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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고 나는 집에서

느무좋다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26-04-09 13:52:50

어려서부터 비오는 날을 무척 좋아했어요. 장마철은 최애 시즌.

나이드니 좀 덜해 지긴 했지만 비내리는 날 실내의 아늑함을 많이 좋아합니다.

소파에서 노트북 무릎 위에 올려 놓고 , TV는 유튜브 켜 두고

창밖으로 내리는 비에  촉촉해진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 내려다 보며

잠옷위에 따뜻한 겉옷 걸치고 반쯤 졸며 커피 마십니다.

준 백수라 이시간에 이럴 수 있네요.

걱정거리 제법 있습니다.

나이든 비혼에 이제 90 바라보며 노쇠해가는 엄마. 

동시에 나이들며 두드러진 갱년기 증상에 기반한 예전 같지 않은 나의 건강.

사소한 거라도 기대기 보다는 내가 버텨주어야 되는  원가족들.

있는 거라곤 오래된 작은 아파트에 작년에 할부 끝낸 소형차 하나.

지금 일거리 줄어 준백수인데 그일이 하기 싫어  절약모드로 근근히 살아갑니다.

그래도 돈 더 없어지면 살 용기 못낼까봐 질러 버린 비싼 오븐 할부 내느라 버겁지만^^ 

좋은 결과물에 만족하고, 지금 모드에선 과분한 운동화 사서 열심히 걸어 보기도 합니다.

걷다가 전우애가 엿보이는 또래 부부를 보면서 부러워 하기도 하고,  

내게 다가 오는 다양한 종의 귀여운 강아지들, 이따금 지나가는 길냥이들에  즐겁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횡재운은 없는 인생이라 하니 싫어도 이제 일도 더 해야지요.

비오면 생각도 촉촉해 집니다. 

 

 

 

IP : 221.153.xxx.1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9 1:56 PM (106.101.xxx.90)

    컨츄리걸인 저는 비오면
    아궁이에서는 장작이 타오르고
    엄마는 텃밭에서 채소를 뜯어 고소한 전을 부치셨어요
    맛있는전.. 나무타는 향긋한 냄새..
    비오는 날은 저에게 추억으로 여행 가는날입니다

  • 2. 봄봄
    '26.4.9 1:58 PM (116.121.xxx.21)

    비 오는 날 느끼는 아늑함 알죠알죠
    내가 가진 것에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원글님이 진정한 위너입니다

  • 3. 우산
    '26.4.9 1:58 PM (61.105.xxx.17)

    어후 윗댓글 비오는 시골 냄새가
    막 그러지네요
    저도 비오는날 넘 좋아요
    회창한날은 자전거 탈 생각에
    설레고

  • 4. ....
    '26.4.9 2:27 PM (211.234.xxx.63) - 삭제된댓글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햇빛 찬란한 날도 좋지만
    오늘처럼 세상이 흠뻑 적셔지는 비오늘 날도
    좋아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봄과 가을 ... 덥지도 춥지도 않은날
    하루 네 시간짜리 짧은 아르바이트 끝내고
    집에 와서 차려! 먹는 점심도 좋고.
    창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커피도 좋고요.
    지난 겨울 사악한 가격 때문에 살까말까를 고민했던
    패딩이 마침 역시즌 세일을 해서 반값에 주문하고
    왠지 횡재한 기분을 즐기고 있어요.
    비가 금요일이 내일까지 온다는게 더 좋고.

  • 5. ....
    '26.4.9 2:32 PM (211.234.xxx.63)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햇빛 찬란한 날도 좋지만
    오늘처럼 세상이 흠뻑 적셔지는 비오늘 날도
    좋아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봄과 가을 ... 덥지도 춥지도 않은날
    하루 네 시간짜리 짧은 아르바이트 끝내고
    집에 와서 차려! 먹는 점심도 좋고.
    창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커피도 좋고요.
    지난 겨울 사악한 가격 때문에 살까말까를 고민했던
    패딩이 마침 역시즌 세일을 해서 반값에 주문하고
    왠지 횡재한 기분을 즐기고 있어요.
    비가 금요일인 내일까지 온다는게 더 좋고.

  • 6. ...
    '26.4.9 3:15 PM (121.175.xxx.109)

    시적인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
    제목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가 떠오르네요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어요ㅎㅎ
    저도 오늘 아침 내리는 비를 뚫고 출근하는데
    좋은 음악과
    무릎 담요로 인해 어느 한곳 시린곳 없이 적당한 온도
    이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날엔 집에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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