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식탁에서 방귀 나오면 방귀 빵 낍니다
밥 먹다가 트림 나오면 트림도 빵 합니다
신혼 때부터 이래서 너무 충격 먹어가지고 이혼할까 고민도 했었어요
그러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 소화가 안 되어 이런 생리현상이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거를 깨닫고 남편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조금 이해하기 힘든 게 있어요
거실에서 TV 보다가 손이 코로 가요
그래서 보면 코딱지를 파고 있어요
혼자 있을 때 그러는 것도 아니고 가족이 왔다갔다 그러고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그럽니다ㅠ
늘 코딱지가 끼고 코가 답답해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거 같긴한데
밖에서 안 그러면서 집에서 그러는 거는
식구들들은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그런 거 같아요ㅠ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딸이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질색팔색을 해요
밥 먹다가 아빠가 방귀 끼면 인상 구겨 지고
숟가락 놓아요
아빠 코딱지 파는 모습 보고 손 씻으라고 난리 입니다
제가 조심하라고 이제 아이도 컸으니 아이 눈치를 봐야 한다고 집을 마냥 편안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고쳐지지가 않아요ㅠ
사춘기 딸이 한참 예민해서 올해부터 매일 샤워를 30분 넘게씩 해요
냄새 깨끗함 이런 거에 엄청 예민해졌는데
아빠가 그런 모습을 계속 보이니
아빠가 더럽다고 생각하나 봐요
그래서 자기 터치 하는 것도 질색팔색 입니다
만지지 말라고 계속 말 하는 데도
남귀여우니 자꾸만 구박을 들으면서도 터치를 해요
그러면 또 질색팔색 난리가 나고
반복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시끄러워서 보니
남편이 코를 만졌는데
코딱지를 판 거는 아니고 그냥 스치듯이 코를만졌을 뿐 이래요
근데 코딱지 판걸로 오해를 해서
아빠가 더럽다고 난리 입니다
남편은 잘 씻고 머리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감고 더러운 사람은 아니에요
딸과 남편이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