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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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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되었네요.

YJHY222 조회수 : 5,203
작성일 : 2026-05-07 14:40:05

이번에 전세계약 두번째 기간이 도래해서 보니까 

82쿡에 남편 선물옵션 투자로 강남 집한채 말아먹고 

정신 못차려서 아이들 데리고 집 나온다고 글 올린지  꼭 4년째네요

 

오래전에 올렸던 글이라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나 남편이나 서울에서 좋은 학교 나와 저는 대기업연구소, 남편은 전문직 하다가

아이낳고 17년 경단녀로 살고있었고

남편이 매달 빡빡한 용돈만 주고 살림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돈 한푼도 없이 다 날렸다고 했죠.

저는 다 정리하고 시댁 들어가서 같이 일어나보자고 했지만 결국 남편은 

정신 못차리고 저는 아이둘 데리고 야반도주하듯 몰래 집 나온 

초라한 전적의 싱글맘입니다. 

짧은 글 속에서 만난 82에서도 꼭 벗어나라고 현실적인 조언들 해주시고, 

좋은 변호사님도 만나보고

잘 할거라고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저 집 나와서 길바닥에 나앉을뻔 한거

친구가 대치동 학원에 고용해주고, 또 다른 친구가 남편 회사에 고용해준 덕에

4년동안 어찌저찌 잘 버텼고, 이번달로 제 통장에 자산 1억 찍히게 되었습니다. 

그간 사춘기 아들 딸 많이 힘들었고,

아침에 출근해서 오후에 다시 학원에 출근하면서 밤 11시에 돌아오면 살림하고

이런 생활 2년하고, 제가 묻기만 하면 다 망하는거 같은 기분으로 또 2-3년 살면서

그래도 그 사람이랑 같이 사는거 보다 나은거다 생각하며

버티고 

애들 보면서 버티고

허리꼬부라진 엄마 아빠 보면서 버티고

저 잘 살길 바라주는 친구들 응원에 버티고 하면서

만 4년이 되었네요. 

중간에 아이도 좀 아팠고, 매달 돈 나가고나면 통장에 0원 찍혀있어서 돈 나갈일 생기면

엄마한테 30만원씩 빌렸다 갚고 그러고 살았어요. 

 

그까짓 자산 1억 아무것도 아닌돈이고, 애들 시집장가 갈때 방한칸씩 해주려면 아직 더 벌어야 하고

서울에 코딱지만하고 썩어가는 다세대주택에서도 벗어나야하지만

큰 아이는 고맙게도 서울대 목표로 공부하는 고3이고

작은아이는 이제 아픈거 많이 좋아져서 운동 열심히 다녀요.

 

남편이었던 놈은 다행히도 결혼생활동안도 저 도와준거 하나 없이 독박육아 한 덕에

저 혼자도 아쉬울일 없이 살고있고

무엇보다도 현관문 열릴때 심장 벌렁벌렁하던 공황도 없어졌어요.

아직 갈길 멀고 저는 하루하루 늙어가는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현실이 힘드신 분들 

의심하지 말고 열심히 성실히 내 의지로 내 편들 생각하며 살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엄마아빠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나 1억 모았어 이말 못하겠더라구요

너무 하찮기도 하고 후 불면 또 날아갈것 같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기분좋게 남겨봅니다. 

어려웠던 시간에 감사했습니다. 

IP : 220.85.xxx.23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5.7 2:42 PM (220.125.xxx.37)

    긴터널 잘 지나오셨어요.
    저도 아직 터널에 갇힌 상태라
    희망갖고 갑니다.
    원글님 꽃길만 펼쳐지실겁니다.
    고생하셨어요.

  • 2. ....
    '26.5.7 2:43 PM (121.133.xxx.158)

    멋져요. 이런 분이 로또 맞아야 하는데.. 신은 뭐하시나 모르겠어요

  • 3. ..
    '26.5.7 2:43 PM (116.37.xxx.163)

    강한 분이시네요. 어둡고 긴 터널 지나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좀 더 평안한 날들이 원글님을 기다리고 있기를..

  • 4. YJHY222
    '26.5.7 2:43 PM (220.85.xxx.234)

    아직 터널안이죠^^ 그래도 캄캄했던 터널에 불은 좀 켜져서 덜 무서운듯 합니다.
    언젠간 출구가 있겠죠. 같이 가요 손잡고

  • 5. YJHY222
    '26.5.7 2:45 PM (220.85.xxx.234)

    멋져요. 이런 분이 로또 맞아야 하는데.. 신은 뭐하시나 모르겠어요
    -----------------
    ㅎㅎ 로또 맞아봤어요. 불행로또. 진짜 내가 옆에만 가도 모든일이 엉키고 망할거 같은 기분으로 살았던 날들. 이제는 과거형이 되면 좋겠습니다만....

