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청소재지에 살아요.
어제 친척 결혼식이
그 지역 가장 비싼 호텔에서 있었어요.
(나름 지역 유명인사)
그중에서 제일 화려하고 좋은 홀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제 남동생이 축의대에서 접수받고
저는 홀과 입구를 왔다갔다하며
혼주를 대신해 잡무를 보다가
예식 30분쯤에 식장 좌석인
원형 테이블에 갔습니다.
(뷔페라서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함)
근데 신랑 친구들이
죄다 앞 테이블에 포진해 앉더라구요.
심지어 유모차까지 끌고요.
저는 진행요원에게
가족석 지정은 안되어있냐고 물었더니
이 홀은 가족석이 따로 없는데
하객들 대부분은
앞자리는 비워서 앉는다라고 하더군요.
(근데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잖음ㅡ.ㅡ)
저는 원형테이블에 먼저 앉았었는데
친구들이 제 테이블에 와서
빈자리는 핸드백으로 맡아놓고
다 친구들로 앉혀버리는 상황..
암튼 저는 일어나지 않고
우선 그대로 앉아 있었어요.
어르신들이 미리 식사를 하러 가셔서
끝나고 오면 바로 앉게 해야 했거든요.
근데 식이 시작했는데
친구들이 왕창 앉아서
어르신들이 접근을 못하고
다 서 계셨어요ㅜㅜ
결국 그들이 사진 찍는다고 일어섰을 때
가방으로 맡아놓은 자리
(그냥 옆자리에 아무도 못 앉게 하려고 맡아놓은 자리도 많았어요)
그런 자리에 어르신들 앉혀드렸는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친구들은 되려 가족들을
자기자리에 앉은 불청객처럼 쳐다보니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신랑이 30살인데
여친 남친 다 왔어요.
30살이면 맨 앞 자리는
가족석이다...그 정도 눈친 있지 않나요?
.
.
.
오늘 아침 혼주분이 따로 선물주러
제 집에 오셨는데
이 상황을 말하진 않았어요.
근데 70대 어르신들 계속 서 있었어요ㅜㅜ
저희가족은 친척이 그리 많지도 않아요.
스무명도 안되거든요.
그래서 전국 어디든 같이 모이는데...
휴...멀리서 오셔서
자리에 못 앉고 뒤에서 있는 거보니
어휴...
속상했어요.
나중에 식사할때
아니 다들 어디있었냐
가족들이 안보여서 선뜻 앞으로 못갔다
(다들 따로 친구들 좌석에 끼어 앉아서
잘 안보였어요ㅜㅜ)
호텔 측도 배려 없고
친구들도 눈치없고
환장의 콜라보 ㅡ.ㅡ


