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사옥 뒷편 산자락 아래를
누비는 일상글 올리는 사람이에요~
지난번 할미꽃 얘기 썼었는데
그후 이틀동안 비가 내려서
붓꽃이나 흩어진 여린 할미꽃
한곳으로 모아 심어주기 할 기회를 놓쳤어요
그래도 이번주에 한번
붓꽃이랑 잘 옮겨 심어줄 예정이고요
이쪽에 아주 예전엔 경작을 했음직한 터가 (회사 소유)
오랫동안 방치되어서 완전 풀숲인데
그나마 초여름 전까지는 그래도 마른 풀숲이라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는 곳이고
이 곳엔 개복숭아 나무, 매실나무, 돌배나무랑 비슷한 나무, 대추나무가
온갖 잡풀과 덩굴 식물에 뒤엉켜 있어요
봄에 꽃필때는 접근이 가능하지만
초여름 이후엔 엄청난 풀숲이라 접근이 힘들죠
봄이 되면
이곳은 작은 자연 장터가 됩니다
산자락과 이어진 곳은 으름덩굴이 있고
다래 덩굴도 있어요.
으름순과 다래순이 크면 뜯어 나물을 해먹을수 있는데
아직 그정도 크기가 아니더라고요
오늘은
손바닥만 하게 자라나 있는 머위를 뜯었어요
데치면 한줌 될정도의 양이지만
된장에 조물 조물 무쳐 내면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머위 나물.
지대가 낮아서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물이 좀 고이는 곳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변으로 돌미나리가 가득해요
드나들기 쉬운 지금은 땅에 딱 달라붙어 자라서
아직은 뜯기에 너무 작은데
5월 초쯤 되면 제법 자라서 뜯어다 부침개 해먹을 정도가 돼요
나무가 오래되고 많이 죽어서 새순이 볼품없는
두릅 나무도 좀 있는데 크진 않지만
먹을 정도가 된 두릅 서너개 땄고요
작년에는 눈에 잘 안보였고 지나쳤던 풀숲 한쪽에
잎에 광채가 도는 풀이 눈에 들어오길래
가서 살피니 부추에요.
여기저기 군데군데 조금 퍼져 자랐는데
분명 부추인데 일반 부추보다 잎이 넙적하길래
검색해 찾아보니 두메부추인 것 같아요
많지도 않고 어쩌다 자란건지 여기저기 조금 흩어져자란
부추를 뜯으니 한줌.
생으로 무쳐내도 혹은 부추전 한장 부쳐내도 될 양.
이제 겨우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는 때여서
오늘은 이정도로 장보기 마무리에요
곧 다래순도, 으름순도, 망초나물도, 돌미나리도
또 자란 머위도, 장볼 순서를 기다리겠죠
작년에 열심히 따서 마시고 갈무리해둔
박하도 아직 남았는데
다시 또 박하가 자라날테고요.
요새는
산이 하루가 다르게 온갖 색채로 예뻐지는 계절이라
하루에 한번씩 산자락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