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성실하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적으로 현명한 건 아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열심히만 살면 된다”는 가치관으로 살아온 세대가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거다.
예전엔 적금 들고, 집 한 채 사고, 오래 버티면 어느 정도 해결됐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 지식이 없으면 노동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다.
그런데도 어떤 부모들은
세금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증여·상속 개념도 없이 감정대로 돈을 움직이고성실하면 다 부자된다라고 한다결국 자녀 세대는 뒤늦게 깨닫는다.
“우리 집은 돈이 없었던 게 아니라, 돈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비효율적이었구나.”
특히 금융 문맹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이상한 이중 감정을 갖게 된다.
부모를 미워하기엔 너무 성실했고 희생도 했다.
그런데 동시에, 부모의 무지 때문에 인생 난이도가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증여 타이밍을 놓쳐 세금을 더 내고가족 간 명의를 꼬아 자산 분쟁 위험을 만들고감정으로 투자하다 손실을 보고“집만 있으면 된다”는 사고로 현금 흐름 개념 없이 살아간다.그리고 더 답답한 건, 조언을 하면 오히려 “버릇없다”, “돈 밝힌다”고 반응하는 경우다.
왜냐하면 그 세대에겐 금융이 공부의 영역이 아니라 자존심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자녀들은 결국 부모를 설득하는 걸 포기한다.
대신 스스로 공부한다.
세금, 대출, 자산배분, 명의, 현금흐름, 리스크.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는 절박함으로 금융을 배우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금융 문맹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돈의 구조를 가장 처절하게 깨닫는 경우도 많다.
가난보다 무서운 건 무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