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평생 물고기를 비리다고 안먹었는데
재작년 제주 혼여 때 식당 옆 테이블에 있던 고등어구이가
너무나 바삭하고 맛있어보여서 용감하게 도전했는데
비린내도 없고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 후로 가끔 생각나서 사먹다가 집에서 구워먹는 상황까지 이르렀는데 이젠 다른 생선도 먹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나이들며 입맛이 변하나봐요..ㅎㅎ
동네 엄마가 근처에 작은 횟집이 있는데 거기 도다리쑥국이 맛있다며 추천하길래 한 번 도전해볼까 싶어 퇴근하는 남편과 만나 먹으러 갔어요.
반찬 네 가지가 소담스럽게 담겨 나오는데 한 눈에 봐도 손맛 있는 사람이 만든거구나 싶은, 남편이 반찬 보자마자 청하 주문하더라구요ㅎㅎ
식자재마트에서 뜯은 공장 반찬-콩장, 무말랭이, 김치..나오는 음식점에 지쳐있었는데 말이죠.
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데 도다리쑥국이 나왔어요.
아침에 항구에서 보냈다는 생물도다리로 끓인 맑은 국물에 쑥을 소복히 올려 살짝 끓여 먹도록 나왔어요.
된장을 살짝 풀은것 같고 청양고추가 거슬리지 않게 들었고.. 부들부들한 생선살에 향긋한 쑥이 아주 잘 어울려서 고급스런 맛이 나더라구요.
오랜만에 너무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은 식사였지만 봄에 한 번씩 먹는 것이니 기분좋게 먹었어요.
비가 와서 날씨가 으슬하니 우리 82님들도 봄이 가기 전에 근처 도다리쑥국 검색하셔서 한 번씩 드셔 보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