사분 말대로 커피 유분 때문이라면, 에스프레소용 원두는 강배전을 주로 쓰기 때문에 유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건데 어떻게 해결하라는 말인가요.
사실 구입할 때도 유라 머신에서 유분 많은 원두에 그런 일이 좀 있다는 후기를 본지라 괜챦은지 물어보고 샀거든요.
오늘도 A/S 신청을 하면서 산지 얼마 안된건데 새걸로 교환해줄 수 없냐고 했더니.. 당연한 대답이겠지만.. 안된다고 하구요.
아.. 정말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