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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ㅇㅇ 조회수 : 5,367
작성일 : 2026-07-04 21:50:25

친척 할머니를 만났다가 어머니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어요.

그 친척 할머니가 어머니께 아버지를 소개시켜줬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척 할머니는 외할아버지랑 이웃으로 친하게 왕래하며 지냈는데

젊었을 때 많이 아프셨었대요.

낫지도 않고 병원비만 쓰면서 아파서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는데

남편인 친척 할아버지가 아픈 친척 할머니를 간호하고 잘 챙기셨다더군요.

외할아버지는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나봐요.

 

아픈 아내를 구박하거나 내팽겨쳐버리지 않고 끝까지 챙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외할아버지가 자기 딸(제 어머니)은 저런 집안에 시집 보내고 싶다고

집안 총각을 소개시켜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셔서

친척 할머니가 남편의 친척 조카였던 아버지를 소개시켜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외할아버지의 누나(제 어머니의 고모)가 폭력적인 남편을 만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데

외할아버지는 그게 늘 마음에 걸렸었나봐요

 

아내를 아끼는 남편 모습 하나 보고 

저 집안은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진 좋은 집안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재밌기도 했지만

옛날엔 가정에서 여자들 대우가 진짜 많이 박했나보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1980년대에 아픈 아내를 살뜰히 챙기며 간호하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남편

많이 귀한 남자였나요?

 

IP : 218.236.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4 9:53 PM (221.138.xxx.92)

    남자나 여자나 그런 사람 지금도 귀할껄요..

  • 2. ..
    '26.7.4 9:59 PM (73.195.xxx.124)

    지금도 귀하다고 생각해요.

  • 3. ...
    '26.7.4 9:59 PM (211.234.xxx.39)

    외할아버지가 너무 귀한 마음을 가진 분이네요..
    그시대에 그런생각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남성상위시대에

  • 4.
    '26.7.4 10:10 PM (112.152.xxx.78)

    지금도 그렇죠.
    남자나 여자나 배우자를 끝까지ㅡ책임지는 사람은 사람은 귀하죠.

    그리고 소개시키는 게 아니고 소개하는 거…

  • 5. ..
    '26.7.4 10:11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외할아버님이 정말 깨인분이시고 현명한 분이셨군요
    아버님은 외할아버님이 원하신대로
    그런 자상하고 다정한 분이셨는지 궁금하네요^^

  • 6. 저요
    '26.7.4 10:18 PM (210.178.xxx.216)

    1990년대 즈음 결혼했어요.
    친정어머니 소원이 가.정.쩍.인 .남자
    부드럽고 ..여튼 개차반 아님 .
    바람 안핌 등등 인 집안.
    해서 중매 결혼을 합니다 .
    제가. 두둥~
    시가가 보여지는게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
    남들 보기엔 가정적인 시부는
    매일이 술.술.술
    제 남편에겐 굉장히 폭력적
    제 남편은 시부와 시모의 불안증까지 콜라보 함.
    원글님
    운이 좋았지요.
    저는..
    제가 보는 눈이 없었다 자책해요.
    지금도 현명한 눈이 없어요.

  • 7. ㅇㅇ
    '26.7.4 10:41 PM (218.236.xxx.130)

    122.25// 우리 아버진 자상하고 다정한 것과는 거리가 먼 분이셨어요.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많지 않으신 분.
    대신 안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하셨던 것 같아요.
    술 유흥 이런 싫어하고 한눈 파는 거 없이
    까탈스럽거나 예민한 거 없고 싸움도 많이 안 하셨대요
    싸워도 밤에 자녀들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대화로 풀고
    그냥 우직히 집-일-집-일만 반복하시던 분

  • 8. ....
    '26.7.4 11:01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우직하고 책임감있고..언성높이지 않는 분이셨으니
    외할아버지의 선택이 틀리지 않으셨네요

    저희 친척언니는 오빠들 여럿에 막내딸이라
    온집안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세상 선하고 고운 스타일이었는데
    고르고 골라 아버지 절친집에 시집을 보냈었죠

    그런데 호랑이 아버지 밑에 개자식이라고
    남편은 성격 지랄맞고 뻑하면 아내 때리고
    그런 상놈의 집구석이었다고 해요
    이 언니 오빠들이 다 기골이 장대한 장군상들었는데
    언니가 하루가 멀다하고 매맞는걸 듣다
    결국 그냥 이혼시킨다 맘먹고
    그집에 가서 언니 남편을 제대로 두들겨 패줬다고 해요
    그리고 언니더러도 이혼하고 친정서 살라고 하고.
    근데 언니가 착하기도 하고
    시절이 너무 옛날이라 이혼하면 큰일나는줄 알고
    언니가 몰래 돌아갔다고 해요
    이후로는 감히 또 때리지는 못하더래요.

    전 그 덩치 오빠들 셋이 가서 위협하고
    큰소리내니까 끽소리도 못했다고 이야기 전해주실때
    어찌나 통쾌하던지...
    지금은 다들 할아버지 할머니 되셨네요

  • 9. 저희
    '26.7.5 12:13 AM (180.228.xxx.184)

    시어머님은 맨날 자긴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했다고 하심요.
    깡촌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셨는데...
    선보고... 이날 얼굴 한번 봄. 그마저도 창피해서 제대로 못봄.
    어른들끼리 날잡고 그뒤에 바로 결혼식 함.
    결혼하고 도시 와서 살면서 모르는 남자랑 결혼해서 1년을 밥 따로 먹었다고...
    쑥쓰러워서....

  • 10.
    '26.7.5 9:32 AM (118.235.xxx.129)

    밥상 엎지만 않아도 좋은 남편인 시절이....

  • 11. .....
    '26.7.5 10:29 AM (58.77.xxx.107) - 삭제된댓글

    그 시절엔 거의 친척,지인들 소개로 얼굴도 모른 채로 결혼하던 시절였죠. 제 부모님도 그런데요.
    *아버지 썰ㅡ(교사로 객지생활 중) 겨울방학 때 집에 갔더니 날 잡아놨으니 결혼하라더라
    *엄마 썰ㅡ산너머 어느 동네라는 것만 들었지 얼굴도 모르고 시집갔다.
    결혼해서 시집살이 잠깐(개학 전까지)한 엄마 소감ㅡ여자들만 고생하는 친정과 달리 이 집안엔 남자들이 참 부지런하더라. 머슴도 몇명 부리는 중농 집안인데 주인식구,머슴 구분없이 모든 식구들이 소처럼 부지런히 일함. 매일 새벽에 남자식구들이 먼저 일어나 물 긷고 불 피워 물 다 끓여놓으면 나중에 일어난 여자들이 밥 하는 게 신기했어. 시부모님도 너무 점잖은 분. 새댁이 밥을 잘못해서 죄송해하면 '야~야~(경상도식 '얘야' 뜻) 밥이 매일 우째 똑같을 수가 있노. 잘 될 때도 못될 때도 있는 거지'하심. 그런 환경에서 커선지, 니 아버지도 그 어른들과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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