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사시는 시부모님께서 시어머니 유방 조직검사 때문에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셨어요. 저는 경기남서 사는데 양재역 병원에서 바로 만나기로 하고 접수까지 마친 상태. 버스가 한 시간이나 지연됐더라고요. 그럴 줄 알았으면 바로 고터로 갔을 텐데요.
택시는 잡히지 않고, 전철을 타려다 낯선 터미널과 키오스크승차권 때문에 많이 헤매시는상황 제가 고터로 다시 찾아간다고 했는데 제대로 못들으셨는지 다시 택시타러 가시고.. 서로 위치 설명이 잘 안 돼 한참을 찾았네요. 그러다 평소 목소리가 크신 시아버님 말소리가 수많은 인파속에서도 또렷하게 들려 생각보다 빨리 찾아 너무반가워 아버님~~~ 두분 돌아서는데 서로 울컥하며 한참을 팔붙자고 있었네요
수술 후 절뚝거리는 불편한 다리로 헤매시며 예약 시간은 다가오고, 낯선 서울에서 얼마나 막막하셨을까 싶어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다행히 진료는 잘 마쳤고, 돌아가는 1시반차 겨우 예매해서 급하게 비빔밥 한 그릇 드시고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학원근무인데 2시 30분 수업에 딱 맞춰 도착했던 빡센하루~아침부터 정신없었지만 하나도 안힘들더라고요
사실 시어머니는 늘 어렵고 불편한 존재였는데저도 나이를 먹고 시부모님도 연세가 드시다 보니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셨을 모습에 꼭 시골에 계신 친정부모님 같았어요
오늘 많이 고마우셨는지 식사 잘 못하시는 친정엄마께 안부전화하시며(가끔 하시긴함) 드시고싶은 강원도 음식 있으면 뭐든 보내주신다고 전화하셨나봐요. 선한영향력 실감.
바쁜 남편 대신 오늘 하루는 효부 노릇 제대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