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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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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개월이 꿈만 같아요.

ㅇㅇ 조회수 : 3,182
작성일 : 2026-04-09 15:38:01

지난 여름 어느날

남편의 바람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저도 잘 아는 20년된 지인과 썸을 탔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졸업을 앞두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구요.

 

정말 평범한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충격받은 저는 먹지를 못해 말라갔지만 정신줄을 놓고 싶지 않아

정신과에 가서 상담도 받고

기어서라도 회사를 나갔다지요.

 

남편은 정신못차리고 그 후 근 한달간 저를 괴롭혔어요.

그럼에도 이혼은 죽어도 못한다고..ㅎㅎ

 

전 이성적인 철두철미한 사람이라서 모든 증거를 다 모아놓았어요.

그걸로 두사람을 뒤흔들었지요.

이혼은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후에 정신이 어느정도 돌아온듯한 남편은 납작 엎드리고 가정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가정을 한번에 버리기도.. ..그동안 이룬것이 넘 컸어요.

 

들킨거는 한번이니 일단 덮어두고..

아이 뒷바라지에 하며 저의 일상을 잘 살아냈어요.

 

그리고 

 

아이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했어요.

딱 6개월 공부했는데..

지원한 부서 작년 컷을 넘어 아주 상위권의 점수가 나왔어요.

(아이는 제가 아픈걸로만 알고 있어요)

 

그냥..오늘은 비도 오고..

어디 누구에게 말하기도 어려운 

그런데 저 잘 이겨냈다고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IP : 112.167.xxx.16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6.4.9 3:41 PM (222.236.xxx.112)

    인간이라는게 원래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에요.
    남편한테 받는 배신감 너무 힘들죠.
    그래도 아이한테 내색없이 잘 참으셨네요.
    재밌는거 좋아하는거 찾아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 2. 세월
    '26.4.9 3:43 PM (39.125.xxx.210) - 삭제된댓글

    네, 이혼 안 하는 게 이익이면 안 하는 게 맞죠.

  • 3. 토닥토닥
    '26.4.9 3:46 PM (61.105.xxx.113)

    이혼 해도 힘들고 안해도 힘들텐데 너무 서둘지 마세요. 거리두기 한 채 살아도 힘들고 용서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순간 선 넘어올 때도 힘드실 거에요.

    지켜야 할 의리와 의무가 희박해진 시점에 나는 뭘 원하는가애 집중하면서 자기 돌봄 우선으로 선택하시길—-.

  • 4. 토닥토닥
    '26.4.9 3:46 PM (140.248.xxx.2)

    애쓰셨어요.
    고생하셨고..
    안아드려요… 꼬옥..

  • 5. 우리
    '26.4.9 3:48 PM (220.126.xxx.16)

    에휴 고생하셨어요.
    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은 일일테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남편은 죽일만큼 미웠을테고
    그럼에도 아이 뒷바라지에 직장까지 다니시느라 너무 힘드셨겠어요.
    원글님 기억이 좀 옅어지고 남편분이 정신 차리고 반성하듯 사셨음 좋겠네요

  • 6. ㅇㅇ
    '26.4.9 3:59 PM (124.52.xxx.53)

    애쓰셨네요 ㅠㅠ 살다보면 한번씩 해끼닥하는 경우가 있는것같아요

  • 7. 세상에
    '26.4.9 4:01 PM (222.106.xxx.184)

    원글님 대단하세요.
    힘드신 시간 잘 이겨내시고 앞으로도 원글님 행복한 시간이 가득 하시길 바랄께요

  • 8. 존경
    '26.4.9 4:04 PM (211.243.xxx.141)

    스럽네요.
    그 힘든 과정을 아이 모르게 겪으셨다니...
    저는 제 감정에 몰입돼서 애들도 알게됐어요.

  • 9. ---
    '26.4.9 4:05 PM (112.169.xxx.139)

    애쓰셨네요. 멘탈 잘 지키셨고 아이에게 좋은 일이 있으니 기쁘네요.
    원글님 무너지지 마시고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그리고 천천히 결정하세요. 힘드시면 남편과 공간분리, 공간분리 어려우시면 그냥 투명인간취급. 심리적 분리..

  • 10. ..
    '26.4.9 4:13 PM (112.151.xxx.75)

    고생하셨어요
    얼른 체력도 회복하고
    자신을 안아주고 사랑해주세요
    아이도 기특하네요
    좋은 일 만 가득하길

  • 11. 고생하셨어요
    '26.4.9 4:13 PM (211.52.xxx.84)

    이혼을 선택하지않은 이유가 있으셨겠죠
    고비 잘 넘기시고 사람이라서인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게 맞을거예요,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 12.
    '26.4.9 4:25 PM (125.181.xxx.149)

    배신감 덜 시달리려면 반은 남의 남자라고 생각하고 절반만. 우리 집 남편이라고 생각해야 함

  • 13. ..
    '26.4.9 4:58 PM (175.119.xxx.68)

    10년이나 지나면 희미해질까
    날이 갈수록 더 분노하는 나를 발견
    남편 내려놓고 살면 편해요

  • 14. 고생하셨어요
    '26.4.9 5:39 PM (112.161.xxx.169)

    얼마나 아팠을지ㅜ
    저도 잘압니다
    82에선 늘 이혼하라 그러지만
    이혼이 쉬운게 아니더군요
    지금은 잘 참았다 생각합니다
    부부 사이는 금가서 본드 붙인 접시처럼
    살고있어요
    고생하셨어요
    본인 몸을 제일 위하면서
    살기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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