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내 삶을 돌아보면, 잘되는 일은 손꼽을 정도고 많은 일들이 실패하고 망가졌다. 인생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페이스북에 글 쓰고 유튜브 하면서 구독자들에게 위로 받고 대화하는 일 정도.
내 삶이 이럴진대, 조국·정경심 교수님의 삶은 어떨까. 오히려 갑자기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이 이상할 테지.
이건 내 노력이나 극복 의지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엔 많이 버겁다. 삶의 무게가 상황을 탓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상황을 탓한다고 내 생존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 결국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조국 교수님이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처절함을 느낀다.
누군가는 성공해서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정치를 택하고, 누군가는 세상의 환영과 찬사를 받으며 정치를 택한다. 그런데 내가 지켜본 조국은, 생존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민정수석이 끝나면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셨던 말씀이 오늘따라 떠오른다. 나중에 시간 되면 밥 한번 같이 먹자는 말도.
밥 한번 먹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삶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이 정치라는 것이, 세상 참 모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이다.
그래도 또 뭐 어째.. 생존을 위해 또 움직여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