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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병원 진료오신 시부모님 울컥

땅지맘 조회수 : 4,160
작성일 : 2026-06-08 22:32:34

강원도에 사시는 시부모님께서 시어머니 유방 조직검사 때문에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셨어요. 저는 경기남서 사는데 양재역 병원에서 바로 만나기로 하고 접수까지 마친 상태. 버스가 한 시간이나 지연됐더라고요. 그럴 줄 알았으면 바로 고터로 갔을 텐데요.

택시는 잡히지 않고, 전철을 타려다 낯선 터미널과 키오스크승차권 발매때문에 많이 헤매시는상황 제가 고터로 다시 찾아간다고 했는데 제대로 못들으셨는지 다시 택시타러 가시고.. 서로 위치 설명이 잘 안 돼 한참을 찾았네요. 그러다 평소 목소리가 크신 시아버님 말소리가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또렷하게 들려 생각보다 빨리 찾아 너무반가워 아버님~~~ 두분 돌아서는데 서로 울컥하며 한참을 팔붙자고 있었네요

수술 후 절뚝거리는   불편한 다리로 헤매시며 예약 시간은 다가오고, 낯선 서울에서 얼마나 막막하셨을까 싶어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다행히 진료는 잘 마쳤고, 돌아가는 1시반차 겨우 예매해서 급하게 비빔밥 한 그릇 드시고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학원근무인데 2시 30분 수업에 딱 맞춰 도착했던 빡센하루~아침부터 정신없었지만  하나도 안힘들더라고요

사실 시어머니는 늘 어렵고 불편한 존재였는데저도 나이를 먹고 시부모님도 연세가 드시다 보니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셨을 모습에 꼭 시골에 계신 친정부모님 같았어요

오늘 많이 고마우셨는지 식사 잘 못하시는 친정엄마께 안부전화하시며(가끔 하시긴함) 드시고싶은 강원도 음식 있으면  뭐든 보내주신다고 전화하셨나봐요. 선한영향력  실감.

바쁜 남편 대신 오늘 하루는 효부 노릇 제대로 했습니다^^

IP : 125.186.xxx.18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6.8 10:35 PM (211.107.xxx.201)

    글 읽고 저도 울컥했어요.

  • 2. 다행입니다
    '26.6.8 10:36 PM (59.7.xxx.113)

    오늘 고생 많으셨고 조직검사 결과는 좋게 나오기를 기원할께요.

  • 3. 와ㅡ
    '26.6.8 10:38 PM (1.236.xxx.46)

    원글님의 고운 마음이 전해져 울컥하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ㅎ

  • 4. ...
    '26.6.8 10:39 PM (106.101.xxx.104)

    따듯한 분이시네요.
    저도 병원 주기적으로 다니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보호자가 없으면 어렵겠다 생각합니다.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연민으로 대하시는 걸 보니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아프신 친정모 한번 동행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 5. 쓸개코
    '26.6.8 10:40 PM (175.194.xxx.121)

    그 상황이 읽는 이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해요.
    참 좋은 분들입니다. 부모님이나 며느님이나.

    예전에 시골 농사짓는 시부모님 겨울 파카 사드렸다는 님 글이 생각이 나요.

  • 6. 미리
    '26.6.8 10:42 PM (175.223.xxx.174)

    하루전 오셔서 가시기 어때요?

  • 7. 수고하셨습니다
    '26.6.8 10:43 PM (58.142.xxx.34)

    저도 울컥하네요
    마음이 참 예쁘세요.

  • 8. ....
    '26.6.8 10:48 PM (211.44.xxx.96)

    원글님.. 참 좋으신분이세요. ^^

  • 9. 미적미적
    '26.6.8 10:49 PM (211.173.xxx.12)

    다음엔 고터에서 만나서 병원으로 이동하세요
    아무래도 낯선곳에서 이동하는게 갈수록 익숙해지는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워지십니다.

  • 10. 여름
    '26.6.8 10:54 PM (175.192.xxx.113)

    원글님 좋은분…
    두어른이 일하는 며느리 아들 배려해서 강원도에서 당일로 오셨군요..
    그러기 쉽지않은데 말이죠.
    정신없는 서울에서 시부모님도 고생하셨네요.
    조직검사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애쓰셨어요..

