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전에 식구들이 쓰던 수저들이...

뿌잉 조회수 : 3,680
작성일 : 2026-06-06 19:20:11

모처럼 기운을 내서 주방 서랍들을 정리했어요

커트러리칸도 싹 청소하고 쓸데없는 것들은

딱 3초만 고민하고 재활용통으로 퐁당시켰고요ㅎㅎ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큰 서랍 안쪽 서랍에서 예전에 저희 식구들이 사용하던(저 결혼전에) 수저세트들이 나온거에요

아니 이게 왜 여기에..

아니 진짜 이게 왜 저희집에서 나오나요???!!!

근데 신기한것도 금방이고 

마음이 너무 울컥해지는거에요

식구들이 이 수저로 함께 맛있는 식사를 했었던 과거의 날들이 떠오르면서 가슴속이 찌르르...ㅠㅠ

아빠는 재작년에 돌아가셨고

엄마도 지금은 건강해지셨지만 항암치료를 하시느라

예전에 비해선 많이 약해지셨죠

똑똑했던 오빠는 진짜 인생 최고의 힘든 터널을 지나는중이고, 저희 가정도 귀얇은 남편의 투자사기로

전 하루 24시간이 모자르게 가슴속에서 열불이 수시로 치미는 요즘을 보내고 있거든요

 

제가 참 좋아하고 예뻐했던 수저 세트들이었고

이 수저를 쓰던 때엔 식구들 모두가 건강하고 

하하호호 날마다 참 행복했었는데...

특히 정말 사랑했던 아빠생각이 너무 나서 막 눈물 콧물 흘리면서 흐느껴 울었네요ㅠㅠ

이건 아빠꺼, 이건 엄마꺼, 저건 오빠꺼, 저건 내꺼

전부 다 생각이 나요

 

살면서 추억을 할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은 

참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 같아요

오늘의 저처럼 준비하지 않은 갑작스런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추억들은 특히나 더요

......

바람이 시원하네요

모두 평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IP : 114.203.xxx.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6.6.6 7:25 PM (118.235.xxx.223)

    물건들이 있죠?
    원글님 가족 모두 평안한 날이 오길 바래요

  • 2.
    '26.6.6 7:30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왜 수저세트가??
    그럼 친정식구들은 뭘로 식사를 하셨을까요?
    새로 싹 장만하고 쓰던걸 버리지 않고 딸이 가지고 오셨다는?
    별게 다 궁금한 아줌마...

  • 3. ...
    '26.6.6 7:35 PM (114.203.xxx.84)

    그런님~감사합니다
    댓글을 읽는데 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 또 울잖아요ㅠㅠ

    ㅇ님...
    그러게요 저도 이해가 안돼요
    당연히 친정엔 쓰시는 수저세트들이 있죠
    제가 결혼할때도 엄마가 수저세트까지 전부 예쁜걸로
    해주셔서 딱히 이게 필요하지도 않고 아니 생각조차 한적없이 살았는데 진짜 불가사의한 일이에요

  • 4. 아마도
    '26.6.6 7:39 PM (58.29.xxx.247)

    힘든 원글님에게
    요정들이 힘내라고 몰래 옮겨놨나봐요
    힘내자구요 우리
    저도 요새 너무 힘든데 마지막 힘 내고있어요
    아이들 어릴적 사진 보며 다시 힘내려고요

  • 5. 힘내요
    '26.6.6 7:41 PM (218.154.xxx.161)

    글 읽으니 눈물이 막 나네요.
    우리 모두 힘내요

  • 6. .....
    '26.6.6 7:54 PM (124.5.xxx.247)

    저도 친정가서 엄마랑 이거저거 정리하다가 우리 원식구들이랑 저 어렸을때 쓰던 수저,젓가락,밥그릇을 발견하고 울컥했어요
    밥뚜껑이 있는 스텐 밥그릇을 썼는데 저희엄마는 각자 그릇바닥에 이름끝자리로 각인까지 해서 본인그릇에 열심히 따뜻한 밥지어 키우셨더라고요 그걸 이제 봤어요 엄마한테 제꺼 달래서 가져와서 보관하고 있어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눈물나요

