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흙수저...
별별 주거형태 다 살아보고
신혼도 원룸 방에서 시작했어요.
둘이 맞벌이여도 급여가 워낙 작았어요
소기업, 중소기업 특별한 기술직이 아니니..
정말 아껴가며 살고
외식도 안하고 살았고요
경조사나 타인에게 해야 할 일에는 아낌없이 잘 했지만
반대로 나와 집에서 쓰는 일은 정말 정말 아꼈어요
휴게소 음식 비싸니까
새벽부터 김밥 싸들고 가기도 하고
뭐 그런 비슷한 일상 이었고
신혼때 원룸에서 살면서 신혼살림 하나 제대로 된 거 구비하지도 못하고
각자 쓰던거 모아 쓰고..
그렇게 아끼고 모은 돈으로 상가주택 두칸짜리 방으로 전세로 옮기고..
신혼 특약이라던지 그때 받을 수 있는 특혜 이용해서
청약도 무조건 도전해보고 대출도 받아보고 했어야 하는데
없는 상황에서 대출은 빚으로만 느껴졌어요
청약 신청해도 당첨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 비싼 분양대금을
어찌 갚을 수 있냐.. 그런거에 겁나서 대출도 빚이라고만 생각해서
영리하게 이용할 생각을 못하고
미련 곰탱이처럼 그냥 한푼 한푼 안쓰고 아끼고 모아
결혼 15년차쯤 되었을때
모은 현금으로 경기도 아파트 사서 살아요.
그 후에 또 조금씩 저축한 금액으로 얼마 안돼지만
예금만 하면서 살고요
근데 한번씩 이렇게 주식으로 얼마 벌었다 소리 들으면
나는 뭐했나.... 예금이자 얼마 나오지도 않는거
남들처럼 주식해서 벌지도 못하고...
정말 거지된 기분이에요
알아요.
남들도 그저 가만히 앉아서 번 돈 아니라는 거
과감히 투자도 했고. 손실도 맞봤고 배포있게 자금 투자 하기도 했고
다 그만큼 노력을 했을 거라는거.
알면서도 상실감이 커요
저도 몇년전에 주식 엄청 붐일때 몇종목 얼마 안돼지만 했었는데
그 얼마 안돼는 것도 다 마이너스...
주식 장도 좋고
예금 이율도 어느정도 좋았다면
내 깜냥을 아니까
이정도로 상실감이 크진 않을텐데...
참 미련하지만 솔직한 마음이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