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월에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엄마.
1년동안 많이 악화되어 올해 2월에 치매판정을 받고, 요양등급도 받고, 담당의사가 반드시 요양보호사라도 쓰라고 판정했습니다. 그간 수많은 일이 있었던 상태이죠.
그런데 요양보호사분이 오셨던 3일, 하루는 한시간만에 쫓아내고, 담날 문잠그고 안열어주고, 그 요양보호사분께 밤새 열통넘게 전화해서 오지말라고 해서. 결국은 그분이 못하겠다하고, 사실상 쫓아낸 상탭니다.
엄마는. 원래의 성정이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데다 통제광이고, 평생 남들 눈에 본인이 어떻게 보일지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예요. 아버지가 엄마한테 얼마나 잘 잡혀사는지, 자식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잘하고, 얼마나 성공한 삶을 사는지.아버지를 비롯해 저와 두명의 동생의 많은 것들까지 자신 생각대로 해야하고, 첫딸인 저는 자신에게 전혀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는데도, 불과 얼마전까지도 입는 옷,머리모양, 몸매까지도 통제하려고했더 사람... 56살,저는 71년생이예요.
막내동생은 먼 데로 이민간 지 십년 넘고, 저는 한시간 좀 넘는 거리에 살며 반대방향으로 삼십분쯤 거리의 직장을 다니고있는 상태. 집에서 이십분거리의, 직장에서 외출도 자유로운 상태인데다, 아빠없어도 얘만 있으면 된다던 엄마가 사랑하고사랑하는 둘째동생,장남이 거의 매일 약도, 식사도 챙기면서 지내오던 상태입니다. 당연히 형제끼리도 어느정도의 갈등상태도 있는 상태였고요.
사랑을 받은 기억이 단 한번도 없는 제 경우는 대부분 엄마와 대척상태예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일년에 한번쯤 보고사는 것도 싫지만. 그래도 이제 치매상태로 들었고, 동생이 독박으로 케어한다는게 제게도 큰 부담이니까요.
억지로억지로 치매약병원, 또 지병때문에 한달에 두번쯤 가야하는 병원은 제가 휴가내서 다니고있는 상태였어요.
지금 살고있는 열몇평 주택, 백몇십평쯤되는 밭 정도로 쓰이는 땅, 그리고 예금으로 넣어둔 현금이 팔천 정도있습니다. 땅은 둘째동생에게 주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고.. 그런데 은행에 둔 돈에 대한 집착이 어마어마해요. 그 예금통장을 하루에도 몇번씩 확인하며 사는 게 낙인데.. 두어달 전부터는 단기기억이 많이 상실되어, 자신이 넣어둔 통장을 못찾고, 다른사람이 훔쳐갔다고 생각하는 상태이고, 제일 자주 들르는 동생이 도둑이라고 생각하며 통장을 다시 찾는 순간까지 잠도 안자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밤새도록 50통에서 100통까지 해댑니다. 저와 동생,그리고 며느리,사위,엄마동생인 삼촌, 그것도 모자라 사회초년생인 아이들한테까지. 받고 얘기하고 끊고, 또 계속, 그러다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수없이 전화해서 잠도 못자게하고, 통장을 만든 은행까지 찾아가서 재발급 받은것도 열몇차례 . 은행에서 더이상 못만들어준다고하면 만들어줄때까지 영업방해가 될정도로 버티고 있고, 하루에도 몇번씩 그은행에 전화도 한다고해요. 지방 단위농협이니 가능한 일이죠.
아버지가 오년 전쯤 돌아가셨는데. 선비같은 성정의, 그래서 그 순하고 단정하셨던 아버지는 오랜시간동안 엄마의 성질받이로 사셨어요. 우리가.. 자주 다니며 그러지마시라고 아무리 그랬어도. 엄마는 자기맘대로 아버지를 휘둘렀죠. 그냥 뭐. 병을 얻어 결국은 돌아가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아빠는 엄마때문에...
돌아가시고 제일 처음 들었던 걱정은 저 짜증받이해 줄 사람이 없어졌으니 이제 큰일났다. 동생과 했던 생각입니다.
작년부터는 인지장애 온 자신이 그런 상황인걸 숨겨야하니 외출도, 이런저런 문회센터의 배움터도 점점 멀리하고, 자신보다 연령대가 더높은 사람이 많은 경로당을 잠깐씩 가곤했어요.
그러니 생각보다 너무 빨리 심하게 치매로 온것같은데..
제 큰아이가 5월에 결혼을 합니다. 서울에 살고있고, 결혼전 마지막으로 그제 집에 왔고, 한시간여 거리에서 인턴생활하던 둘째아이의 인턴이 끝나서 이사를 해야해서 ,이삿짐을 꾸리러 가기 전에, 이상하게 들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과 큰애와 엄마집에 잠깐만 들르자고해서 갔는데. 아픈듯이 누워있더라고요. 이불이며 옷에 토한 흔적이 많고, 많이 아픈듯보여서 큰애와 남편은 둘째 이사를 해야하니 차 두대 다 보내고, 병원을 가자하는데. 계속 토하면서 동생욕을 하는거예요. 통장이랑 도장 다 훔쳐갔다고. 택시불러서 병원을 가려는데 안가겠다고 버티고 만지지도못하게해서 할수없이 119에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하고. 출동해서 오는걸 기다리며 더럽혀진 옷을 갈아입히고, 화장실 가서 앉은사람을 챙기는데 그때 얘기하는거예요. 죽을라고 제초제를 먹었다고. 순간. 망치같은걸로 머리를 얻어맞은것 같았어요.
출동한다고 연락왔던 구급대원에 전화로 설명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마셨을만한 병을 곳곳을 뒤져서 찾아냈어요.
무슨 살충제같은거였고, 여러군데 구급대원이 전화를돌려 받아준다는 병원을 갔고, 응급실에서 위세척에.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경과관찰을 해야하니 입원을 해야했는데, 자살시도를 했으니. 24시간 직계가족이 곁을 지켜야한답니다. 자식이 셋. 막내는 오래전 먼 데로 이민 간 상태.
둘째부르고, 어제저녁부터 내일아침까지 동생이 5인실 병실에서 같이 있는데, 저녁이 되어 밥도 먹고, 기력이 다시 살아나니. 어제밤부터 주변사람들 아랑곳않고 밤새
왜 나를 또 이런곳에 가둬놨냐며 밤새 잠도 못자게 괴롭혔다고합니다. 오늘도 다르지않고, 내일 아침에 제가 교대하기로해서 가야해요. 그런데 정말. 죽을것같이 싫어요.
진짜 내가 먼저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엄마를 사랑하지않는 정도를 떠나 이제는 정말...
자살시도라서 주말지나고 월요일에 정신과진료를 받기로했는데. 제 마음으로는 그냥 정신병동에 집어넣고싶을정도입니다. 동생도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는듯하고, 내일오전에 교대할때, 남편과 동생,올케와 얘길 좀 하기로 했어요.
어제 그 순간부터는 그냥.평상시의 숨쉬기로는 숨이 막혀 계속 큰호흡으로 겨우 숨을 쉬고있습니다.
천식이 있고, 최근 심장쪽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해서 검사해놓고, 월요일에 결과보기로한 상태에서 이런일들이 생겼어요.
내일아침이 올거라는게 지금 저는 너무너무 싫고무서워요.
이런 현실을. 어디가서 말도 할수없고.
저는.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대나무숲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심정으로 여기에다 두서없는 글을 부려놓아요.
다음주엔 심리상담할 곳을 찾아보려합니다.
82님들... 저는. 제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무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