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먹는 거, 요리하는 거 다 좋아하는 사람이고
가족 중에 미식가와 대식가가 모두 있어
다이어트 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데요.
이런 제가 우연한 계기로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4개월여동안 15kg을 감량하고 11개월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또 요요가 와서 몸무게가 늘어날수도 있지만
다이어트 과정이 그럭저럭 할만했기때문에
도움이 되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초보다이어터의 경험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50대 초반이고 키는 163
체중은 겨울 최고 67, 여름 최저 62를 거의 매해 오가는 편인데
발목에 인대를 조금 다치는 부상이 생겨서
한 달 사이에 3kg이 늘어났습니다. 70kg이 된 것이죠.
겨울 최고 체중에서 3kg쯤 늘어난 것인데
발목때문에 못 움직이다보니 70kg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몸 전체에 무리가 오는 것 같았습니다.
힘이 들어서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는데
식단을 시도할 자신과 정신적인 에너지는 영 생기지 않아서
우선 밥의 양과 디저트를 조절했습니다.
제가 직업으로 하는 일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서
평소에 스스로를 잘 먹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다이어트 식단이 저 같은 사람에겐 난이도 높은 산인거죠.
밥은 100g내외를 그 날의 일정따라 두 끼에서 세 끼를 먹었고
집 안에 넘쳐나는 디저트는 하루에 한 번만 오후 시간에 먹는 것으로
1차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밥의 양도 평소보다 많이 줄인 것은 아닌데
왠만하게 일정한 양을 먹는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평소에 먹는 반찬도 거의 그대로 먹었구요.
이 난이도 하 수준의 다이어트로
3주동안 4kg을 감량해서 66kg이 되었습니다.
70kg 스트레스를 벗어나니까 살만하기도 하고
나도 좀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6시간도 아닌 14시간 공복 시간을 갖는 역시 난이도가 높지 않은 식단을 시도했습니다.
이것도 참...16시간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게 저의 일정과 정신력은 쉬운 일이 아니라서
그냥 이 정도 선에서 타협을 했습니다.
한 달 동안 4kg이 감량되어 62kg이 되었습니다.
이 무렵부터 발목 부상이 왠만하게 나아지면서
실내 자전거를 하루에 한시간 정도 탈 수 있게되었는데요.
일과 관련된 외부 일정을 늘리면서 많이 활동하다 보니
5주 좀 넘어가니까 4Kg 감량, 58kg이 되었습니다.
참..저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일이 바빠 규칙적인 시간을 내는게 힘들어서
실내자전거를 잠시 타거나 일상 생활에서 걷는 일 정도인데
만보기 기록을 보면 만 보 내외를 걷는 날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60kg 아래로 내려와보니
몸이 쾌적하다는 감각을 느껴서 내가 이때까지 진짜 막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오히려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한 달 후에 건강 검진을 예약해놓고 다이어트를 좀 치열하게 해봐야겠단 의욕이 생겨서
16시간 공복 시간을 유지하고
하루에 자전거 한 시간 타기와 만보 걷기를 거의 매일 기록하면서 했습니다.
발목에 또 무리가 가면 안되니까
만보를 하루 동안 나누어서 천천히 걷고 자전거도 천천히 타면서 했죠.
이렇게 거의 한 달 지나서
건강 검진 하던 날 몸무게가 54.5kg 입니다.
건강 검진 결과는 전반적인 수치가 무난하게 좋아진 편입니다.
지금은 11개월을 지나고 있는데 1년여 동안 55~57kg 사이를 오가는 정도의
몸무게 변화가 있었습니다.
16시간 공복 시간을 지키진 않고 14시간은 유지하는 편이며
실내 자전거와 걷기도 거의 매일 하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과 비교하면
저의 다이어트 과정은 난이도가 낮은데요.
갱년기를 맞이하며 다른 차원의 리뉴얼을 경험했고
정신적으로 조금은 강해진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