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연스럽게 거리 두는 방법이 있나요?

피자치즈 조회수 : 3,131
작성일 : 2026-04-19 10:58:38

엄청 친하게 지내는 지인분인데 언젠가부터 불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저는 넉넉하지 않아서,

만나면 밥값은 늘 그 분이 내시고 저는 커피를 사는 식으로 지내왔어요.

가끔 제가 밥값을 내기도 했지만, 항상  뭔가 신세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꼭 보답하고 잘해드려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몇 년전에 그 분이 대만 여행을 간다면서 저 대만 친구 좀 소개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셋이서 단톡방도 만들어졌고, 저 없이도 서로 왕래하면서 둘은 저 없이도 꽤 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얼마 전 대만 친구가 한국에 오면서 대만친구 지인의 부탁으로 디올백 구매를 도와주게 됐어요. 

그 지인분이 성수 매장 예약까지 해 주고 같이 가주었죠.

매장에서 이것저것 보여달라며 시간이 꽤 걸렸고 해외 송금까지 겹쳐 대기 시간이 길어졌나 봐요.

그때 그 분 애인도 함께 갔다가 지쳐서 많이 화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분이 저한테 전화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대만 친구의 친구 때문에 이렇게 시간을 써야 하냐? 나 사람 사람 많은 곳 가는 거 싫어하고 매장에서 그렇게 오래 있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 친구한테 말 좀 하라는 거예요.

불편했으면 본인이 직접 말하면 되는데, 왜 굳이 저를 통해서 전달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미 둘이 충분히 친분이 쌓였는데, 이런 민감한 이야기는 왜 저를 시키는 걸까 싶어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러고 있다가 그 분 집들이에 저와 대만 친구, 그 분 지인 등이 초대해서 갔습니다.

다과 먹으며 술 한잔 하는 자리에서 연애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분이 제 과거를 다 꺼내더라고요.

사실 저는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사별한 경험이 있고, 그때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까지 했습니다. 12년 만에 겨우 다시 연애를 했는데 그마저도 2년 만에 헤어져서 지금 심리상담을 받고 있어요.

그 분은 이 모든 걸 알고 계세요.

그런데 그날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제 동의도 없이 그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셔서 너무 당황했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먼저 연락하지 않고, 셋이 있는 단톡방도 확인을 안 했어요.

제가 한동안 조용히 있으니까 대만 친구가 먼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서, 잘 지낸다고 답하고

단톡방을 열어보니 그 분 애인이 팔이 부러졌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알았는데 괜찮은 지 물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그런데 부상 안부는 답하지 않으시고 저의 모든 말에 "무슨 일 있어?"만 계속 말하더라고요.

연락이 뜸했던 게 신경 쓰이신 것 같기도 했는데 저는 그냥 "아니요, 바빴어요"라고만 하고 쾌유를 빈다는 말로 마무리 했는데 억지로 끊어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고민입니다.

 

 

IP : 113.30.xxx.2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19 11:04 AM (106.101.xxx.100) - 삭제된댓글

    여기 말씀하신 거 정리해서 전달하시고
    불편하게 인연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멀어짐이에요.

    불편한 자연스러움 ^^!

  • 2. 윗님동감
    '26.4.19 11:07 AM (58.29.xxx.96) - 삭제된댓글

    무례한처사를 그냥 자연스럽게 끊지말고
    확실하게 말하고 끊으세요

  • 3. ㅇㅇ
    '26.4.19 11:09 AM (118.235.xxx.182) - 삭제된댓글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바빠진 공식적인 이유를 하나 만드세요
    새로운 취미나 공부를 시작했다고 그래서 바쁘다고
    그리고 단톡방도 그냥 나가면 됩니다
    연락 안 하면 그냥 자연히 멀어집니다

  • 4. 하푸
    '26.4.19 11:19 AM (121.160.xxx.78)

    자자연스럽게 힘안들이고 얻어지는 관계는 없어요
    원글님이 불편함을 견디는 에너지를
    할말 하는 에너지로 전환하셔야 해요
    왜 무슨일 있어? 라고 할때
    지난번에 저 불편했어요 저한테 힘든 이야기를 확 꺼내셔서
    라고 말할수 있어야해요
    그가 나쁜 사람이라면 뭐 그걸갖고그러냐 왈왈왈 할수 있겠지만
    그게 멀어짐의 한걸음이에요

    실은 단톡방에 답 안하고 잠수타는것만으로도 훌륭한 방법이에요
    그에게 무슨일 있다고 친절하게 안부 묻는 그런일 하지 마시고요
    그냥 쭉 멀어지세요
    당신의 큰 상처를 수월하게 아는 사람은 좋은사람 아닙니다

  • 5. 딱 끊는거죠
    '26.4.19 11:27 AM (221.161.xxx.99)

    그게 제일 깔끔

  • 6. 원글
    '26.4.19 11:32 AM (113.30.xxx.242)