  • 6.
    '26.5.7 2:47 PM (118.235.xxx.228)

    초년 고생하셨으니
    말년은 등따숩고 배부르고 뿌듯한 나날들 되실겁니다.
    기 팍팍~~~

  • 7. 엄지척
    '26.5.7 2:47 PM (211.206.xxx.191)

    님 정말 멋진 분이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도 무소의 뿔처럼....
    축복합니다.

  • 8. YJHY222
    '26.5.7 2:53 PM (220.85.xxx.234)

    82쿡 언니들의 순기능 다시한번 맘 따뜻해집니다.

  • 9.
    '26.5.7 2:58 PM (123.212.xxx.149)

    정말정말 대단하세요. 혼자 두 아이 키우며 1억을 모으시다니요.
    존경스럽습니다.

  • 10. 와우
    '26.5.7 2:58 PM (39.118.xxx.199)

    그 어려운 상황에서 4년간 1억씩이나 모았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보다 어릴 것 같은데..많이 배웁니다.
    홧팅이예요. 건강 챙기며 길게 가세요.

  • 11. 와우
    '26.5.7 2:59 PM (211.234.xxx.14)

    너무 훌륭하세요
    건강하고 더 더 좋은 일만 많으시길...

  • 12. ..
    '26.5.7 3:01 PM (178.89.xxx.179)

    원글님과 아이들..더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넘 훌륭하세요.

  • 13. 헤더
    '26.5.7 3:02 PM (175.203.xxx.39)

    멋지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4. ....
    '26.5.7 3:03 PM (1.227.xxx.206)

    뭘 해도 성공할 분.

    건강 챙기시고 꽃길만 걸으세요

  • 15. YJHY222
    '26.5.7 3:03 PM (220.85.xxx.234)

    눈뜨고 코베인듯 한번 크게 망하고, 남편이란 놈한테 협박당하고 산전수전 겪고나니 매사에 살얼음같은 기분으로 사는건 덤이네요. 조심스러워지기도 하지만 가끔 유리처럼 사람이 취약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좋아해도 되는건지, 걱정만해도 되는건지 고장날때가 있어요.

  • 16. ......
    '26.5.7 3:04 PM (211.201.xxx.73)

    와우~~넘 훌륭하세요.
    이렇게 강단있고 열심히 사는 엄마라니 넘 대단하세요.
    분명 복 받으실거예요.

  • 17. 화이팅입니다
    '26.5.7 3:07 PM (123.142.xxx.26)

    하루하루 더 좋아지실겁니다

  • 18. YJHY222
    '26.5.7 3:13 PM (211.234.xxx.132)

    네네. 좋은 기운 많이많이 받아갑니다

  • 19. 응원합니다!!!
    '26.5.7 3:16 PM (58.236.xxx.146)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 20. YJHY222
    '26.5.7 3:31 PM (220.85.xxx.234)

    아이들과 동지애 느끼며 하루하루 또 똑같이 살아갑니다. 82쿡 동지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응원합니다!

  • 21. 짝짝
    '26.5.7 3:38 PM (39.124.xxx.15)

    서로 응원하며
    남은 시간 우리 멋지게 살아요

    동지들 ^^

  • 22. 까망이준
    '26.5.7 4:21 PM (218.52.xxx.146)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3. ....
    '26.5.7 4:58 PM (211.250.xxx.195)

    전 나온지 이제 6개월정도인데
    저도 4년지나면 돈좀 모일까요? ㅠㅠ

    그래도 저도 남편놈 얼굴안보니 너무 좋아요

  • 24. ......
    '26.5.7 5:01 PM (118.235.xxx.213)

    멋진 분이시네요
    용기도 대단하시고
    원글님과 아이들 바닥 쳤으니 쭉쭉 올라가기를요

  • 25. 훌륭
    '26.5.7 5:15 PM (211.208.xxx.21)

    훌륭하십니다
    앞으로 더 좋은 날 되실거예요~
    아이가 서울대목표로 공부한다니 얼마나 힘이 되시겠어요

  • 26. 짝짝짝
    '26.5.7 5:51 PM (218.48.xxx.30)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저 이번에 큰 수술하고 삶이 우울해
    나락으로 가기 전인데
    님 글 보면서 저도 힘 얻고 가요

  • 27. 훌륭한 분!
    '26.5.7 11:31 PM (125.180.xxx.215)

    글에서 강인한 성품이 느껴져요
    잘 해내셨고
    아이들도 감사하게 생각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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