  • 11. 남의일이지만
    '26.6.8 11:01 PM (211.234.xxx.131)

    시골 사시는 노인분들
    진짜 병원 다니는거 고생이에요
    솔직이 서울에 자식들이 살면서도
    어쩜 그렇게 매정한지
    아침 새벽에 서울 가서 진료하고
    당일저녁에 내려오시는 분들 너무 많아요
    진짜 시골에서는 엄청 욕하더군요
    고생해서 서울 유학 보내고 장가까지 보냈는데ㅠ

  • 12. 우리시부모는
    '26.6.8 11:03 PM (211.234.xxx.131)

    서울 병원 오시기 며칠전에 와서
    일주일 머물다 가시는게 일상이셨는데 ㅎ
    심지어는 출산한지 한달도 안돼서도
    오셔서 세끼 밥 얻어드심 ㅠ
    한달에 한번 이상 오셔서 일주일씩 ㅋ

  • 13. 감사
    '26.6.8 11:04 PM (211.216.xxx.146)

    수고 많으셨어요~~ 원글님, 제가 다 고맙네요. 복 받으셔요!!

  • 14. 땅지맘
    '26.6.8 11:05 PM (125.186.xxx.182)

    저는 애 학교보내고 가야해서,. 평소같음 9시버스도착. 9시반에 병원서 보기로 했던거라. 잘하는 며늘도 아닌게 오신다고 했을때 부담이 되던차 20년전 서울살때 남편휴가내고 상경시켜 친정아빠 병원 모시고 갔던 생각이 나더라고요~신혼여행후 인사갔을때 아들앉혀놓고 처가에 잘해라..아들은 참을인자 6개.저는 3개적은 한지를 주시며 니가 더 참고 살으라던 시아버님~그아들 승질머리안좋은 저 맞춰 살고 있답니다 ㅎㅎ

  • 15. ㅡㅡ
    '26.6.8 11:25 PM (114.203.xxx.133)

    원글님 참 좋으신 분.
    자게에 이런 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 16. . .
    '26.6.8 11:38 PM (14.38.xxx.186)

    좋으신 분들이십니다
    님도 시부모님도

    애 둘 데리고 직장다니면서 이사하던 일요일
    30년 전만해도 이사 한다고 연차 이런거 꿈도 못꾸던 시절
    짐 겨우 정리하고 나니
    빕 해라고 배고프다고
    시부모께 짜장면 시키면 큰일ㅇ나는줄
    밥했던 내가뭔망스럽답니다

  • 17. ㅇㅅ
    '26.6.9 12:21 AM (61.101.xxx.19)

    세상에..너무 따뜻해서 눈물나요ㅜㅠ
    다리불편한 어르신이 택시정거장 지하철 왔다갔다 얼마나 힘드셨을지..아버님 목소리 듣고 빨리 찾으셨다니 영화 한장면같아요 제가 남편이면 오늘 밤새 원글님 다리 마사지 해드릴듯요!^^

  • 18. ㅡㅡ
    '26.6.9 12:26 AM (112.156.xxx.57)

    좋으신분.

  • 19.
    '26.6.9 12:37 AM (118.219.xxx.41)

    시부모님께서
    당연히 여기지않으시면
    미안해하시면

    더욱 죄송한거 같아요....

    시어머니 모시고 경북에서 서울 치과 다닐때,
    어머님께서 참 미안해하셨어요
    그런 시어머니께 저도 더 마음쓰게 되더라고요...

    서로 마음쓰면,
    서로가 따스한 관계가 되는거 같아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 20. ㅇㅇ
    '26.6.9 12:49 AM (182.221.xxx.169)

    저도 역에서 시어머니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돌아가신 뒤에 그 장면이 두고두고 떠올라
    그때마다 눈물이 나곤해요
    먼거리를 혼자 기차로 오시면서
    막막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셨던지
    그때는 휴대폰도 없던 때라
    역에서 만나 제 손 꽉 잡고 울먹이시던 아이같기도
    했던 그 모습과 손의 그 온기가
    오래 기억되었어요

  • 21. 땅지맘
    '26.6.9 12:49 AM (125.186.xxx.182)

    맞아요
    시부모님이 당연시 생각지않으시고 저 지각할까봐 병원도착했으니 얼른 가라~진료마치고 고터가는길 저 늦을까 불편한 다리로 빠른 걸음 걸이로 가시고 병원비도 못내게 하시는거 냈더니 고생했다며 두배로 보내오시고
    신세안지려하시는게 몸에 배셨어요.제가 좀만 잘해도 두배로 되갚으시는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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