  • 7. ㅠㅠ
    '26.6.6 8:17 PM (114.203.xxx.84)

    아이고...아마도님~
    요정들이 힘내라고 몰래 옮겨놨나봐요
    ㅠㅠㅠㅠ

    댓글로 용기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주신 우리 82님들 모두 항상 평안하시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 8. ㆍㆍ
    '26.6.6 9:01 PM (118.220.xxx.220)

    소소한 추억과 작은 기쁨으로 쓰디쓴 인생길 고통을 덮어가며 사는거죠
    원글님도 늘 평안하시고 힘든 시간들이 빨리 지나길 바라겠습니다

  • 9. 용기
    '26.6.6 9:48 PM (175.192.xxx.113)

    오손도손 살아가던 그시절 그립죠..
    행복요정이 원글님께 사르르 찾아갈거예요^^
    힘내세요~
    (요정들이 힘내라고 옮겨 놓았다니..
    아..너무 따뜻한 댓글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4973 장동혁 "올림픽 공원, 민주주의 성지 ..재선거 피할.. 6 그냥 2026/06/07 1,666
1814972 두유 매일 만들어 드시는 분 계세요? 4 1234 2026/06/07 2,114
1814971 지금 올림픽공원 와보세요!!!!!! 엄청 많이 모였어요!!!!!.. 60 2026/06/07 12,514
1814970 대한변협도 성명서 냈군요 9 ... 2026/06/07 2,879
1814969 코스트코에 오랑지나파나요! 오랑지나 2026/06/07 1,801
1814968 투표용지 4만장이 남았다는데, 왜 배부를?(용지 충분) 9 부실선거정도.. 2026/06/07 2,066
1814967 어느 여자애가 이준석한테 엄마 중국인이냐고 17 ㄱㄴ 2026/06/07 5,418
1814966 고등학생들도 움직이네요 7 ... 2026/06/07 2,703
1814965 진짜 더 늙기전에 좀 패셔너블해져보고 싶어요 35 2026/06/07 4,563
1814964 젊은이들 내세우는 집회 45 냄새난다. 2026/06/07 2,885
1814963 하나마일 HANA Mile을 가족에게 주는게 더 이득인가요? 하나카드 2026/06/07 925
1814962 알바만 해도 피부양자탈락ㅜㅜ 9 의료보험 2026/06/07 3,771
1814961 지금 속초왔는데 조개맛집 찾아요! 5 알사탕 2026/06/07 1,400
1814960 요양보호사가 무례하게 굴면 대응하기가 난감해요 2 .. 2026/06/07 2,267
1814959 오늘 잠실에서 집회하나요? 9 ... 2026/06/07 1,754
1814958 같은 선거위워단에 또 선거를 맡겨야 하나요? 2 ㅡㅡ 2026/06/07 964
1814957 재투표 재선거 총정리 33 우주마미 2026/06/07 2,024
1814956 전자투표는 안돼요 16 ㅇㅇ 2026/06/07 1,950
1814955 넷플 참교육 재밌네요 16 ㅇㅇ 2026/06/07 3,697
1814954 이대통령 재외국민 전자투표 검토 지시 14 coolyo.. 2026/06/07 2,314
1814953 이 모든게 역사를 포함한 인문학을 제대로 공부시키지 않은 죄다 15 원죄 2026/06/07 2,102
1814952 82님들 이럴때 일수록 한번 짧게 쉬어가요. 5 . . 2026/06/07 1,578
1814951 잘못을 지적 못하는 대한민국 9 ........ 2026/06/07 2,076
1814950 여름 수건 두께 3 ... 2026/06/07 1,535
1814949 전업주부는 isa irp 연금저축펀드? 14 vvvvv 2026/06/07 3,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