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서울 끝에서 끝,
남편이 토요일도 2시까지 근무를 하기 때문에 토요일 저녁에 아기 데리고 시댁에 갈 시절이었어요.
아기 보고 싶어 하시니까 매주는 아니었지만 격주에 한번 주말에 갔거든요.
집에서 네다섯시쯤 나가면 차 정말 막히고 여섯시 반 일곱시에도 들어가요.
그러던 어느날, 미리 좀 와서 같이 준비하지 꼭 먹을때 되어 온다고 뭐라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토요일에 오려면 매번 이럴수 밖에 없다.
일요일 하루 쉬는데 난 일요일은 죽어도 못온다.
그럼 그냥 토요일에 우린 알아서 일찍 밥 먹고 안막히는 시간에 오겠다 하더라구요.
우리 신경쓰지 마시고 저녁들 드시라고...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부모집 와서 밥도 안먹고 그럼 맹숭맹숭 앉아있다 가냐 하시니
남편이, 그럼 어쩌라고 이러시는거냐
지금 우리 괴롭히고 싶어서 일부러 이러시는거냐 하면서
이렇게라도 오는거 우리도 힘들다, 토요일에 이렇게 오는거 이제 하지 말자.
엄마도 힘들도 우리도 왕복 차에서 힘들다 왜 서로 힘든 일을 하냐면서
그냥 가끔 한번씩 오겠다 하면서 마무리 해버리더라구요.
그후로 정말 무슨 때 뵙고 별일 없으면 안가요.
한동안 저 붙들고 전화로 몇번 난리 하시는데
결혼하더니 애가 달라졌다,
너는 좋겠다 니 남편이 그렇게 위해줘서,
너 능력 좋다 어떻게 걔를 구워삶았니,
내 아들이 그럴줄 몰랐다,
제가 뭘 어째서 그런거마냥 저 잡고 그러셨는데 어머니도 아시져 뭐
아들이 그러는거.... 그러다 조용해지셨어요.
지금은 가끔 한번 만나고 서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