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청 좋아했어요. 나이차 나는 오빠 덕분에 나이에 안 맞는 책도 많이 봤구요.
그래서인지 어릴때부터 만약 지금 살인 사건이 혹은 무슨 사건이 생긴다면 이라는 가정을 속으로 하고 그때 상황을 머릿속에 마구마구 기억했어요.
저 아저씨는 어떤 옷을 입고 있고 저 여자는 뭘 하고 있고 이런식으로 하루 종일 머릿속에 상황을 집어넣었죠.
그래서그런가 지금도 기억력 엄청 좋아요. 친구들이랑 무슨 얘기할때도 그때 너 뭐 입고 있었고 우리.뒤에 어떤 사람이 앉아있었고 이런거요.
네.. 쓸데없는 기억력이죠 ㅎㅎㅎ
근데 가끔 아주 유용할때도 있어요.
심지어 계단 수도 외워요. 혹시 범인이 불을 끄면... 빨리 도망가야 하니까 올라갈때 계단수를 외우는거죠. ㅋㅋㅋ
남편이 오늘도 저에게 쓸데없는 걸 기억한걸 보더니 병이라고...
이렇게 외우고 다니는데 증인이 왜 안되는건지...
딱 한번 뺑소니 차 증언해준거 말고는 써먹질 못하네요. 아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