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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날 혼자 사시는 어르신

슬프다 조회수 : 3,109
작성일 : 2026-04-21 17:37:10

아파트 앞 편의점 다녀오며 횡단보도 녹색불 기다리는데 멋진 여름 꽃무늬 모자에 선글라스 쓰시고 꽃무늬 망사 블라우스입으신 족히 팔십은 넘어 뵈는 어르신과 눈이 마주쳤다. 내가 어머~ 어르신 춥지 않으셔요? 오늘 날씨가 바람불고 황사에 좀 춥네요.  감기 걸리시겠어요. 했더니 어르신 왈, 오늘 날씨 어떤가 밖을 내다보니  젊은 사람이 반팔입고 지나가길래 더운줄 아셨다고.  집으로 돌아가기엔 힘겨워 보이는 어르신의 자가용(보행기). 친구분들 모여있는 놀이터 가신다고....

감기몸살 나시면 어떻하냐며 보행기 턱을 넘겨 드렸는데 왜 이리 맘이 짠한지..나이드는건 불쌍한거 같아요

 

IP : 118.220.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명이라도
    '26.4.21 6:10 PM (118.218.xxx.85)

    서로 연락망을 만들어 만나지는 않더라도 전화로 건강도 묻고 날씨도 묻고하는 관계를 가지면 좋으실텐데요
    만나서 하는 수다에는 삐지는 수도 있어서 그냥 잠깐씩 하루에 한번 전화통화만 하는 안부인사하는 모임 있어요

  • 2. 뭐가
    '26.4.21 6:14 PM (175.123.xxx.145)

    어느부분이 불쌍하신가요?
    춥게 입은거요? 여기서도 친구한명도 없다는 사람도
    많은데 ᆢ친구 만나러 가는길인데 왜? 불쌍하다고
    느끼시나요?
    혼자 살아도 친구랑 통화도 하고 소통하고 살아요

    대부분 남편 먼저가면 혼자살고
    혼자사는 할머니가 남편있는분들보다
    더 활기있게 산다는 글들도 많아요

  • 3. 꽃무늬 망사옷
    '26.4.21 6:34 PM (114.203.xxx.205)

    연세드시면 계절도 시간도 판단력도 정보도... 그 모든게 느려요. 어느 부분에서 불쌍한지 모르신다니... 젊으신거겠죠.

  • 4. 포인트
    '26.4.21 6:36 PM (218.158.xxx.64)

    전 원글님이 안타까워하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한시간 거리에 90세 치매엄마 사시는데 연세 드시니 센스나 대처능력이 떨어져 변덕스러운 날씨에 맞게 옷 꺼내입는거나 집안 기기 작동을 잘 못하거나 핸드폰도 음량버튼 누르면 될 걸 안들린다 하심.
    굉장히 사소하고 쉬울 것 같은 일들이 버거워지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보면 애기처럼 하나하나 돌봐야하는구나 느껴져요.
    아주 총기있고 주체적인 삶을 사시더니 그 모든 능력이 뚝뚝 떨어지네요.

  • 5. 원글
    '26.4.21 6:57 PM (118.220.xxx.145)

    제가 글을 잘 못 썼나요? 연세 드시고 인지능력 흐리신 분이 오늘 같은 날씨에 여름옷 입고 한껏 멋을 내시고 가시는데 짠한 맘이 안 드나요? 우리 엄마같다고 생각하니 맘이 짠 하구만요.

  • 6.
    '26.4.21 7:00 PM (222.154.xxx.194)

    다정하고 걱정스러운 인사말에 어르신 마음이 조금은 따듯해지셨을거에요~

  • 7. 그쵸
    '26.4.21 9:16 PM (118.220.xxx.220)

    저희 노모도 인지능력 떨어지니 옷을 계절에 맞지않게 입고 나기시더라구요 ㅜㅜ
    아파트에서 내다보면 해가 쨍하니 따뜻한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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