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청 공익맘 입니다.
지난 어버이날하니 작은 아이 어렸을적 기억이 새록합니다.
아이가 초등 1학년인가? 2학년인가?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니 식탁위에 뭐가 있었어요.
찢어진 공책으로 엉성하게 포장된 뭔가가??
뭐지? 하고 펼쳐보니 반 먹고 남은 햄버거였습니다.
누가 갖다놘나?? 버릴려고 가져온 거는 아닌거 같고
의구심을 가지다가 그냥 재포장해서 놔두었어요.
큰애, 작은애가 태권도 도장을 마치고
우다닥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작은 아이가 씽크대 앞 저에게로 와서
식탁 위 있던 먹다 남은 햄버거를 들고와서는
"어머니, 어버이날 축하드려요" 하면서 내밀었습니다.
어버이날인데 점심 때 급식으로 햄버거가 나와었나봐요.
자기가 반먹고 어버이날 엄마 갖다주려고
반 남기고. 반 보다는 거의 3분의 2 였어요...공책을 찢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엉성하게 싸서 집에 가져온겁니다.
한창 먹을 나이고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면서
주는 아이가 너무 귀엽고 기특해서 그날
공책에 소스가 묻고 거의 이그러진 햄버거를
남기지 않고 다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의 기억이 18년전 이네요.
레몬청 공익이 29살.
햄버거 작은 아이가 26살이니...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제 갈길
잘 찾아 가고 있는 두 아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