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지하철 역에서 소매치기 당했어요...

위로를 조회수 : 4,389
작성일 : 2011-09-26 09:51:52

정말 속상합니다.

24일 토요일 밤10시 넘어서 교대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사이 지하철 역에서 지갑 소매치기 당했어요.

5살 딸아이랑 서울 왔다가 지방에 있는 집으로 가려고 하다가 당했답니다.

딸 아이가 그 시간이면 자야 하는 시간이라서 계속 징징 거리는 바람에 업고, 안고 하다가 정신을 놓아버렸고, 토요일 밤 그 시간의 지하철 역은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았답니다. 

거기다 예매해 두었던 버스 시간이 너무나 급박하여 제 맘이 너무나 조급한 상태였고요... 

추석에 선물 받았던 폴로 지갑이랑 현금 14만 원 정도.. 카드, 주민등록증, 그 외 여러 가지 카드 등..

다시 재발급 받으려고 하는 절차나 시간 비용도 들고...

넉넉치도 않은 제 생활에 잃어버린 현금이 왜 이리 아까운지요.. 

지퍼가 없는 캠퍼스 가방이라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잠이 드는 바람에 그만 방심했고, 그런 차에 누군가가 훔쳐 간 것 같아요.

아... 정말 아찔하고 무서웠어요. 

집으로 내려가던 버스 비용은 호주머니에 넣어 두는 바람에 내려 올 수 있었는데,  4시간 가량 버스 타고 오면서 잠도 안 오고 속만 상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나서 생각해 보니  제 부주의가 가장 컸고 그 레이당 망에 제가  딱 걸려버린걸요... 흑흑.

요즘 별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속이 상했는데 제 지갑 가지고 간 사람 제 나쁜 일과 근심 다 가지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교대역에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갈아 탈 때 제 주위에 이상한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제 느낌에는 그 사람들이 가장 유력한 것 같아요.

복잡한 지하철 역에서 자고 있는 아이 등에 업고 있는 엄마의 지갑을 노린 그런 못된 사람의 결과는 뻔한 거겠지요.

에효 또 서울 갈 일 있는데 조심 또 조심 해야 겠고, 앞으로 항상 어디서든 신경 써야 겠다는 교훈 얻었습니다.  

저 위로 좀 해 주세요........

IP : 58.149.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9.26 9:54 AM (222.107.xxx.215)

    저도 소매치기 당해봐서 그 심정 알아요,
    지나고 나면 눈 마주쳤던 사람 중에
    눈빛 이상했던 누군가가 떠오르더군요.
    저도 잠시 한 눈 팔고 정신 없이 물건 고르는 사이에;;;;
    저는 현금은 별로 없었는데
    아까운 지갑하며, 신분증들이 다 들어있어서 불편했어요.
    살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더라고요,
    시간 내서 신분증들 새로 만드시고 얼른 잊어버리세요.

  • 2. 저도
    '11.9.26 10:00 AM (124.50.xxx.130)

    예전에 애들 어렸을때 롯데백화점에 아이는 유모차태웠는데 울고 보채고 제 짐에 아기 짐에 정신이 없는데

    이러다 도둑맞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그래도 옆에 남편도 있었고 설마했는데

    나중에 계산하려고 보니 지갑만 쏙빼갔더라구요..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며칠지나 백화점에서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주웠다고 연락와서 그나마 신분증은

    건졌네요..

  • 3. 빙고
    '11.9.26 10:09 AM (27.115.xxx.161)

    자고 있는 아이 등에 업고 있는 엄마의 지갑을 노린 그런 못된 사람의 결과는 뻔한 거겠지요.
    요즘 별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속이 상했는데 제 지갑 가지고 간 사람 제 나쁜 일과 근심 다 가지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 빙고!

  • 4. 잊으세요^^;;;
    '11.9.26 10:24 AM (182.211.xxx.55)

    일을 겪고 보면 그때 그사람들이 틀림없어,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죠..
    저도 면도칼로 가방 찢기고 보통때 같지 않게 많은 돈과 통장 신분증 카드 싸그리 소매치기 당하고 나니 몇분전 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뒤늦게 떠오르지만 월글님 말씀처럼..어쩌겠어요..
    비싼 수업료 냈다 생각하시고 꼭 닫게 되어 있는 가방,지갑은 더 깊이 넣을 수 있는 가방,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방으로 가방 고르는 기준도 바꾸게 된답니다.

  • 5. ㅇㅇ
    '11.9.26 10:28 AM (119.194.xxx.137)

    맞아요. 정신 없는 엄마 지갑 훔쳐가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겠어요. 맨날 찌질이 궁상으로 남의 지갑에 손대다가 감방에서 평생 썩을 거예요.