    지나치지 않고 친절하게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나르가 맞는 것 같기도해요.
    항상 본인 말이 다 맞는 말이거든요.
    한창 하이닉스 주식 오를 때 제가 많이 올랐다고 말하니까
    본인이 60만원일 때부터 그렇게 사라고 계속 말하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전 솔직히 그 말을 들은적이 없거든요. 그렇게 계속 말씀하셨으면 제가 분명 기억을 했을텐데
    그래서 제가 저런 이유들을 말해도 아마 납득을 못하실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멀어지고 싶어하나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7. 저는 느끼길
    '26.4.19 11:32 AM (223.118.xxx.121) - 삭제된댓글

    특히 멀어질 사이면 아무 말 없이, 딱히 이유 댈것 없이 빠지는 게 젤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이유를 말한다 해도 상대가 받아들이고 진심 미안해 할까? 그 행동이 다음엔 고쳐질까? 그 과정에서 상대 혹은 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텐데 그 상처가 만날때 마다 쓰리지 않을까?
    젤 큰게 맘의 상처인데, 상처가 아물고 다시 좋은 관계가 될수 있겠다는 예상을 할 수 없으면 그만 만나는게 좋다 라는게 제 생각이요.
    이유는 딱히 안 달아도 될것 같아요.
    말을 안하면 반대로 상대가 더 깊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알게 되겠죠. 그리고 모른다 해도 어때요. 그냥 흘러가는 거지.

  • 8. 판다댁
    '26.4.19 11:44 AM (140.248.xxx.3)

    말하지않고 연락않음 자연스럽게 바이바이죠

  • 9. 그냥
    '26.4.19 11:45 AM (1.238.xxx.158)

    아무것도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세요.

  • 10. 이상한 관계
    '26.4.19 12:54 PM (221.185.xxx.187)

    소소한 거짓말이 느껴지거나
    내 사생활을 동의 없이 까발리거나
    본인이 좋은 사람으로 있기 위해 타인을 도구로 쓰는 사람

    멀어져야 할 이유 중 하나이죠

  • 11. ..
    '26.4.19 3:47 PM (115.138.xxx.59)

    그냥 단톡방에서 쾌유를 빈다고 답글만 다시는게 더 좋았겠어요. 하지만 전화를 통해서 더더욱 결이 맞지 않음을 알았으니 톡을 지금처럼 보지마시고요. 전화가 오면 받지마시고 다음날쯤 톡으로
    전화하셨나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하고 쓰세요.
    멀어지시는게 원글님께 좋겠어요.
    본인의 무례함을 알았으면서 미안하다고 하지 못하고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두리뭉실 넘어가는 태도가 나쁘네요
    실수할 수도 있지만, 실수를 인정하지않는 태도는 거절을 낳죠.

  • 12. ...
    '26.4.19 7:41 PM (39.7.xxx.61)

    딱 짜르세요.
    이젠 안보실꺼잖아요.

    여태 왜 그러고들...

    가릴 사람은 좀 가려야한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2508 모장무싸 4 ㅅㅇ 2026/06/02 2,744
1812507 20만원으로 200조를 만든 남자 젠슨 황 1 유튜브 2026/06/02 2,819
1812506 자식 때문에 마음이 힘드네요 18 ㆍㆍ 2026/06/02 7,079
1812505 28기 옥순 행복하세요. 2 . 2026/06/02 3,254
1812504 스킨색 햄팬티까지 비치는 흰바지 7 2026/06/02 2,955
1812503 어제 갑자기 솔탑2 많이 샀는데 3 .. 2026/06/02 2,568
1812502 나솔31기 상철 16 .. 2026/06/02 4,581
1812501 민주당에 적개심없다는 한동훈 13 ㅇㅇ 2026/06/02 1,977
1812500 프리장 개인들 엄청나네요. 1 .... 2026/06/02 2,989
1812499 선거결과 예측. 17 겨울 2026/06/02 3,708
1812498 에제 삼전 익절했는데 6 ㅠㅠ 2026/06/02 4,310
1812497 LG전자 미친 듯이 상승하네요 9 ㅇㅇ 2026/06/02 4,023
1812496 현대차노조 성과급 순이익 30% 성과급 주4.5 일제 11 ㄷㄷ 2026/06/02 2,780
1812495 편평 사마귀가 싹 없어졌어요. 헐…. 20 2026/06/02 6,428
1812494 주식 몇종류 있으세요 ㅣ? 8 .... 2026/06/02 2,598
1812493 돈이 좋긴 좋아요 7 돈이 좋아 2026/06/02 3,778
1812492 이런경우좀봐주세요(기침 .가래 ) 5 건강 2026/06/02 1,797
1812491 전 남친의 협박 31 변호사행정사.. 2026/06/02 16,979
1812490 이종 사촌동생 축의금 질문이요 12 ㅇㅇ 2026/06/02 2,819
1812489 갤럭시폰 어디서 해야 되나요? 2 핸드폰 2026/06/02 1,772
1812488 비교적 숙면하시는 분들 8 2026/06/02 3,739
1812487 저 유방에 군집성 미세석회가 있대요. 17 심란 걱정 2026/06/02 4,588
1812486 하정우 후보에게도 좋아요 누른 문재인 42 ... 2026/06/02 3,979
1812485 요양보호사님 퇴직금도 드리나요 18 혹시 2026/06/02 5,540
1812484 4시에 깼는데 잠이 안오네요. 3 2026/06/02 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