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에서 작은 베이커리 카페를 열어서
음료 몇개와 디저트 몇개 하고 있어요.
저는 은퇴한 50대인데 상가 주인할머니가
제가 외국간 딸과 너무 비슷하다고
월세도 주변보다 싸게 받으시는데도
늘 뭐 갖다주시고 친구분들 데려와서
매출 팍팍 내주셔요.
노인 많은 지역이고 굳이 표현하자면
잘 사는 동네도 아닌데..1인 1음료 안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고 제가 할머니들 눈에는 애기처럼
보이는지 쟁반에 그분들 시킨 음료를 갖다드린것
뿐인데..아이구 이뻐라...아이구 고마워라...
그러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지나가는 길에 간식
갖다주고 반찬 갖다주고..오늘은 견과류 볶았는데
맛있게 됐다고 한바가지 주고 슥 가시는 분..
물론 신혼부부도 있고 엠지 커플도 꽤 와요.
다들 매너 너무 좋고 함부로 절 대하는 경우는
없었고 카페에 화장실도 있는데 더럽게 쓰거나
막히는 경험도 없었고..
제가 멘탈 약하고 비위도 안좋아요..
포커페이스 못해서 서비스직에 진짜 안맞는데도
꼭 해보고 싶어 오픈한 카페인데..다들
매너가 너무 좋고..진상도 못 겪어봐서
감사하면서도 아직 5년되고 10년된거 아니니까
방심 하면 안되는거겠죠?
오늘도 매장 앞에 엄청 시끄러운 공사를
하루종일 하길래 어휴 오늘 장사 망쳤네 했었는데
공사 관계자들이 돌아가며 3잔, 5잔, 7잔
마구마구 사먹는데 다른 날보다 장사 더 잘된..
이 카페가 화려한 곳도 아닌 골목 카페
뭔가 복이 있는 건지..늘 행운이 따라요.
큰돈 버는건 아니지만..영하10도 날씨에도 난방비
조금 낼 정도도 따땃~~~ 하고, 평생 식물은 다육이도
다 죽여왔던 제가 카페에선 거의 정글급으로 울창하게 잘 키우고..모든게 감사한데 모든게 신기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