  • 6. 희얀하게
    '11.9.26 10:38 AM (180.66.xxx.79)

    복잡고 사람들이 많이 부닥치고 어지럽게 앞뒤옆으로 자주 사람들이 오고가고....
    그럴때 딱입니다.
    대개 한두명의 조가 아닌 4-5명이상이 뭉쳐다니며 아이나 짐이 많은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공격대상이 되더라구요.

  • 7. 아기엄마
    '11.9.26 11:13 AM (118.217.xxx.226)

    시사프로에서 봤는데, 소매치기들에게는 아이때문에 정신없는 엄마나 술취한 여자가 많이 당한다고 했어요. 특히나 조심하셔야 해요. 공공장소에서 애가 보채면 정말 쩔쩔매고 애만 달래야 하잖아요. 그리고 어린아이 키울때 가방은 꼭 튼튼하고 지퍼 꽉 잠기는 걸로^^
    여튼 액땜하셨어요. 힘내세요~

  • 8. 원글
    '11.9.26 11:18 AM (58.149.xxx.122)

    남편에게는 지금 말도 못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답변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세상이 녹녹치 않은데 조심 또 조심 해야 겠습니다.

  • 9. ..
    '11.9.26 11:19 AM (110.14.xxx.164)

    서울에 살면 다들 한두번씩 당해요
    지하절에서 주로.. 저도 서너번 당했어요
    가능한 현금 조금만 가지고 다니고 크로스로 매고 다녀요

  • 10. 저는
    '11.9.26 7:04 PM (218.153.xxx.90)

    소매치기 3번이나 당했어요.
    한번은 현금이 있는데도 카드로 물건사고 소매치기 당하고 그 다음달에 카드값나오는데 어찌나 속상하던지... 수업료다 생각하세요. 전 3번째 당하고서 정말 정신 차렸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13 혹시 이게 뭔지 아시는 분? 4 아기엄마 2011/09/26 2,590
18312 유재석 스파이 아니다 ‘무한도전’ 감춰둔 또하나의 메시지 3 베리떼 2011/09/26 3,723
18311 고추냉이 와사비 분말로 4 와사비 2011/09/26 4,270
18310 서울 시장 후보. 박영선, 남편과, 아들, 국적이. 미국 국적... 25 박영선 아들.. 2011/09/26 9,890
18309 혹시 결혼하고 살찌신분들 계신가요? 4 ㅠㅠ 2011/09/26 2,905
18308 뉴질랜드 마누카꿀에 대해 잘아시는분 급해요 좀 봐주세요^^ 4 사랑이 2011/09/26 4,602
18307 “외환보유고 3000억弗 무너졌다” 3 세우실 2011/09/26 2,904
18306 82에 꽃보다 이쁜 님들! 교육제도 변경 서명 좀 해 주세요 13 끌어올리기 2011/09/26 2,188
18305 서울대 병원 근처 아파트 전세 가격 어떻게 되나요? 6 자취 2011/09/26 6,484
18304 새벽내내 꿈속에서 생기지도 않은 아이낳느라 진통을ㅎㅎ 심심 2011/09/26 2,322
18303 경빈마마 청국장 드시는분께......... 15 질문 2011/09/26 4,799
18302 이러다가 재테크 전설로 남을 상황?? 2 전설 2011/09/26 3,103
18301 결혼할 때 함 안 하면 신랑측이 신부부모님께 어떤 선물 드리나요.. 5 ndrma 2011/09/26 15,450
18300 자주 다니기 만만한 백화점은 어디인가요..? 10 소심이. 2011/09/26 4,123
18299 11살~12살 아이 영양제 어떤거 먹이세요? 1 연이맘 2011/09/26 3,176
18298 전입신고는 이사지 동사무소에서만 할수 있나요? 1 이사 2011/09/26 6,450
18297 오오.. 나가사끼 짬뽕 정말 맛있어요 17 나가사끼? 2011/09/26 3,362
18296 고구마순이.. 큰줄기인가요? 잎줄기인가요? 4 나라냥 2011/09/26 2,335
18295 분당 지역난방 4 자몽 2011/09/26 2,710
18294 평창이나 봉평쪽에 찜질방 없나요? 2 차이라떼 2011/09/26 5,222
18293 아고라 청원 링크좀 해주세요 4 도가니 2011/09/26 2,102
18292 가금씩 출혈있어요~ 산부인과 2011/09/26 2,426
18291 [중앙] 문 닫은 저축은행 불법 대출 … 금감원, 지난 달까지 .. 1 세우실 2011/09/26 2,219
18290 40대 중반이 시터일 하기엔 너무 젊죠? 11 시터일 2011/09/26 4,660
18289 초6 여자아이 뭐 바르나요? 화장품 2011/09/26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