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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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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인생 허망을 느꼈을 때

....... 조회수 : 3,596
작성일 : 2026-06-16 18:49:17

학창시절 친구 엄마가 40대초였는데

그집이 어느정도의 재력이였냐면

아빠가 부품 사업하고 서울 중심가 으리으리한 대저택에서 살았거든요 

넓디넓은 집 정원에 분수대가 있고 공작새도 키우고 

정원사  운전기사 식모 파트별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집에서 일하는 분이 간식 챙겨줘서 먹었는데 

식탁이 12인용이더라구요

그 시절 12인 식탁을 저는 난생 처음 봤고

집안 분위기가 반짝반짝 반질반질 질서정연하게 각잡히고  온통 고가의 희귀한 물건들이 많고 귀족들이나 살것 같은 궁궐 같은 집이 친구네집인게 쇼킹했어요 

그때 친구엄마가 실크 홈웨어 같은거 입고 퍼달린 슬리퍼 신고 거실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봤는데 여배우 같이 카리스마있고 키도 훤칠하고 분위기에 압도되서 또 놀랐었어요

근데 몇년후에 중풍 와서 쓰러졌다고 소식들었는데 그집 으리으리했던 재력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구요

그 당시에도 40대 여성 중풍은 흔한 케이스가 아니였거든요.

그리고 얼마안되서 돌아가셨는데 살면서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인생이 참 허망한거구나 하는 느낌요

그냥 문득 갑자기 그 친구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근데 제가 이제 50대인데 살아보니 그보다 더 허망한 일을 더 많이 보게 되네요..

 

IP : 211.234.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6.16 6:52 PM (118.235.xxx.210)

    그래도 40대 중반쯤 누릴거 다 누리다가 갔네요.
    세월 많이 산다고만 좋은것도 아니고 나이 먹어 인생은
    그냥 그렇잖아요. 60넘으면 뭐 그냥 저냥 세월 보내는거지 딱히..

  • 2. ..
    '26.6.16 6:56 PM (36.255.xxx.149)

    저 3년전인 만 49세에 심근경색, 뇌경색 동시에 왔는데 죽진 않았어요.
    그리고 그후론 죽음이 아주 가까이 있다는걸 매순간 생각하며 살게돼요.

  • 3. ...
    '26.6.16 6:59 PM (219.254.xxx.170) - 삭제된댓글

    전 너무 안타까웠던게
    의사 남편 둔 블로거요..
    일등급 타고 해외 여행도 많이 다니고
    개원 하면서 경제력도 좋아지는게 눈에 보였고
    이제 화려한 삶만 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아마 40세 정도였을텐데 갑자기 세상을 떠났어요...

  • 4. ...
    '26.6.16 7:01 PM (219.254.xxx.170)

    전 너무 안타까웠던게
    의사 남편 둔 블로거요..
    일등석 타고 해외 여행도 많이 다니고
    개원 하면서 경제력도 좋아지는게 눈에 보였고
    이제 화려한 삶만 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아마 40세 정도였을텐데 갑자기 세상을 떠났어요...

  • 5.
    '26.6.16 7:12 PM (89.124.xxx.26) - 삭제된댓글

    그 블로거 저는 사망후에 찾아보게 된 거라 인물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인도 언급이 없고, 당시 이면에 대한 구독자들의 댓글 보면(한편으론 심적으로
    힘들어보였다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 6. 00
    '26.6.16 7:27 PM (39.118.xxx.241) - 삭제된댓글

    주재원 갔다 돌아와서 좋은 가구에 식기에 이쁘게 집꾸미고 살려는 찰나 뇌출혈로 돌아가신 분있는데요
    그집 남편이 사실 바람피는 중이었거든요. 그 바람난 여자랑 재혼했어요
    아파트 대부분이 사택인 동네라 소문은 금방 나고 죽은 사람만 불쌍하고
    엉뚱한 사람이 호강한다고 다들 뭐라뭐라했네요
    벌써 20년전 이야기네요

  • 7. ..40대 중반이
    '26.6.16 8:11 PM (39.115.xxx.132)

    누릴거 다 누리다니요 놀랍네요
    아직 아이들도 대학생일 나이고
    취직도 결혼도 엄마가 필요할 나이인데...

  • 8. 그러게요.
    '26.6.16 8:51 PM (182.211.xxx.204)

    어느새 그보다 더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가는걸
    보는 나이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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