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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째아이 이야기 들어보세요

... 조회수 : 5,005
작성일 : 2026-05-30 23:14:07

1년반전에 글쓴적이 있는데

고3 올라가는 2월에 학원간다고 나가서는 일본여행 갔다고 한 아이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그때 크게 될 아이다 하신 분들도 계셨고 그런 아이는 본인 아이 근처에도 두기 싫다는 분도 계셨어요.

여튼 아이는 그때 3박4일 여행하고 돌아와서 수능을 아주 폭싹 망하고 재수를 했어요.

미술하는 아이라 예체능 재종학원을 다녔는데 6월까지 성실히 다니더라구요.

그리고 6모를 기똥차게 잘보고는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두달을 힘들게 재종.실기 학원을 다니다가 8월말부터 모든 학원을 안가요.ㅜㅜ

그리고는 방에서 누워만 있어요.결국 9모도 안봤구요.

저는 속이 타들어가는데 애한테 뭐라하지도 못하겠고..수능만 봤으면 하고 기도했죠

그러다 10월부터 애가 밖에 나가서 스카를 가더라구요. 정신을 차렸나 싶었지만 의심은 계속되고

결국 아이가 알바를 다닌다고 고백하고..

자기가 방에서 핸드폰만 하는것보단 밖에 나가는게 낫지 않냐며..게스트하우스 프론트 알바 10시까지 한다고(영어.일어를 좀 합니다).

수능은 볼테니 걱정말라고..ㅍㅎㅎ

맘을 비웠기에 그냥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ㅜㅜ

수능을 봤고 모고보다는 못했지만 불수능인거에 비하고 5개월 공부를 안한거에 비하면 잘봤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미술을 했다고 했잖아요.

수능 끝나면 정시 특강을 들어야하는데 아이는 미대에 안가고 그냥 성적에 맞춰 아무곳이나 가겠다고 속을 뒤집에 놓더라구요

마음을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계속 미련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한테 한군데만 미대 원서쓰고 두곳은 

니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어요.

정시특강 안하는 조건으로요.

그리고 아이는 지금 미대생이 됐어요.ㅋㅋ

얼마나 즐겁게 학교를 다니는지..얄미운 정도예요

게스트 하우스 알바도 4월까지 하다가 시간이 안맞아 그만두고 지금은 과외해요.

아직도 진상스럽고 기막힐때 있지만 철은 조금 든것 같아요.

 

 

IP : 218.156.xxx.2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5.30 11:25 PM (118.235.xxx.23)

    어머니가 애를 잘 이끌어 주셨네요.

  • 2. ....
    '26.5.30 11:29 PM (218.156.xxx.214)

    진짜 속이속이 말이 아니였어요
    작년 12월에는 시어머니가 저보시고 얼굴이 왜 이러냐며 펑펑 우실정도였지요.
    그때 저 정신과 다니며 버텄네요

  • 3. ....
    '26.5.30 11:35 PM (211.198.xxx.165)

    원글님 몸에서 사리가 생겼을거 같아요
    힘든 시기 잘 이겨낸 보람이 있네요
    저도 고1 아이 키우고 있는데 고등 들어가니 제가 아주 잠도 못자고 죽겠네요
    저도 잘 버티어보겠습니다

  • 4. 그런데
    '26.5.30 11:43 PM (118.235.xxx.13)

    진짜 어머니가 자녀를 잘 인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미대 보내신 거 잘 한 선택이죠
    즉흥적이고 충동성이 있으면 다른 학과에서는 적응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예술 분야에서는 즉흥성이나 충동성이 강점이 되기도 하고 추진력도 있으니 전공 잘 만나 자기 인생 잘 개척해 나갈 겁니다.
    다만 저런 성격이 중고딩때 사춘기랑 결합해서 더 갈등도 많고 힘들텐데 어머니가 인내하며 잘 이끌어주신거죠.
    저는 인내심이 부족해서;;;;

  • 5. ...
    '26.5.30 11:51 PM (218.156.xxx.214)

    근데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게 그 순간만 참고 지나면 또 생각보단 큰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진짜진짜 어렵더라구요.
    아이들이랑 빨리 정신적으로 독립해야하는데 왜 자꾸 잔소리하고 집착하게 되는지.

  • 6. ㆍㆍ
    '26.5.31 12:16 AM (118.33.xxx.207)

    아휴 고생많으셨어요 댓글달려고 이밤에 로그인했네요

    애들도 입시때문에 힘들고 인생 처음 겪는 무게에 길을 잃더라구요 그 와중에 엄마는 정말 가슴이 썩어가는 느낌 ㅜㅜ
    인내 또 인내하고, 지켜보며 다그치면 안되지만 갈 길 제시하고 협상하고... 나중에 사리 나올거에요
    여튼 결과가 아름다워서 참 다행이죠
    건강 잘 챙기셔요 고생하셨어요..

  • 7. ㅡㅡ
    '26.5.31 12:26 AM (220.80.xxx.9)

    남이야기 같지 않네요.
    제 손으로 자퇴까지 시키고 칩거하는 아이 정신과 상담 다니고.
    수시써두고 또 칩거하는 아이 제발 수능만...보자...

    지금 그때 기억이 안날정도로.
    즐겁게 기숙사 알바 대학 생활에 빠져서 지내네요...

  • 8. ㅇㅇ
    '26.5.31 6:49 AM (182.232.xxx.215)

    엄마가 뭔지


    보는 저도 힘드는군요

  • 9. ..
    '26.5.31 9:21 AM (182.220.xxx.5)

    고생 많으셨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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